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News]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 대중 전시 금지될까?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 대중 전시 금지될까?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는 이제 현대 미술의 중요한 인물로 자리 잡았지만, 그의 작품을 공공에게 공개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후손인 에릭 아프 클린트(Erik af Klint)는 최근 그의 예술이 일반 대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적 탐구자"만을 위한 것이라 주장하며, 박물관 전시를 제한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의 작품이 다시 한번 역사에서 배제될 위험에 처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과 박물관 논란

힐마 아프 클린트는 1940년대에 자신의 작품을 위한 전용 미술관 설립 제안을 거절한 바 있습니다. 그는 루터교회와의 협력이 자신의 작품의 영적 메시지를 왜곡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현재 그의 후손들은 이러한 태도를 근거로, 그의 작품이 일반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릭 아프 클린트는 "종교가 박물관에 들어가는 순간, 그것은 죽은 것이다"라며, 그의 작품이 박물관이 아닌 특정한 영적 공간에서만 전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술사적 가치와 예술 시장의 관심

힐마 아프 클린트는 20세기 초, 칸딘스키나 몬드리안보다도 먼저 추상화를 실험한 선구적인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1906년부터 무의식적 드로잉과 영적 메시지를 담은 기하학적 형태의 그림을 제작했으며, 이는 현대 추상미술의 출발점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오랫동안 주류 미술사에서 배제되어 왔고, 사후 수십 년이 지나서야 재조명되었습니다.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은 최근 수년간 구겐하임, 모마(MoMA) 등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되며 큰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2018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은 6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족은 작품의 상업화를 경계하며 판매를 제한해 왔고, 이는 컬렉터와 미술관들이 그녀의 작품을 소장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2021년 데이비드 즈위너 갤러리에서 열린 그의 "지식의 나무"(Tree of Knowledge) 시리즈 전시는 미술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결국 미국 사립 미술관인 글렌스톤(Glenstone)이 전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힐마 아프 클린트 재단 내부에서는 이 같은 상업적 접근에 대한 갈등이 커졌으며, 이로 인해 일부 이사진이 사임하고, 법적 분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술의 대중적 접근성과 미래 전망

힐마 아프 클린트는 생전에도 작품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될 날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현재 MoMA는 그녀의 수채화 47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올해 5월부터 전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후손들이 전시를 더욱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이 다시 한번 역사에서 배제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예술은 특정한 그룹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이 박물관과 갤러리에서 지속적으로 전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힐마 아프 클린트의 예술적 유산이 미래 세대에게도 온전히 전달될 수 있을지,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참고 기사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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