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아트 뉴스레터 #95(2023-1119)

비롯 아트뉴스레터 #95(2023-1119) #아트뭄바이 #필립스뉴욕 #안젤름키퍼 #크리스토앤잔클로드 #SFMoMA

👀안 보이시나요? 웹에서보기 아트뉴스레터 구독안내 지난뉴스 모두보기


안녕하세요. 이번 한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주는 서울레코드페어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진한 중고 LP 향을 맡으며 이런저런 음악을 디깅했는데요. 못 들어본 음악도 듣고, 도쿄 레코드 100을 쓴 하세가와 요헤이와도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앞으로 일본 시티팝과 재즈를 더 디깅해 보려고요😉 95호 뉴스레터에서는 새로운 아트페어 등 긍정적 소식과 함께 기대 이하의 경매 결과, 미술관 직원 해고 소식 등 어두운 소식도 함께 있습니다. 함께 보러 가실까요!



아트 뭄바이 2023 오픈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아트 뭄바이가 지난 11월 16일 오픈했습니다. 왜 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아닌 뭄바이인지 생각하실 텐데요. 물론 뉴델리에서는 매년 2월 인도 아트페어가 열립니다. 뭄바이는 인도 최대 상업지역이자 세계 최대 영화 산업지역이기도 합니다. 이에 뭄바이에서 또 다른 아트페어가 열린 것이죠. 우리나라도 생각하면 아트부산 같은 개념으로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도의 경제는 최근 수십 년 동안 크게 성장하며, 내년에는 6%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에 따라 인도는 제조업에서 많은 발전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IMF에서는 5년 이내 세계 3대 경제 강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민간 기업의 주요 허브인 뭄바이는 두바이, 시드니, 서울, 마이애미보다 백만장자(투자 가능자산 1억 달러 이상)가 더 많다고 하네요. 뭄바이에서 아트페어가 신설될만한 이유가 여기 있었군요. 


아트 뭄바이는 50개 갤러리와 함께 첫회 문을 열었습니다. 그 중 절만이 뉴델리에서 열리는 인도 아트페어에 참가한 갤러리들입니다. 대부분이 인도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들입니다. 한 갤러리 딜러는 "우리는 델리보다 뭄바이에 있는 고객에게 많은 판매를 해왔다. 뭄바이 컬렉터들은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작품에 더 개장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프리즈와 아트바젤에도 참가하는 갤러리인 Experimenter Gallery는 개막일에 판매를 공유했습니다. 전시된 17명의 아티스트 작품을 각 한 점이상 5,000~50,000달러 사이에 새로운 컬렉터들에게 판매했다고 합니다. 아트마켓은 뭄바이 시장이 시장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네요.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낸 필립스 뉴욕 경매


지난 화요일 뉴욕에서는 20세기 및 현대 미술 두 부분으로 구성된 필립스 경매가 열렸습니다. 앞서 크리스티와 소더비 소식에서는 아주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새로운 기록을 세운 아티스트도 있었죠. 이번 필립스 뉴욕 경매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작품 경매 진행 시에 빈자리가 있었고, 거래 총액 또한 추정치인 1억 3천만 달러에 못 미쳤네요. 


알렉산더 칼더, 에드가 드가, 조안 미첼, 폴 고갱, 파블로 피카소 등 쟁쟁한 작품들이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대부분이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또는 추정치에 겨우 도달한 채 마감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낸 작품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1987년 2부작 Abstraktes Bild(636)입니다. 사전 판매 추정가가 3천만 달러(388억 원)이상이었으나 겨우 넘어선 3480만 달러(451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금액은 작가의 낙찰 기록 TOP5 안에 들 숫자였기에 기록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경매 참여자는 "경매가 이렇게 조용할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번 경매는 작년 11월 필립스 뉴욕 경매 보다 11% 증가한 기록을 낸 것이긴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필립스 부회장은 "지난 몇 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대치보다는 작은 결과를 냈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낙찰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필립스 경매에서도 신진 라이징 스타들은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암베라 벨만(Ambera Wellmann)와 벤 슬레센스(Ben Sledsens)의 작품은 둘 다 추정치의 2배를 넘는 가격에 거래되었습니다. 가고시안의 제이드 파도유티미(Jadé Fadojutimi)는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우며 155만 달러(20억 원)에 작품이 거래됐습니다. 기세가 아주 뜨겁네요. 




비엔나에서 볼 수 있는 안젤름 키퍼의 대형 작품


2023년 비엔나 국립 오페라 하우스 안전 커튼 아티스트에 안젤름 키퍼가 선정되어 작품이 공개됐습니다. 비엔나 국립 오페라 하우스는 매년 한 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작품을 커튼을 통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 자리에 안젤름 키퍼가 선정된 것인데요. 마침 한국에서 전시도 하고 있는 아티스트라 더 관심이 가서 소개해드립니다. 


