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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뉴욕에서 볼 수 있는 전시(#36, 2022-0916)

추석도 지났고, 가을이 왔습니다. 아직 단품이 들고 낙엽이 떨어지기 까진 2달 정도가 남았지만 가을을 즐기기 시작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아요. 최근에 현대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진행했던 주제가 뉴스레터에서도 인기 있는 콘텐츠인 해외에 가면 꼭 봐야 할 전시였어요. 여러분이 잘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니 이런 일도 생기네요😊 늘 감사합니다. 강의 자료를 준비하다가 뉴욕에 가면 꼭 가볼 만한 전시 중 제 마음을 사로잡는 전시들이 있어서 이번 주에는 꼭 뉴욕으로 가보겠다고 생각했어요. 함께 출발하실까요✈️

1) Edward Hopper's New York

- 아티스트: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

- 제목 : Edward Hopper's New York(에드워드 호퍼의 뉴욕)

- 장소: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 날짜: 10월 19일 - 2023년 3월 5일

휘트니 뮤지엄은 메트로폴리탄, 모마, 구겐하임 등과 함께 가장 손꼽히는 뉴욕의 미술관입니다. 1939년 개관했고, 3대 비엔날레로도 불리는 휘트니 비엔날레도 열고 있습니다. 이번에 휘트니에서는 <호퍼의 뉴욕>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연다고 하네요. 저희도 일찍부터 그의 작품을 소개해왔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분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뉴욕 하면 호퍼가 가장 먼저 떠오르진 않지만(왠지 처음은 앤디 워홀이 아닌가🤔) 가장 인정하게 되는 대표적인 뉴욕 작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 그치, 뉴욕은 호퍼지" 제게는 이런 느낌이네요. 이번 전시에서는 풍부한 휘트니의 소장품과 임대해온 작품들로 구성된 그의 초기 작품부터 후기 작품까지 다양한 기법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작품을 통해 호퍼와 뉴욕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본다면 아주 깊이 있게 전시를 즐길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2) Alex Katz: Gathering

- 아티스트: 알렉스 카츠(Alex Katz)

- 제목 : Gathering(모임)

- 장소: The Guggenheim Museums and Foundation

- 날짜: 10월 21일 - 2023년 2월 20일

구겐하임은 독특한 외곽으로도 유명한 뮤지엄이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이 건축물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도 지정되었습니다. 여전히 뉴욕의 상징인 건물이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죠. 구겐하임 뉴욕에서는 오는 10월부터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알렉스 카츠의 전시가 열린다고 합니다. 저희 비롯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소장 가능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리저리 그의 프린트를 찾아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대구미술관에서 알렉스 카츠 전시가 열리던 당시 생일이라는 핑계로 대구까지 가서 전시를 보고 오곤 괜히 뿌듯했습니다. 팬이 맞나 봐요😊 그는 1927년생인 그는 100세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80년에 걸쳐 작업해온 그는 현재의 시각적 경험을 포착하려 노력해왔습니다. 작품을 통해 그의 친구, 가족, 나무와 그 사이로 스며든 한 줄기 빛을 보면 그의 일상의 흐름이 시각적으로 압축된 것만 같습니다. 이번 회고전은 그가 살며 작업해온 도시에서 열려서 더욱 의미 있습니다. 현재 구겐하임의 상징적인 전시 공간인 원형 홀(Spiral ramp)은 그의 작품 설치를 위해서인지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3) Wolfgang Tillmans: To look without fear

- 아티스트: 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

- 제목 : To look without fear(두려움 없이 바라보기)

- 장소: MoMA

- 날짜: 2023년 1월 1일까지

모마는 뉴욕의 현대미술관으로 아주 강한 브랜드의 힘을 갖고 있는 곳이죠. 아주 뉴욕스럽게도 모마의 입구는 여느 빌딩과도 다른게 없어 보이며 조각 공원으로 만들어진 중정은 뉴욕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모마 6층 전시장에서는 독일의 사진작가 볼프강 틸만스의 전시가 진행됩니다. 1968년 독일에서 태어는 그는 현재 베를린과 런던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입니다. 영국 테이트에서 매년 수여하는 터너 프라이즈를 수상한 최초의 비영국인으로도 유명하죠. 당시 영국인이 아닌 작가에게 터너상을 주는 것이 맞는지 시끄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30년 이상 작업을 연구해온 그는 "관객은 자신의 눈과 삶을 통해 내 작품에 들어와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작업을 통해 오늘날 사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에 대해 담아냈다고 합니다. 어려운 '현대미술'을 <두려움 없이 바라보기>위해 저 또한 모마에 가고 싶네요🥳



4) Umar Rashid: Ancien Regime Change 4, 5, and 6

- 아티스트: 우마르 라시드(Umar Rashid)

- 제목 : Ancien Regime Change 4, 5, and 6(고대 정권 교체 4, 5 그리고 6)

- 장소: MoMA PS1

- 날짜: 9월 22일 - 2023년 3월 13일

우마르 라시드는 사실 저도 잘 모르는 작가입니다. 최근 아프리칸-아메리칸 작가들을 조명하는 분위기가 강해서 일까요?🤔 많은 뮤지엄에서 아프리칸 계열의 작품을 주제로 단체전을 기획하는 것을 넘어 개인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우마르 라시드는 1976년 LA에서 태어난 작가입니다. 역사와 정치적인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프로호크 투 페더즈(Frohawk Two Feathers)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글, 그림, 조각 등 다양한 기법으로 18세기 식민지 풍경을 재해석하는 것이 그의 작품의 핵심입니다. 이집트 상형 문자, 페르시아 그림 등과 1980-90년대 힙합 시대 등 현대적인 현상이 함께 그의 작품에 스며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뉴욕에서 열린 첫 번째 뮤지엄 개인전 시리즈인 Ancien Regime Change의 마지막 장에 포함되는 30점 이상의 신작을 선보입니다.

5) Dawn Williams Boyd: The Tip of the Iceberg

- 아티스트: 돈 윌리엄스 보이드(Dawn Williams Boyd)

- 제목 : The Tip of the Iceberg(빙산의 일각)

- 장소: Fort Gansevoort New York

- 날짜: 9월 21일 - 11월 19일

조금은 생소한 작가일 수 있지만 소개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의 작품을 처음 보고는 한참을 찾아봤거든요🧐 이런 건 공유해야죠, 함께 공부도 하면서 말이죠. 돈 윌리엄스 보이드는 1952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는 작가입니다. 패브릭을 사용해 전통적인 퀼트 기술을 사용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흑인 미국인의 삶의 일상적인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2010년 작업한 Sankofa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콜렉션에 등록되었습니다. 작가노트에서 그는 어머니의 재봉실 바닥에 있는 재료로 인형에 옷을 입히며 패브릭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나라와 시대, 민족에 대한 이야기를 패브릭을 활용해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의 시선으로 본 미국 역사에 대한 관심을 담았다고 합니다. 더 많은 작품은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내용을 보고 싶으시면 각 링크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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