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user & Wirth New York, Wooster Street. Image: Inca Architecture PLLC. Courtesy Hauser & Wirth
하나의 갤러리가 4개의 미술관을 장악했다?!
세계 정상급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것은 아티스트 커리어의 정점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오늘날, 그런 기회는 과연 어떤 경로로 주어지고 있을까요? 최근 뉴욕의 주요 미술관들에서 열리고 있는 대형 개인전 대부분이 단 하나의 갤러리 소속 작가들로 채워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현상은 미술계의 자연스러운 흐름일까요, 아니면 미술관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지금의 아티스트들은 어떤 로드맵으로 성공을 꿈꿀 수 있을까요?

Installation view of Amy Sherald: American Sublim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뉴욕 4대 미술관, 한 갤러리 소속 작가들이 장악?
2025년 봄, 뉴욕의 구겐하임, 휘트니, MoMA, 메트로폴리탄 등 주요 미술관의 개인전 작가들이 모두 세계 최대 메가 갤러리 중 하나인 Hauser & Wirth(하우저 앤 워스)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라시드 존슨(구겐하임), 에이미 셰럴드(휘트니), 잭 휘튼(MoMA), 로나 심슨(메트로폴리탄)이 그들입니다. 이 현상은 "Hauser Spring(하우저의 봄)"이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들은 모두 전시할 만한 충분한 예술적 성과를 가진 작가들이지만, 문제는 뉴욕 미술관들이 이처럼 특정 갤러리 소속 작가에 집중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도 메가 갤러리가 미술관 전시에 후원하는 것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아예 미술관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이 대형 갤러리 명단과 일치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MoMA, 구겐하임 등 주요 기관들이 메가 갤러리가 제공하는 자금, 도록 제작 지원, 설치비 후원 등을 받으면서 큐레이터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 갤러리의 작가들에게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ChatGPT Image.
이 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
비평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시장 논리가 아닌 미술관의 독립성 약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다고 지적합니다. 하우저 앤 워스,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위너 등 메가 갤러리가 큐레이터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다양한 시각과 실험적인 작가들이 설 자리를 좁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서는 메가 갤러리 소속 작가가 거의 없었고, 샤르자 아트 파운데이션이나 테이트 모던 등은 갤러리 소속 여부와 무관하게 큐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반면 뉴욕에서는 "판매 가능성"과 "시장 가치"가 미술관 프로그램 선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다양한 커리어 단계의 작가들이 국제 비엔날레나 독립 전시에서는 주목받지만, 뉴욕의 대형 미술관에서는 점점 그 기회를 잃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메가 갤러리 모노컬처"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어떤 로드맵이 가능한가?
오늘날 아티스트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현실적인 로드맵은 대체로 메가 갤러리 진입 → 대형 기관 전시 → 시장 가치 상승이라는 일련의 경로를 따릅니다. 메가 갤러리는 작품성과 영향력을 갖춘 아티스트들에게 자본과 홍보, 미술관 전시 기회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며, 한 번 진입하면 빠르게 커리어가 가속화됩니다.
그러나 이외에도 비엔날레, 독립 큐레이터 프로젝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메가 갤러리 밖에서도 인정받는 사례들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런 다양한 경로가 미국, 특히 뉴욕에서는 점차 희소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젊은 작가들과 새로운 시도를 지지하는 기관과 큐레이터들의 역할이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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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것은 아티스트 커리어의 정점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오늘날, 그런 기회는 과연 어떤 경로로 주어지고 있을까요? 최근 뉴욕의 주요 미술관들에서 열리고 있는 대형 개인전 대부분이 단 하나의 갤러리 소속 작가들로 채워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현상은 미술계의 자연스러운 흐름일까요, 아니면 미술관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지금의 아티스트들은 어떤 로드맵으로 성공을 꿈꿀 수 있을까요?
Installation view of Amy Sherald: American Sublim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뉴욕 4대 미술관, 한 갤러리 소속 작가들이 장악?
2025년 봄, 뉴욕의 구겐하임, 휘트니, MoMA, 메트로폴리탄 등 주요 미술관의 개인전 작가들이 모두 세계 최대 메가 갤러리 중 하나인 Hauser & Wirth(하우저 앤 워스)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라시드 존슨(구겐하임), 에이미 셰럴드(휘트니), 잭 휘튼(MoMA), 로나 심슨(메트로폴리탄)이 그들입니다. 이 현상은 "Hauser Spring(하우저의 봄)"이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들은 모두 전시할 만한 충분한 예술적 성과를 가진 작가들이지만, 문제는 뉴욕 미술관들이 이처럼 특정 갤러리 소속 작가에 집중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도 메가 갤러리가 미술관 전시에 후원하는 것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아예 미술관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이 대형 갤러리 명단과 일치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MoMA, 구겐하임 등 주요 기관들이 메가 갤러리가 제공하는 자금, 도록 제작 지원, 설치비 후원 등을 받으면서 큐레이터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 갤러리의 작가들에게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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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
비평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시장 논리가 아닌 미술관의 독립성 약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다고 지적합니다. 하우저 앤 워스,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위너 등 메가 갤러리가 큐레이터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다양한 시각과 실험적인 작가들이 설 자리를 좁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서는 메가 갤러리 소속 작가가 거의 없었고, 샤르자 아트 파운데이션이나 테이트 모던 등은 갤러리 소속 여부와 무관하게 큐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반면 뉴욕에서는 "판매 가능성"과 "시장 가치"가 미술관 프로그램 선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다양한 커리어 단계의 작가들이 국제 비엔날레나 독립 전시에서는 주목받지만, 뉴욕의 대형 미술관에서는 점점 그 기회를 잃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메가 갤러리 모노컬처"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어떤 로드맵이 가능한가?
오늘날 아티스트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현실적인 로드맵은 대체로 메가 갤러리 진입 → 대형 기관 전시 → 시장 가치 상승이라는 일련의 경로를 따릅니다. 메가 갤러리는 작품성과 영향력을 갖춘 아티스트들에게 자본과 홍보, 미술관 전시 기회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며, 한 번 진입하면 빠르게 커리어가 가속화됩니다.
그러나 이외에도 비엔날레, 독립 큐레이터 프로젝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메가 갤러리 밖에서도 인정받는 사례들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런 다양한 경로가 미국, 특히 뉴욕에서는 점차 희소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젊은 작가들과 새로운 시도를 지지하는 기관과 큐레이터들의 역할이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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