오페라 하우스의 1998년 이후 매년 현대 예술가를 초대해 오페라 하우스의 커튼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선정된 아티스트의 작품이 들어간 커튼 전시는 8~9개월 정도 진행되며 60만 명 이상이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고 하네요. 지난 시간 동안 20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함께 했는데요.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 등 현재 더욱 유명해진 아티스트들의 이름도 눈에 띄네요. 2022년에는 카오 페이(Cao Fei)의 'The New Angel'가 전시되었고, 2021년 베아트리스 밀하제스(Beatriz Milhazes)의 'Pink Sunshine'이 전시됐었다고 합니다. 


이번 안젤름 키퍼의 작품 솔라리스(Solaris)를은 폴란드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Stanisław Lem)의 동명인 SF 소설(1961)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은 멀리 떨어진 외계 행성과 그곳에 거주하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의 사이즈가 176 제곱미터로 아주 대단한데요. 이 작품은 공연 전과 휴식시간, 각 공연이 끝날 때도 보여집니다. 6월 말까지 키퍼의 작품을 비엔나 국립 오페라 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작품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museum in progress 홈페이지서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재탄생되는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개선문 작품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작품은 항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죠. 지난 2021년 9월 18일 파리에서 공개됐었던 개선문 작업이 벌써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6일 동안 600만 명이 이상이 작품을 관람했고, 5억 명 이상이 미디어를 통해 작품을 경험했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이 글로벌 환경 단체인 Parley for the Oceans와 협력하여 용도를 변경하여 2024년 올림픽을 위한 그늘 구조물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우선 이 작품에 대해 더 알아볼게요.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는 1961년부터 공공장소에 설치될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공공건물을 포장하는 것이었는데요. 공공 시설물을 포장하려다 보니 행정적으로 많은 협의와 설득이 필요하고, 때로는 불가능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번 개선문 작품도 거의 60년이 걸려 실현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작업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굽히지 않고 낙관적인 마음을 추구한다면 결국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울림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이번 개선문 작품은 유튜브 영상으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큰 구조물을 덮은 천과 로프 등 모든 재료는 재사용 또는 업사이클링 됩니다. 개선문 작품의 하부 구조를 구성하는 목재와 강철은 이미 재사용되었습니다. 25,000평방미터의 은빛 푸른색의 폴리프로필렌 직물과 3,000미터에 달하는 빨간색 폴리프로필린 로프는 Parley for the Oceans에게 전달되어 재가공되었습니다. 내년에 파리에서 열리는 2024년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에서 폭염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할 수 있는 구조물로 재탄생될 예정입니다. 모든 재료가 재가공될 준비를 마쳤으며 디자인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내년 올림픽 영상에서 그 모습을 만날 수 있겠네요!




SFMoMA 관람객 감소로 직원 해고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가 2019년 보다 관람객 수가 35% 감소했다는 이유로 직원 20명을 해고했습니다. 이번 해고 소식은 미국 댈러스 미술관이 관람각 감소를 이유로 20명을 해고한 직후 나온 소식입니다. 이에 미술관 근무자들은 이 상황을 예민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 SFMoMA의 해고는 입장료 인상 이후 이루어졌는데요. 입장료는 기존 입장료 보다 20% 높아진 30달러가 되었습니다. 인상으로 입장객은 줄어들며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 되자 해고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관장 Christopher Bedford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유동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문제가 반영된 수치입니다."라고 말하며 관람객 수는 줄고, 비용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예산과 인력을 재편하며 기존 공석이었던 13자리는 채용을 취소하여 자리를 없애고, 7명의 근무 중인 직원을 해고하는 감원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댈러스 미술관은 전체 직원의 8%인 20명을 해고했습니다. 1억 7,500만 달러(2268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공사 착수 예정인 이 기관은 비용 절감 조치로 화요일부터 휴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댈러스 미술관 역시 2019년 대비 16%의 관람객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고 합니다. 사실 2020년 봉쇄 당시에 17개 기관 이상이 직원을 내보냈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도 SFMoMA는 3월에 근무자 500명 중  130여명을 해고했고, 6월에 55명을 추가로 해고했었습니다. 현재 직원은 350여 명으로 줄어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오늘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재밌게 보셨다면 공유🙌 댓글도 좋아요!

콘텐츠 협력과 광고 제안 환영합니다 👉 hello@birot.kr

Instagram | Kakao | birot.kr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