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News]40살을 맞이한 퀸콩들의 개인전


40살을 맞이한 퀸콩들의 개인전


어지러운 나라의 분위기 속에 우리는 또 한 주를 살아냈습니다. 사회에는 항상 권력으로 인한 차별과 불균형 같은 문제들이 존재하는데요. 이런 사회 문제와 40년을 싸워온 아티스트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게릴라 걸즈인데요. 예술계 안에서의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기 시작한 지 40년이 된 이 퀸콩들의 현대 미술 운동의 역사를 다룬 전시가 오픈되었습니다. 함께 볼게요. 



거대한 퀸콩이 Beyond the Streets를 점령했습니다. 이 퀸콩은 게릴라 걸즈의 마스코트인데요. 게릴라 걸즈의 40년의 역사를 전시한 장소는 그들이 처음으로 전시를 여는 곳인 LA 입니다. 1월 18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의 제목은 <Laugh, Cry, Fight> 웃고 울고 싸우자! 게릴라 걸즈와 함께! 입니다. 단순한 예술 작품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는 이들의 작품 세계와 아주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40년간의 현대 예술 운동을 돌아보면서 말이죠.


게릴라 걸즈는 1985년 처음 결성된 단체입니다. 당시 7명의 (여성)아티스트가 모여 시작되었는데요, 배경은 이렇습니다. 1984년 MoMA에서 열린 "An International Survey of Recent Painting and Sculpture" 국제 회화와 조각에 대한 전시에 참여된 아티스트는 165명이었는데요. 그중 여성은 단 13명(7.8%)에 불과했고, 유색인종은 8명 그것도 모두 남성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예술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생각을 한 멤버들은 게릴라 시위를 했고,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자 초기 멤버들이 모여 전략 회의를 하며 결성되었습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이들은 모두 가명을 쓰고 있는데요. 유명 여성 아티스트의 이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케테 콜비츠, 프리다 칼로, 앨리스 닐 등이 활동 중이지만 모두 가명입니다. 현재 60명이 넘는 멤버들이 있지만, 보통은 보안을 위해 코어가 되는 10명 미만의 멤버들로 일을 진행시킨다고 합니다. 이들은 멤버를 따로 모집하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팬들이 그들을 따라 하기를 원합니다. 게릴라 걸즈의 활동은 거리 시위와 포스터로 시작되었습니다. 거리에서의 시위로 시작했지만, 뮤지엄에서도 시위가 진행되기도 하죠. 


창립 멤버인 케테 콜비츠는 "우리는 선거후에 쇼가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선거가 어떻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그저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훌륭한 모토처럼 보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시장의 가장 큰 벽면에는 그간의 활동의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그중 악명 높은 1989년 포스터 "여성이 메트에 들어가려면 알몸이어야 할까?"의 영어 및 스페인어 버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성의 예술이 메트로폴리탄 컬렉션에 들어가려면 누드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것인데요. 이 불균형의 해소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전시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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