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놓치면 아쉬울 전시 5
요즘 전시 자주 보러 가셨나요? 혹시 바쁜 일상에 치여 못 가셨다면, 이번 뉴스레터가 좋은 가이드가 될 거예요. 오늘은 6월 안에 종료되는 놓치면 아쉬울 전시 5개를 소개해드립니다. 컨템포러리부터 고미술까지, 놓치면 두고두고 아쉬울 전시만 모았어요. 6월 한달 동안 가볼 전시를 골라보세요!

김세진은 감정의 진폭과 관계의 불확실성을 응시하는 회화를 통해, 내면의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해 왔습니다. 박영환은 기억과 시간의 흐름을 추상적 기호와 구체(球體)로 시각화하며, 감정의 입자를 화면 위에 환기합니다.
이번 2인전 《평/행》은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가진 두 작가가 ‘감정과 기억’을 주제로 나란히 구축한 정서의 지형도입니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출발했지만, 동시대성을 바탕으로 교차하는 이 전시는 조용한 파장을 통해 관람자의 감각을 흔들며, 자신만의 감정 궤적을 돌아보게 합니다.
금호미술관의 젊은 작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세 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동시대의 감정과 세계를 탐색합니다.
강나영은 돌봄이라는 주제를 사회적 구조와 연결해 정서적 긴장을 섬세히 그립니다. 《외출하는 날》은 장애 가족과의 외출 과정을 통해 돌봄에 내재된 책임과 부담을 드러냅니다.
유상우는 소외된 자연을 수집하고 재가공하며 감각의 회복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기억이 대지가 되는 곳에서》는 식물을 매개로 한 생태적 순환과 지속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주형준은 일상의 소박한 소원을 주제로 회화를 구성합니다. 《어둔 곳에 있을 땐 내 그림자도 날 떠나 있는다》는 어둠 속 빛을 찾아가는 인물 ‘Q’의 이야기를 감정적으로 풀어냅니다.

반세기 동안 ‘긋기와 지우기’라는 행위를 통해 회화의 경계를 재정립해온 최병소의 조형 언어를 집약적으로 조명하는 개인전입니다. 최병소는 1970년대 후반 대구 현대미술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하며 회화의 형식성과 의미 구조를 해체해 온 작가입니다. 신문과 인쇄물 위에 수없이 선을 긋고 덧입히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매체의 정보 구조를 제거하고, ‘무(無)’의 평면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독자적 미술 언어를 펼쳐왔습니다.
이번 전시 《무제》는 그의 대표 연작을 중심으로 드로잉, 설치, 영상 등 30여 점을 선보이며, 단색화와 유사하면서도 명확히 다른 개념적 접근을 보여줍니다. 의미를 제거하는 행위가 어떻게 새로운 시각 질서를 구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회화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애나 박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목탄을 주재료로 강렬한 감정의 리듬을 구현합니다. 애나 박은 2019년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극찬 이후 국제적인 주목을 받으며, 미술 시장과 대중문화 모두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습니다. 그의 작업은 정체성과 여성성, 권력 구조에 대한 개인적 탐구를 토대로, 흑백의 목탄 드로잉을 통해 감정의 파편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신작을 통해 소셜미디어와 광고에 등장하는 전형적 여성 이미지들을 비판적으로 해체하고, 프레임과 텍스트를 활용한 새로운 조형언어로 재구성합니다. 격렬한 붕괴와 균열 속에서 여성적 주체를 회복하려는 작가의 시도는, 관객에게 동시대적 고민을 공유하고 성찰하게 만듭니다.
6월 29일까지, 겸재 정선, 호암미술관
조선 후기 회화의 정수, 진경산수화의 거장 정선의 대표작 165점을 통해 그의 회화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입니다. 겸재 정선(1676–1759)은 조선 회화사에서 독자적 화풍을 구축한 진경산수화의 창시자입니다. 산천을 사실적으로 그리되 이상적인 구성과 시적 감수성을 녹여낸 그의 작품은 한국적 미감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인물화, 산수화, 화조영모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정선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총망라합니다.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이 특별전은, 국내 주요 기관과 개인 소장작이 대거 출품된 희소한 기회입니다. 정선의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회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미적 사유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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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01. 지난 7일 리안갤러리 대구를 방문한 애나 박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image02. <Parallel> Sejin Kim & Younghwan Park, THEO. image 03. Untitled 0241205, 2024 ballpoint pen and pencil on magazine, 우손갤러리
6월 놓치면 아쉬울 전시 5
요즘 전시 자주 보러 가셨나요? 혹시 바쁜 일상에 치여 못 가셨다면, 이번 뉴스레터가 좋은 가이드가 될 거예요. 오늘은 6월 안에 종료되는 놓치면 아쉬울 전시 5개를 소개해드립니다. 컨템포러리부터 고미술까지, 놓치면 두고두고 아쉬울 전시만 모았어요. 6월 한달 동안 가볼 전시를 골라보세요!
