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아시아 작가들의 경매 성적은?
한때 미술 시장의 ‘슈퍼 루키’로 불리던 아시아 출신 1990년대생 작가들. 하지만 지금 이들의 경매 성적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팬데믹 이후 반등을 보였던 이 시장은 2024년 들어 눈에 띄는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몇몇 작가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지만, 일부 작가는 순위권에서 완전히 밀려났습니다. 그 와중에도 주목할 만한 균형의 변화도 포착됐습니다. 바로 여성 작가들의 약진입니다. 이제, 숫자 속에 담긴 흐름을 살펴봅니다.

숫자가 보여주는 냉각의 신호
2024년 기준, 아시아 출신 1990년대생 작가들의 글로벌 경매 총매출은 970만 달러 (약 130억 9천만 원)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낙찰률은 62%, 평균 낙찰가는 13,900달러 (약 1,876만 원)으로 전년 대비 26.5% 하락했습니다. 대표적인 하락 사례는 라가브 바바르(Raghav Babbar). 2022~2023년 평균 낙찰가 48만 달러 (약 6억 4,800만 원)였던 그의 작품은 2024년 25만 7천 달러 (약 3억 4,695만 원)로 급락했습니다.
2023년 1위였던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애나 박(Anna Park)도 예외는 아닙니다. 2023년 총매출 167만 달러 (약 22억 5,450만 원)로 1위를 차지했지만, 2024년에는 2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하는 작가들도 있습니다. 2024년 1위인 선 이톈(Sun Yitian), 2022년 1위인 로비 드위 안토노(Roby Dwi Antono), 이다 유키마사(Yukimasa Ida), 에가미 에츠(Egami Etsu), 크리스 후엔 신칸(Chris Huen Sin-Kan) 등입니다. 특히 선이톈(Sun Yitian)은 2024년 용레 경매에서 Prologue (2021)을 41만 5천 달러 (약 5억 6천만 원)에 판매하며, 동세대 작가 중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습니다.

성별 균형의 변화
긍정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2024년 경매 실적 상위 50인 중 23명이 여성 작가로, 성별 균형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개선됐습니다. 해외 유학 및 거주 경험을 갖춘 여성 작가들이 특히 강세입니다. 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 작가 리 헤이디(Li Hei Di)는 2024년 10위, 뉴욕에서 작업하는 중국 작가 위안 팡(Yuan Fang)은 6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가별 분포는 여전히 중국(16명), 일본(14명)이 다수를 차지하며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인도네시아 등도 소수지만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참고 기사
90년대 아시아 작가들의 시장 가치는 조정기를 지나고 있지만, 이들이 여전히 미래 미술 시장의 핵심 지표라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가격보다 중요한 건 내러티브 그리고 그들이 보여줄 다음 장면입니다. 지금 주목해야 할 ‘다음 주자’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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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01. Sun Yitian (b.1991, Zhejiang, China). image 02. Anna Park, Lean In, 2024 Charcoal, ink, paint, foam, paper mounted on panel, 96 × 140 × 4 1/4 in | 243.8 × 355.6 × 10.8 cm. Lehmann Maupin. image 03. Li Hei Di. Photography by Frederike Helwig. PACE
90년대 아시아 작가들의 경매 성적은?
한때 미술 시장의 ‘슈퍼 루키’로 불리던 아시아 출신 1990년대생 작가들. 하지만 지금 이들의 경매 성적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팬데믹 이후 반등을 보였던 이 시장은 2024년 들어 눈에 띄는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몇몇 작가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지만, 일부 작가는 순위권에서 완전히 밀려났습니다. 그 와중에도 주목할 만한 균형의 변화도 포착됐습니다. 바로 여성 작가들의 약진입니다. 이제, 숫자 속에 담긴 흐름을 살펴봅니다.
숫자가 보여주는 냉각의 신호
2024년 기준, 아시아 출신 1990년대생 작가들의 글로벌 경매 총매출은 970만 달러 (약 130억 9천만 원)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낙찰률은 62%, 평균 낙찰가는 13,900달러 (약 1,876만 원)으로 전년 대비 26.5% 하락했습니다. 대표적인 하락 사례는 라가브 바바르(Raghav Babbar). 2022~2023년 평균 낙찰가 48만 달러 (약 6억 4,800만 원)였던 그의 작품은 2024년 25만 7천 달러 (약 3억 4,695만 원)로 급락했습니다.
2023년 1위였던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애나 박(Anna Park)도 예외는 아닙니다. 2023년 총매출 167만 달러 (약 22억 5,450만 원)로 1위를 차지했지만, 2024년에는 2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하는 작가들도 있습니다. 2024년 1위인 선 이톈(Sun Yitian), 2022년 1위인 로비 드위 안토노(Roby Dwi Antono), 이다 유키마사(Yukimasa Ida), 에가미 에츠(Egami Etsu), 크리스 후엔 신칸(Chris Huen Sin-Kan) 등입니다. 특히 선이톈(Sun Yitian)은 2024년 용레 경매에서 Prologue (2021)을 41만 5천 달러 (약 5억 6천만 원)에 판매하며, 동세대 작가 중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습니다.
성별 균형의 변화
긍정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2024년 경매 실적 상위 50인 중 23명이 여성 작가로, 성별 균형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개선됐습니다. 해외 유학 및 거주 경험을 갖춘 여성 작가들이 특히 강세입니다. 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 작가 리 헤이디(Li Hei Di)는 2024년 10위, 뉴욕에서 작업하는 중국 작가 위안 팡(Yuan Fang)은 6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가별 분포는 여전히 중국(16명), 일본(14명)이 다수를 차지하며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인도네시아 등도 소수지만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참고 기사
90년대 아시아 작가들의 시장 가치는 조정기를 지나고 있지만, 이들이 여전히 미래 미술 시장의 핵심 지표라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가격보다 중요한 건 내러티브 그리고 그들이 보여줄 다음 장면입니다. 지금 주목해야 할 ‘다음 주자’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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