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News]전시하려면 돈을 요구하는 갤러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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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하려면 돈을 요구하는 갤러리들💸(#42, 2022-1030)

오늘의 커버는 이번 주 5번째 기사에서 가져왔습니다. 익명의 예술가가 이란 여성의 삶과 자유에 대한 시위로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해 주세요. 메인 기사는 전시 참여에 돈을 요구하는 갤러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변화하는 시장의 소리인 만큼 사실을 알고 생각해 볼 주제라서 선정해 봤습니다. 이와 함께 뉴욕에서 열리는 프린트 페어, 루이비통 재단 뮤지엄 전시, 동물 보호 캠페인에 참여한 아이 웨이웨이 소식과 함께 시위의 장소가 되어가는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보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Pay-to-play 갤러리 증가

참가비를 선불로 요구하는 갤러리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판매 부진의 위험을 피하려는 갤러리들의 요구인데, 무슨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영국의 아트 미디어 '디 아트 뉴스페이퍼'는 영국의 갤러리들이 아티스트에게 단체 전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선불로 수천 파운드(1,000 파운드 기준 약 160만 원)을 청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력 초기의 아티스트에겐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직업의 불안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매체가 확인한 한 계약서에 따르면 메이페어(Mayfair)갤러리는 런던에서 열리는 그룹쇼에 참여하기 위해 아티스트들에게 4천 파운드(약 640만 원)이상의 참가비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또한 아티스트들은 판매 수수료를 갤러리에 지불해야 하며 운송 비용 또한 아티스트가 부담해야 합니다. 베니스의 유럽 문화 센터(European Cultural Centre)는 전시 비용 12,000 유로(약 1,700만 원)이상, 7,000 달러(약 990만 원)의 참가 비용을 받는 큐브 아트 페어(Cube Art Fair) 등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갤러리들은 판매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갤러리들도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운영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로의 사정에 따라 참가비를 받고 판매 수수료를 줄여주는 등 다양한 계약사항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룹쇼, 아트페어, 시상식 등에서 아티스트에서 전시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떤 거래 방식이 좋다고 콕 집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티스트들은 현재까지 거래되던 방식에서 불리해진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과연 서로 상생하기 위한 거래 조건은 어느 정도의 조건일까요?🤔


2) IFPDA 2년 만에 오픈

지금 뉴욕 재비츠 센터에서는 IFPDA 프린트 페어가 열리고 있습니다.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 페어의 풀 네임은 International Fine Print Dealers Association Fair입니다. 국제 프린트 딜러들의 연합 행사라고 볼 수 있는 이 페어는 550년의 판화 제작 역사를 보여주는 행사입니다. 1991년부터 매해 가을 개최되었던 이 행사는 팬데믹으로 인한 2년간의 온라인 행사를 뒤로하고 오프라인으로 열리며 76개 업체가 참가했습니다. 이 페어에서는 5세기에 걸친 세월을 지닌 판화 작품부터 현대 미술 작품들도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아트페어에서 항상 만날 수 있는 데이비드 즈위너, 하우저 앤 워스 등 대형 갤러리도 프린트 및 에디션 작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들은 이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3) 루이비통 재단 전시 모네-미첼

파리의 루이비통 재단 뮤지엄에서는 현재 클로드 모네와 조안 미첼의 관계에 대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희 아트 클래스를 수강하신 분들은 이미 들으셨을 내용이지만, 꼭 소개하고 싶어서 뉴스레터에도 이번 주에 소개해 보려 합니다. 지난주 뉴스레터에는 파리 VIP들이 선택한 작품 기사에서도 잠시 말씀드렸었죠. 전시 제목은 'Monet - Mitchell'입니다. 전시는 10월 5일 오픈했고, 2023년 2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시 영상도 함께 보시죠! 제가 이 전시가 특별하게 느껴져서 계속 소개하고 있는 이유는 기획에 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거장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가 이렇게 새로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2인 전에 함께 조명되는 작가는 미국 작가 조안 미첼(1925-1992)입니다. 두 사람은 살아있던 기간은 1년 정도이며 다른 지역에 살았죠. 미첼은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를 이끌었던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이후 그는 '추상 인상주의' 개념에 전념했습니다. 조안 미첼은 1968년 모네가 살았던 곳과 가까운 집으로 이사하면서 두 작가의 관계는 더 깊어졌습니다. 전시는 이런 두 작가의 교감을 대화라 정의하며 내용을 풀어갑니다. 모네는 감각을 미첼은 느낌을 그려냈다고 해석합니다. 같은 풍경을 각자의 접근 방식으로 그려낸 60여 점의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4) 야생 호랑이 지원에 참여한 아이 웨이웨이

세계 야생 동물 기금 WWF(World Wildlife Fund)는 야생 호랑이 지원을 목표로 하는 협업 투모로우즈 타이거즈(Tomorrow's Tigers)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아이 웨이웨이를 비롯해서 아니시 카푸어, 프랜체스코 클레멘테 등 스타급 작가 12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와 함께 리미티드 에디션의 아트 러그를 작업해 판매로 모금을 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아이는 '수년간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연구해왔기에 친숙한 주제'라며 '오랫동안 티베트 양탄자와 호랑이 모티브 양탄자에 관심이 많았기에 WWF의 초청을 바로 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의 야생 호랑이 개체 수는 20세기 초 약 10만 마리에서 2016년 3,900마리로 급감했고, 올해 7월에는 4,500마리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WWF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를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이의 싱글에디션 작품은 15만 파운드(약 2.4억 원), 다른 11명의 아티스트 러그는 1만 파운드(약 1,600만 원)으로 시작해 최대 10개까지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WWF의 아트 러그는 11월 24일부터 29일까지 런던 소더비에서 전시되면 WWF의 Art for Your World 웹사이트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5) 인류 정상화 시위의 중심이 된 미술관들

마지막으로 제가 가져온 기사는 2개입니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벌어진 시위에 사용된 이란 여성의 삶과 자유에 대한 작품 그리고 워싱턴 소재의 국립 여성 미술관(National Museum of Women in the Arts) 외관에 설치된 여성 인권에 대한 작품에 관란 이야기입니다. 두 작품 모두 여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등의 단어를 사용하여 설명할 수 있지만, 저는 이 단어들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인류는 원래 당연히 성별에 구별 없이 동등한 인권을 갖고 차별 없는 세상인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차별된 여성의 인권을 정상화하는 것이 페미니즘(여성주의)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것은 모순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를 주장하는 사람을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하며 비하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매체에 나오기도 하는 세상이죠. 여성주의자가 아니라 인권주의자라고 하는 게 맞는 것은 아닐까요? 구겐하임의 가장 상징적인 전시 장소인 스파이럴 램프(Spiral ramp)에 설치된 작품은 'Women, Life, Liberty'라는 문구와 함께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경찰에게 구타당한 22세의 마사 아미니(Mahsa Amini)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국립 여성 미술관은 리뉴얼 공사 기간 동안 건물 외관을 감쌀 작품을 의뢰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작가 카타리나 치불카(Katharina Cibulka)의 작품이 설치되었는데요. 거대한 십자수로 메시지를 새긴 이 작품에는 '세대가 바뀌지만 우리의 투쟁은 그대로라면 나는 페미니스트가 될 것 입니다'라는 문구가 많은 유동인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환경 문제에 대한 시위, 인종차별에 대한 시위 등 많은 시위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류는 언제쯤 정상화되는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도 한 번씩 생각해 볼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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