6월 14일까지, Parallel (김세진, 박영환), 갤러리 띠오
김세진은 감정의 진폭과 관계의 불확실성을 응시하는 회화를 통해, 내면의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해 왔습니다. 박영환은 기억과 시간의 흐름을 추상적 기호와 구체(球體)로 시각화하며, 감정의 입자를 화면 위에 환기합니다.
이번 2인전 《평/행》은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가진 두 작가가 ‘감정과 기억’을 주제로 나란히 구축한 정서의 지형도입니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출발했지만, 동시대성을 바탕으로 교차하는 이 전시는 조용한 파장을 통해 관람자의 감각을 흔들며, 자신만의 감정 궤적을 돌아보게 합니다.
6월 15일까지, 2025 금호영아티스트 2부, 금호미술관
금호미술관의 젊은 작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세 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동시대의 감정과 세계를 탐색합니다.
강나영은 돌봄이라는 주제를 사회적 구조와 연결해 정서적 긴장을 섬세히 그립니다. 《외출하는 날》은 장애 가족과의 외출 과정을 통해 돌봄에 내재된 책임과 부담을 드러냅니다.
유상우는 소외된 자연을 수집하고 재가공하며 감각의 회복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기억이 대지가 되는 곳에서》는 식물을 매개로 한 생태적 순환과 지속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주형준은 일상의 소박한 소원을 주제로 회화를 구성합니다. 《어둔 곳에 있을 땐 내 그림자도 날 떠나 있는다》는 어둠 속 빛을 찾아가는 인물 ‘Q’의 이야기를 감정적으로 풀어냅니다.
6월 21일까지, Choi Byung-So: Untitled, 우손갤러리 서울
반세기 동안 ‘긋기와 지우기’라는 행위를 통해 회화의 경계를 재정립해온 최병소의 조형 언어를 집약적으로 조명하는 개인전입니다. 최병소는 1970년대 후반 대구 현대미술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하며 회화의 형식성과 의미 구조를 해체해 온 작가입니다. 신문과 인쇄물 위에 수없이 선을 긋고 덧입히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매체의 정보 구조를 제거하고, ‘무(無)’의 평면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독자적 미술 언어를 펼쳐왔습니다.
이번 전시 《무제》는 그의 대표 연작을 중심으로 드로잉, 설치, 영상 등 30여 점을 선보이며, 단색화와 유사하면서도 명확히 다른 개념적 접근을 보여줍니다. 의미를 제거하는 행위가 어떻게 새로운 시각 질서를 구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회화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6월 28일까지, 애나 박(Anna Park): Good Girl, 리안갤러리 대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애나 박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목탄을 주재료로 강렬한 감정의 리듬을 구현합니다. 애나 박은 2019년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극찬 이후 국제적인 주목을 받으며, 미술 시장과 대중문화 모두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습니다. 그의 작업은 정체성과 여성성, 권력 구조에 대한 개인적 탐구를 토대로, 흑백의 목탄 드로잉을 통해 감정의 파편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신작을 통해 소셜미디어와 광고에 등장하는 전형적 여성 이미지들을 비판적으로 해체하고, 프레임과 텍스트를 활용한 새로운 조형언어로 재구성합니다. 격렬한 붕괴와 균열 속에서 여성적 주체를 회복하려는 작가의 시도는, 관객에게 동시대적 고민을 공유하고 성찰하게 만듭니다.
6월 29일까지, 겸재 정선, 호암미술관
조선 후기 회화의 정수, 진경산수화의 거장 정선의 대표작 165점을 통해 그의 회화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입니다. 겸재 정선(1676–1759)은 조선 회화사에서 독자적 화풍을 구축한 진경산수화의 창시자입니다. 산천을 사실적으로 그리되 이상적인 구성과 시적 감수성을 녹여낸 그의 작품은 한국적 미감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인물화, 산수화, 화조영모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정선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총망라합니다.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이 특별전은, 국내 주요 기관과 개인 소장작이 대거 출품된 희소한 기회입니다. 정선의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회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미적 사유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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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01. 지난 7일 리안갤러리 대구를 방문한 애나 박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image02. <Parallel> Sejin Kim & Younghwan Park, THEO. image 03. Untitled 0241205, 2024 ballpoint pen and pencil on magazine, 우손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