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아트 뉴스레터 #74(2023-0625)

비롯 아트뉴스레터 #74(2023-0625) #뱅크시 #LGBTQ #루이비통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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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도 오고 날씨도 부쩍 더워진 이번 주였어요. 여러분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지난 주말에 브루노마스 공연과 속초아트페어에 다녀오며 대단히 즐거운 주말을 보냈답니다. 문화생활만 하기에도 살기가 너무 바쁘네요. 이번 주에는 바다에 가서 물멍좀 때리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주에도 아트마켓에는 많은 소식들이 있었어요. 항상 어디 가서도 아트에 대해 좀 아는 여러분이 될 수 있도록 핵심 뉴스만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



뱅크시, 첫 공식 개인전 발표

 

뱅크시가 14년 만에 첫 공식 개인전을 열게 됐습니다. 그간 많은 비공식적 뱅크시 전시가 전 세계에서 열리면서 뱅크시는 모두 가짜라고 말해온 바 있는데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예술작품인 트래픽 콘을 뒤집어쓴 웰링턴 공작의 동상이 있는 곳에서 열립니다. 바로 스코틀랜드 현대 미술관 Scotland’s Gallery of Modern Art (GoMA)입니다. 전시 제목은 Cut & Run이며 8월 28일까지 열립니다. 

 

전시 제목이 그의 작업을 아주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전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 예술가 중 한 사람인 그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1988년부터 현재까지 뱅크시가 작업한 스텐실 원본과 함께 그의 작업 스튜디오가 연출되어 있기도 합니다. 많은 대표작들이 전시되고 있다고 하네요. 2004년 작업한 영국의 LGBTQ+ 수도인 브라이튼의 한 펍 밖에서 키스하는 두 남자 경찰을 담은 작품도 전시됩니다. 그리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작업한 물구나무서기를 수행하는 젊은 여성 체조 선수를 그린 작품 등이 공개됩니다. 그리고 소더비에서 140만 달러에 팔린 후 순간 파쇄된 Banksy의 작품 Love is in the Bin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온라인 티켓은 모두 매진되었고, 현장에서 소량의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고 미술관 공지가 올라와있네요. 

 

이번 전시에 대해 뱅크시는 이런 소감을 남겼습니다. "저는 이 스텐실을 몇 년 동안 숨겨 두었습니다.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죠. 하지만 그 순간은 지나간 것 같아서 이제는 그것들을 예술 작품으로 갤러리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뭐가 더 큰 범죄인지 모르겠습니다."




재조명 받는 LGBTQ 5인


아트씨에서는 LGBTQ 프라이드 퍼레이드 기간을 맞이하여 사후에 인정받고 있는 5명의 LGBTQ+ 아티스트를 조명합니다.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1969년 6월 28일 그리니치 빌리지 인근 뉴욕시 경찰이 유명 게이바 Stonewall Inn을 급습합니다. 잦은 습격에 게이바 고객과 지역 주민들 모두 반격했고, 6일 동안 LGBTQ와 경찰 간의 시위와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1970년부터 스톤월 기념일에 뉴욕에서 해방의 날 퍼레이드 행사를 열게 되었고, 6월 연례행사로 발전했습니다. 이제 아트씨가 선정한 아티스트들을 알아볼까요!


보포드 딜레이니(Beauford Delaney)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티스트입니다. 1930년대와 40년대 할렘 르네상스에서 주목할만한 인물이었으며  James Baldwin과 같은 예술가들과 Georgia O'Keeffe를 비롯한 예술가들과 우정을 쌓았습니다. 동성애 혐오적인 사회에서 수용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가난과 정신병을 앓던 작가는 1979년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모더니즘에 대한 그의 공헌을 조명하며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휴 스티어스(Hugh Steers)는 에이즈 전염병의 신체적, 정서적 영향을 반영하는 신랄한 비유적 그림으로 유명한 미국 예술가입니다. 1980년대와 90년대의 지배적인 추상 및 개념 미술 운동과 AIDS와 관련된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그의 생애 동안 크게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1989년부터 1995년 사망할 때까지 뉴욕 리처드 앤더슨 갤러리와 뉴욕 대학의 그레이 아트 갤러리를 포함하여 여섯 번의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1995년 32세의 나이로 에이즈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한 후 재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레오노르 피니(Leonor Fini)는 20세기 초현실주의 운동에서 중요한 작가였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자란 그는 주로 파리에서 작업했습니다. 강력한 여성과 에로틱한 주제를 묘사한 작품들로 유명해졌습니다. 첫개인전은 디올이 감독을 맡았던 봉장 갤러리에서 25세의 나이에 열게 됐습니다. 뉴욕 관객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유명한 초현실주의 딜러인 Julian Levy와 함께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달리나 마그리트와 같은 동시대 남성들에 비해 많이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1996년 사망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헨리 테일러를 소환한 페럴의 루이비통 컬렉션


