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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라는 뱅크시(#46, 2022-1127)

안녕하세요🤗 겨울이 갑가지 우리 곁으로 가깝게 다가온 것 같아요. 차가운 공기와 함께 계절이 바뀐 것을 체감하는 주말입니다. 오늘도 5가지 뉴스를 추려내려 서칭과 고민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관심 있는 뉴스를 검색하고 더 정확하게 알아보려 노력하며 정리해서 전해드리는 일은 항상 제 일상을 더 풍요롭고 즐겁게 합니다. 겨울이 왔으니 연초 시작한 뉴스레터는 곧 1주년도 맞이하게 되겠네요. 따듯한 겨울 보내시길 바라며 46호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1) 게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라는 뱅크시

뱅크시는 게스(Guess) 의류 매장에서 허가 없이 자신의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게스 의류 매장에서 옷을 훔친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내용을 자산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습니다. 뱅크시가 게시한 사진은 런던 리젠트 스트릿에 위치한 게스 매장의 쇼윈도 디스플레이인데요. 게스는 이번에 뱅크시의 그래피티가 포함된 캡슐 컬렉션 브랜덜라이즈드(Brandalised)을 발표했는데요, 게스 보도자료에 따르면 "뱅크시의 그래피티에서 아이코닉 한 모티프를 사용하여 아티스트의 작업과 게스의 애티튜드를 결합한다"고 말했습니다. 게스 홈페이지에도 해당 컬렉션의 소개에 뱅크시의 그래피티에서 영감받은 새로운 컬렉션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게스의 최고 크레이이티브 책임자인 폴 마르치아노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컬렉션은 뱅크시의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경이로운 영향력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뱅크시가 해당 게시글을 올린 후 BBC는 게스가 매장을 폐쇄하고 경비원을 외부에 배치했으며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가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게스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2) 크리스티 가을 뉴욕 세일 리뷰

크리스티는 최근 2주간 20억 달러 이상의 판매고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린 대로 크리스티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 컬렉션 104점의 경매를 진행했습니다. 15억 달러(2조 원)의 기록을 세운 폴 앨런 컬렉션 경매가 끝나고 1주일 후 20세기와 21세기 작품을 선보이는 20/21를 진행했습니다. 93%의 낙착률과 4억 달러(5,300억 원)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두 경매를 통해 그 결과에 많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유색인종, 여성 아티스트는 신기록을 세웠고, 빌럼 데 쿠닝은 판매 실패했습니다. 최고가를 기록한 바스키아의 작품보다 빌럼 데 쿠닝의 작품 Untitled III의 판매 실패가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 작품은 1978년경 작업된 것으로 추정가였던 3,500만 달러를 넘는 호가 없이 유찰됐습니다. 경매 후 확인해 보니 이 작품은 크리스티의 소유로 알려졌습니다. 20세기 이브닝 세일 결과는 크리스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3) 아트바젤의 파리 상륙 후 변화는?

파리의 대표적인 아트페어인 피악이 아트바젤에 의해 열리지 않게 된 것이 올해 아트마켓의 가장 큰 뉴스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매년 피악과 함께 열렸던 사진 페어인 파리 포토(Paris Photo)를 함께 운영하는 책임자인 플로렌스 부르주아(Florence Bourgeois)는 피악은 47년 동안 존재했고 국제적인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는 그는 올해 6만 명 이상의 다녀간 파리 포토와 피악은 별도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아직 피악의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부활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2024년에 파리 포토는 뉴욕에서 페어를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2020년 봄 계획되어 있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됐었다고 하네요. 유서 깊은 파리의 아트페어인 피악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4) MoMA 컬렉션을 학습한 AI가 작업한 작품

'모마 소장품을 본 AI는 어떤 꿈을 꿀까?'라는 상상으로 시작된 작업을 소개합니다. 모마의 컬렉션은 13만 점 이상이며 200년이 넘는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모마 컬렉션을 학습한 AI를 사용해 터키계 미국인 아티스트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이 작업한 작품 언슈퍼바이즈드(Unsupervised)가 모마 1층에 전시됩니다. 작품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모마의 컬렉션 데이터를 해석하기 위해 짜여졌으며 훈련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아나돌의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머신 핼루서네이션즈(Machine Hallucinations)의 일부입니다. 이번 작품 전시는 관람 외에도 뮤지엄에 수익을 제공합니다. 뉴미디어 플랫폼인 페럴 파일(Feral File)에서 NFT로 판매되며 뮤지엄은 1차 판매에서 17%의 로열티를, N차 판매에서 5%의 수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마는 그간 기술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2017년에는 컴퓨터 아트의 역사를 다룬 전시 Thinking Machines를 개최하기도 했고, 1995년 웹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으며 2015년에는 전체 컬렉션을 분산서버 깃허브에 업로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수집을 시작한 최초의 미국 기관이며 이제는 AI 아트와 NFT와도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5) 힐마 아프 클린트 NFT와 VR 전시

최초의 추상화가로 알려진 사람들은 바실리 칸딘스키, 피에트 몬드리안 정도였습니다. 그보다 앞서 추상화를 그렸던 것으로 확인되며 스웨덴 작가 힐마 아트 클린트(Hilma af Klint)는 최근 몇 년 사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구겐하임 회고전 이후 역사적 업적을 더 크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프 클린트의 카달로그 레조네를 작업한 Stolpe Publishing과 VA, AR 제작사인 Acute Art 그리고 패럴 윌리엄스가 설립하고 카우스가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는 디지털 갤러리 GODA가 협력하여 그의 작품을 NFT로 소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NFT는 1906년에서 1915년 사이에 제작된 아프 클린트의 "Paintings for the Temple" 시리즈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가 생전에 원하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큰 나선형 건물을 버추얼로 만들어내며 어큐트 아트에서 VR로 전시 중입니다. 이 시리즈에는 193개의 그림이 포함되어 있으며, 진행 팀 물량 30점을 제외한 163점이 랜덤으로 고다 웹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라이브 옥션에 지금도 참여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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