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News]위기의 페이스, 소더비와 손잡고 새 모델 모색


위기의 페이스, 소더비와 손잡고 새 모델 모색

세계적인 경매사 소더비(Sotheby’s)와 대형 갤러리 페이스(Pace)가 새로운 협업 모델을 논의 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인수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포함한 다층적인 합작 투자로 알려졌습니다. 팬데믹 이후 미술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높은 운영 비용 부담을 가진 페이스와 재정적 돌파구를 찾고 있는 소더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인수가 아닌 '새로운 모델'이라 불리는 이번 파트너십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소더비와 페이스의 협업 논의 배경

소더비와 페이스 갤러리는 팬데믹 이후 줄곧 협업 가능성을 논의해 왔습니다. 특히 두 기업은 미국 동부의 주요 부촌인 이스트 햄프턴과 팜비치에서 각각 지점을 운영하며 고객층을 공유해 왔습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최근 소더비가 페이스 갤러리에 대한 주요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은 미술 시장 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등장했습니다. 페이스 갤러리는 전 세계 여러 지점뿐만 아니라 뉴욕 첼시에 8층 규모의 본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운영 비용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미지급 수수료로 인해 630만 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고, 체험형 아트 센터 '슈퍼블루(Superblue)' 프로젝트도 자금 문제로 중단되었습니다.

 


소더비의 최근 재정 상황과 전략적 변화

소더비 역시 최근 몇 년간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2024년 1월 발표에 따르면, 회사의 통합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며, S&P 글로벌 신용 등급이 B-로 하락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150명 이상의 직원을 감축하고, 기존에 논란이 되었던 프리미엄 정책을 뒤집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더비는 2023년 10월 아부다비 국부펀드 ADQ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이 중 8억 달러는 기존 부채를 갚는 데 사용되었으며, 나머지 자금은 전략적 확장을 위한 투자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페이스 갤러리와의 협업은 소더비가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소더비-페이스 협업의 의미와 전망

소더비가 페이스 갤러리를 전략적 파트너로 삼을 경우, 양사는 개인 판매 수익을 증대시키고 미술품 대출 서비스와 같은 금융 부문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또한, 페이스 갤러리는 뉴욕 첼시 본사의 높은 운영 비용 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재정 환경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에도 경매사가 갤러리를 인수한 사례는 존재합니다. 2006년 소더비는 노어트만(Noortman)을, 2007년 크리스티는 혼치 오브 베니슨(Haunch of Venison)을 인수했으나, 현재 두 갤러리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협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인수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미술 시장 모델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술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더비와 페이스 갤러리의 파트너십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참고 기사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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