루이비통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게 된 페럴 윌리엄스의 첫 번째 컬렉션(2024-SS)이 공개됐습니다. 그의 데뷔 컬렉션에는 아티스트 헨리 테일러(Henry Taylor)의 작품이 소환되었습니다. 헨리 테일러는 인물을 주로 그리는 미국 아티스트입니다. 오바마의 가족을 그린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몇 년 전 대형 갤러리인 하우저 앤 워스와 계약한 그는 쉬지 않는 다작의 아이콘이기도 합니다.


윌리엄스의 데뷔 컬렉션에는 픽셀 카모플라주와 클래식한 LV체크가 결합된 디자인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테일러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은 그의 작품에 있는 인물, 오브제 등을 활용한 수트 시리즈였습니다. 수트 중에는 데님으로 만들어진 것들도 있었는데요. 테일러의 작업복에서 영감 받아 작업했다고 합니다. 테일러는 컬렉션에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컬렉션 비디오에도 출연했습니다. "행동이 말보다 더 크게 말합니다!"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윌리엄스는 버질 아블로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자리에 데뷔하는 아주 부담되는 일을 해냈습니다. 세상의 기대도 의심도 아주 큰 상황을 이겨낸 것이죠. 반면 테일러는 루이비통과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0, 2013년 두 번의 콜라보 경험이 있었죠. 어쩌면 윌리엄스에게 큰 힘을 보태줄 어른이 필요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AI 아트카를 선보인 BMW


2023 아트바젤에서 BMW는 'The Electric AI Canvas'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아트카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참여한 아티스트는  Esther Mahlangu, Kohei Nawa, Eric N. Mack, Koo Jiyoon, Bin Woo입니다. BMW는 아트카 시리즈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Nvidia의 AI 아키텍처 StyleGAN과 협력하여 AI 제너레이터가 함께 참여한 프로젝트인 점이죠. 


StyleGAN은 참여 아티스트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학습해 맞춤형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AI 모델은 900년의 예술 역사에 기록된 5만 개 이상의 이미지로 훈련된 것을 기본 세트로 구축되었습니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기본 값으로 고전부터 현대미술 스타일에서 영감 받은 새로운 추상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된 것이죠.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을 BMW의 전기차 i5 매핑해 새로운 몰입형 체험 전시로 만들어냈습니다.


기술과 예술의 교차점을 탐구하려는 BMW의 지속적인 노력이 드러나는 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과 예술은 먼 관계 같지만 아주 가깝기도 합니다. AI와 NFT는 물론이고 몰입형 체험전시 등이 최근 화두입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사진기부터 아이패드까지 생각보다 많은 영감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술계와 다양한 산업계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해 더 발전된 것을 창조해 낼지 고민이 끊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래가 아주 기대되네요!

 



크립토 스프링이 온다?


지난 포스트에 소더비에서 사상 최고 규모의 디지털 아트 경매가 열릴 것이라는 내용을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해당 경매의 결과가 나와서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크립토 윈터가 오면서 최대 크립토 헤지 펀드였던 Three Arrows Capital이 파산했습니다. 6월 15일 뉴욕에서 그들의 재산 청산을 위한 경매가 열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추정치 이상의 결과를 내면서 크립토 윈터가 끝난 것은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6월 15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37개의 NFT가 모두 판매되었으며, 총 1100만 달러(143억)의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경매 구매자의 50% 이상이 40세 미만이었으며 61%는 소더비 신규 구매자였다고 밝혔습니다. 특징적인 거래로는 Dmitri Cherniak의 Ringers #879(The Goose)는 추정치의 두배인 620만 달러(80억)에 판매되었습니다. 구스는 알고리즘에 의해 만들어진 생성형 AI 작품. 즉, 제너레이티브 아트입니다. 일부러 그리지 않았음에도 거위의 모습이 담긴 작품으로 알고리즘 생성에 의한 우연의 결과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주목할만한 판매는 Tyler Hobbs 의 "Fidenza" 작품 중 두 가지였습니다. Fidenza #216과 Fidenza 479는 모두 60만 달러(7.8억) 이상에 판매됐습니다. Three Arrows Capital의 컬렉션은 이제 300점 이상 판매되었고, 소더비는 여름 내내 더 많은 경매를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크립토 스프링은 오는 걸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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