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아트 뉴스레터 #55(2023-0210)

비롯 아트뉴스레터 #55(2023-0210) #JR #넷플릭스 #ZonaMaco #멕시코시티 #AI #RefikAna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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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콘텐츠 마케팅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뉴스레터를 시작할 때는 지금처럼 1년 이상 꾸준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고 그냥 시작했거든요. 갑자기 해보지도 않은 업무가 늘어나다 보니 발행만으로도 🫠 녹어내려가는 줄 알았어요. 발행하는 데 집중해서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했네요😥 그래서 올해는 계속 손봐야 할 부분을 바꿔보는 변화를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본문을 그간의 형식에서 벗어나 길어지더라도 조금 더 보기 편하게 편집해 보고자 합니다. 보시고 괜찮은지 의견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이탈리아에서 첫 개인전 여는 JR

프랑스 아티스트이자 사진작가인  JR은 지난 2월 7일 토리노에서 그의 첫 이탈리아 개인전 'Deplace∙e∙s'를 열었습니다. 첫 개인전을 기념해 오프닝 퍼포먼스를 열었어요. 이 행사는 위기 지역에 있는 실향민 어린이들을 벽화로 구성된 공동 퍼포먼스로 진행됐습니다. JR의 인스타그램에 보시고 더 많은 영상과 이미지 보실 수 있어요.

JR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가 우크라이나, 모리타니, 르완다, 콜롬비아, 그리스에서 만난 5명의 아이들은 마침내 1,400명 이상의 참가자들과 함께 이 위대한 퍼포먼스로 완성됐어요."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퍼포먼스는 4,000평방미터(1,200평 정도)의 아주 넓은 공간에서 진행됐습니다. 그의 전시는 2월 9일부터 7월 16일까지 진행됩니다.

JR의 작품은 유쾌하고 눈에 띄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작업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그는 전쟁과 기근, 자연재해와 기후변화 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이민자와 난민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며 작업해 왔습니다. 그는 "예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세상에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메시지를 작품에 담는 이유겠죠. 과연 그의 바람처럼 예술이 세상을 바꿔갈 수 있을까요?🤔 그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지진 참사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분들의 안전을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PrayforTurkey #PrayforSyria



넷플릭스 재팬에 공개된 AI 애니메이션

넷플릭스 재팬은 최근 한 애니메이션을 공개한 후 항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애니메이션에 AI가 작업한 부분이 있다는 이유라는데요. 조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화제가 된 애니메이션 'The Dog and the Boy'는 3분여의 영화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갑작스러운 전쟁으로 보호자와 헤어진 로봇 강아지가 아빠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제목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감동적이네요🥹

넷플릭스가 기획하고, 애니메이션 제작사 Wit Studi와 AI 개발사 Rinna가 공동으로 작업했습니다. 넷플릭스 재팬은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카테고리인 애니메이션을 개발하려 직접 나섰고, 그 결과 최초의 제너레이티브 AI 기술을 사용한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작업 과정 중 Rinna의 AI 기술을 사용하여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작업되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를 본 일본 시청자들은 엄청난 야유를 보내며 "부끄럽다" 등 부정적 의견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업계의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이야기한 제작사에 대해 시청자들은 참여한 아티스트 수 보다 프로그래머 수가 더 많다며 비난에 나섰다고 하네요. 

일본 내에서는 애니메이터들의 처우 개선보다는 노동력 부족으로 특정 지으며 AI를 활용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19년 한 회계 보고에 따르면 프리랜서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는 그림 한 장당 200엔(2,000원) 밖에 벌 수 없다고 밝혀졌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 설립자 마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과거에 AI 제너레이터를 사용해보고 기술 역량의 부족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우리 인간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가고 있습니다."라며 절대 작업에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했었다네요. 

작업의 완성도의 문제라면 물론 상용화는 아직 먼 이야기 같기도 한데요. 그간 기술이 많이 발전했기에 이번 논란의 작품도 나온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멕시코 최대 아트페어 '조나마코' 오픈!

남미 최대 아트페어 '조나마코(ZonaMaco)' 멕시코시티에서 2월 8일 오픈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다시 오픈하며 26개국의 210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참가 업체 중 50%가 멕시코 인근 도시에서 왔다고 하네요. 

국제적인 여행 제한도 없어진 상황이라 이번 페어는 남미의 아트 시장의 건재함을 보여줄 기회로 생각하며 기대가 큰데요. 아무래도 최근 뮤지엄들이 히스패닉 아티스트에도 관심이 많아지면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조나마코는 현대 예술 축제로 아트와 디자인, 사진과 비디오 작품은 물론 빈티지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Mariane Ibrahim과 Moran Moran과 같은 국제 갤러리가 멕시코 시티에 지점을 열기도 했습니다. 참여한 갤러리 부스는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번 주에는 아트페어 캘린더에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인디아 아트페어(India Art Fair, 인도, 2월 9일~12일) 마라케시 아트페어(1-54 Marrackech, 모로코, 2월 9일~12일) 열리는 주간이에요. 다음 주에는 프리즈 LA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풍성한 2월이죠! 🤗


멕시코시티에 간다면 꼭 봐야 할 전시 11

우리가 멕시코시티에 갈 일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남미 최대 아트페어인 조나마코 아트페어가 열린다니 한번 함께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도 갈 일이 생길 테니 알아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멕시코시티에 간다면 보면 좋을 전시들을 소개합니다.

1) 미겔 앙헬 리오스(Miguel Angel Ríos), Galeria Karen Huber, 4월까지

아르헨티나 예술가 미겔 앙헬 리오스의 개인전이 2월 7일 오픈 후 4월까지 진행됩니다. 그의 작품은 초현실적이며 큐비즘적인 기법으로 일상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2) 헤수스 라파엘 소토(Jesús Rafael Soto), Galeria RGR, 4월 15일까지

베네수엘라 실험 조각가 헤수스 라파엘 소토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키네틱 작품을 단독으로 선보입니다. 

3) Desert Flood, Lago Algo, 6월 10일까지

멋진 공간과 건축 그리고 미식까지 겸비한 공간 '라고 알고'에서 열리는 전시 "Desert Flood"입니다. Claudia Comte, Gabriel Rico, SUPERFLEX의 작업을 볼 수 있는 그룹 전시입니다. 전시도 전시지만 공간에 더 끌리는 곳이네요. 

4) 라리 피트먼(Lari Pittman), Museo Jumex, 2월 26일까지

퀴어 라틴계 예술가인 라리 피트먼의 전시가 열리는 후멕스 뮤지엄입니다. 이곳은 개인 소유의 현대미술 컬렉션으로 구성된 사립 미술관입니다.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한 독특한 건축물로도 유명합니다. 

5) 벤 보티에(Ben Vautier), MUAC, 4월 2일까지

프랑스 예술가 벤 보티에의 회고전이 열립니다. MUAC는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한 대규모 멕시코 공립 현대 미술관입니다. 여기도 찾아보니 건출물이 어마어마하네요. 

세계적인 건축물을 경험하고 아름다운 공간에서의 휴식까지가 전시 관람에 포함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시와 건축을 함께 경험한다면 더 좋은 경험이 되겠죠! 보다 많은 전시 정보는 기사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미래의 예술을 만들어가는 모마와 아나돌

MoMA에서는 AI 아트가 미래를 예술의 보여주는 것인지, 위협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찰이 담긴 전시(Refik Anadol: Unsupervised)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46호 뉴스레터에서도 소개해드린바 있었죠! 최근 그는 그래미시상식 2023의 무대에 자신의 작품을 라이브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터키계 미국인 아티스트 리픽 아나돌(Refik Anadol)의 작품 전시입니다. 레피크, 레픽으로도 한글 표기가 되고 있으나 그의 테드 영상에서 본인이 직접 말한 발음을 토대로 리픽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는 LA 스튜디오에서 12명 이상이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몰입형 설치, NFT, AI 아트 등 최근 예술계가 주목하는 부분을 모두 갖추고 있어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인지 최근 ChatGPT(챗 지피티)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 AI 반도체의 대표적인 엔비디아 그리고 구글의 지원까지 받고 있습니다. 

설치된 그의 작업은 지난 11월에 소개해드린 대로 모마의 200년 이상의 소장품을 학습한 AI를 활용해 작업한 작품입니다. 아나돌은 "현대 예술의 역사를 재구상하고 과거와 미래를 꿈꾸는 작업"이라고 이 작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마는 "현대 미술의 역사를 재창조하고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꿈을 꾸는 경험"이라고 작품을 설명했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있자니 기계의 '초인적인' 시각적 분석 능력에 대한 경외심이 일어납니다. AI의 방대한 학습 능력과 결과물 구현 능력은 사람을 위협하고 아니고의 문제라기보다는, 사람은 AI와 함께 초인적인 상태로 거듭날 수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페이팔 마피아 대표선수인 피터 틸이 <제로 투 원>에서 얘기한 '기술의 발전은 미래로 가는 시계를 빠르게 돌리는 것'이라는 개념이 떠오르네요.

다른 한 편으로는 이미지를 학습해 다른 이미지를 생성해 낸 것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던 작품들처럼 미학적, 감상적, 장식적, 사회적, 역사적 가치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이런 방법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만으로 사회적, 역사적으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미학적, 감상적, 장식적 가치는 조금 더 논의해봐야 할 것 같지만 말이죠. 추가로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커다란 경험적 가치도 주고 있다고 생각되기도 하네요. 

시대는 이미 아나돌이 사용한 AI 아트 프로그램인 달리(DALL·E)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클릭 한 번으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컨셉을 만들고, 연구와 편집 그리고 추가적인 개발도 필요하죠. 그것은 물론 사람의 몫입니다. TED 토크에서 그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속 레이첼이 '자신의 기억이 내 것이 아닌 누군가의 기억'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에서 아주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영감 중 하나는 "기계가 다른 사람의 기억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작업 과정에 대한 설명에서 AI는 사람과 협업하는 동안에만 지능을 갖는다고 말합니다. AI는 스스로는 만들고자 하는 것을 만들 능력이 없다면서요. 우리는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최근 기사들을 보면 챗 지피티가 학생들의 리포트에 사용되어 공부를 안 하고도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죠? 글쎄요, 그게 얼마나 갈까요? 아마도 거의 모든 학생들이 사용한다면 결국은 다시 인간끼리의 싸움으로 되돌아오게 되지 않을까요? 생각할 시간은 더 많아지고 작업할 시간은 더 짧아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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