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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페어, 전시 소식부터 아티스트 스토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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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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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27(2026-0712) #캔이비자 #미국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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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유럽의 휴양지로 유명한 스페인 이비자를 아시나요? 여러분은 이비자하면 뭐가 먼저 생각나시나요? 세계적인 EDM 축제와 클럽 문화의 성지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죠? 이곳에서 아트페어가 매년 열리고 있다는 걸 아시나요? 비롯에서는 몇 번 이 아트페어에 대한 소개를 해왔는데요. 올해도 열려서 소식 가져왔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미국 뮤지엄들이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탐구해 보는 콘텐츠도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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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형의 아트페어 캔 이비자에서 배운 것들

스페인 이비자 섬은 오랫동안 '장소'와 '라이프스타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미술은 이제 막 그 뒤를 따라잡는 중이었죠. 지난주 5회째를 맞은 부티크 아트페어 캔 이비자(CAN Ibiza)가 막을 내렸습니다. 오후 5시에 열어 밤 10시에 닫는 이 작은 페어에, 왜 갤러리스트들과 컬렉터들이 매년 여름 몰려드는 걸까요. 그리고 그 답은, 요즘 미술 시장이 놓치고 있던 무언가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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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그 이상한 매력

캔 이비자는 발레아릭 제도를 찾는 갤러리스트와 부유한 휴가객들의 주요 만남의 장이 됐습니다. 해변에 어울리는 오후 5시~10시 개장 시간, 그리고 클럽 아카샤(Akasha)에서 열리는 VIP 애프터파티까지. 많은 참가자들이 이 페어를 찾은 이유로 '워케이션'을 꼽았습니다. 페어가 열린 페코에브(FECOEV) 전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아, 가장 무심한 관람객조차 부스 하나 놓치지 않고 둘러볼 수 있었죠. 반바지에 하와이안 셔츠 차림으로 해변에서 바로 걸어온 듯한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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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서 오히려 좋다는 딜러들

올해 참가한 약 30개 갤러리 중 3분의 2가 첫 참가였습니다. 컨템포러리 미술 시장이 여전히 회복 국면에 있고, 특히 중저가 시장이 더딘 지금, 평판이 아직 확고하지 않은 부티크 페어에 이렇게 많은 갤러리가 베팅했다는 건 눈여겨볼 지점입니다. 컬렉터 정보 플랫폼 래리스 리스트(Larry's List)의 크리스토프 노에(Christoph Noe)는 이번 페어에 맞춰 젊은 컬렉터들과 함께 이비자 여행을 기획했습니다. "우리는 더 작고 개인적인 자리를 선호합니다. 미술계가 점점 '기업화'되는 건 정말 매력 없는 일이거든요." 호텔 수영장 옆에서, 오프사이트 전시로 향하는 차 안에서, 혹은 댄스플로어 위에서 같은 사람을 몇 번이고 다시 마주치는 경험 자체가, 이 페어의 진짜 자산이라는 게 딜러들의 공통된 이야기였습니다.

....캔 이비자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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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뮤지엄이 가장 주목하는 아티스트

매달 미국 아트넷(Artnet)이 발표하는 '뮤지엄 아티스트' 순위는, 그 달 미국 350여 개 뮤지엄에서 가장 많이 조명된 생존 작가들을 집계합니다. 올해 6월 결과에는 눈에 띄는 흐름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미국 독립 250주년(America 250) 기념 행사와 맞물려, 원주민·흑인 작가들의 존재감이 유독 두드러졌다는 점입니다. 약 3,500명의 작가 중 상위에 오른 이들 가운데, 비롯 독자에게 특히 흥미로울 여섯 명을 골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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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깁슨: 원주민 공예 전통을 추상화로 끌어올린 작가

제프리 깁슨(Jeffrey Gibson)은 촉토·체로키 혈통의 작가로, 원주민 비즈 공예와 텍스타일 전통을 화려한 색채의 추상 회화·조각으로 재해석해온 인물입니다. 매사추세츠 매스 모카(MASS MoCA)에서 대규모 개인전이 올해 안에 마무리되는 가운데, 아이다호 보이시 아트뮤지엄에서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They Teach Love"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깁슨은 다른 원주민 작가들을 아우르는 순회전 "An Indigenous Present"의 공동 큐레이터이기도 하죠. 이번 순위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미국 뮤지엄들이 건국 역사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점에 원주민 미술을 변두리가 아닌 중심 서사로 끌어오려는 흐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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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워커: 실루엣으로 미국사의 그늘을 그리는 작가

카라 워커(Kara Walker)는 노예제, 인종, 젠더를 주제로 한 실루엣 작업으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그는 단일 개인전 없이도 17개의 그룹전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폭넓게 조명된 작가로 꼽혔습니다. 특정 뮤지엄이 그를 조명한 게 아니라, 미국 전역의 뮤지엄들이 소장품 기획전마다 그의 작품을 필수적으로 소환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워커의 작업이 이제 '동시대 이슈'를 넘어 미국 미술사 정전의 일부로 자리잡았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미국 뮤지엄 아티스트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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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조지 콘도가 하우저앤워스로 돌아온 이유
다시대형 갤러리로 돌아온 대형 아티스트

2. 각국 뮤지엄들과 협력하는 BTS
구겐하임에 이어 영국 내셔널 갤러리까지

3. SMAC 갤러리 작품 미지급 논란
신뢰 관계가 악화된 갤러리와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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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25(2026-0705) #데이비드호크니 #키스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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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제주도로 한 달 살기를 왔어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제주에 사는 지인들도 만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여름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오늘은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새로운 경매 소식과 함께 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소개해온 키스 해링의 새로운 전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입체 작품들을 함께 보려고 합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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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인기의 비결

유럽 전역이 폭염에 시달리던 지난 6월 마지막 주 금요일, 런던의 필립스(Phillips) 경매장은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열띤 분위기였습니다. 이날 밤을 이끈 건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1991년작 'The Only One with Waves'. 약 48억 원(240만 파운드, 낮은 추정가를 살짝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며, 그가 지난 6월 11일 런던 자택에서 89세를 한 달 앞두고 별세한 이후 처음으로 경매에 나온 주요 작품이 됐습니다. 별세 소식이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그의 그림 한 점이 경매 전체를 이끌었다는 사실은 하나의 질문을 남깁니다. 왜 호크니는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렇게 흔들림 없이 인정받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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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이날 세일은 약 189억~271억 원(940만~1,340만 파운드) 규모로 추정됐지만, 실제로는 189억 원(930만 파운드) 낙찰 총액으로 낮은 추정가에 살짝 못 미쳤습니다. 수수료를 포함하면 총액은 약 244억 원(1,200만 파운드). 출품된 90점 중 76점이 팔리며 낙찰률 84%를 기록했죠. 100만 파운드를 넘긴 건 호크니를 제외하면 쿠사마 야요이의 2013년작 'INFINITY-NETS (MAE)'가 유일했는데, 추정가 상단을 넘어 약 30억 원(150만 파운드)에 낙찰됐습니다. 필립스의 유럽 현대미술 부문 부의장 올리비아 손턴(Olivia Thornton)은 "호크니의 'The Only One with Waves'와 쿠사마를 둘러싼 치열한 응찰이 이끈, 진정으로 국제적인 컬렉터층의 참여를 이번 세일 전반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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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ly One with Waves'는 어떤 그림인가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그려진 이 가로 약 1.2미터(4피트)짜리 캔버스는 부서지는 파도를 평평한 회화적 공간 안에 담아냅니다. 원근법의 깊이 대신 색면과 윤곽선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이 기법은 호크니가 평생 반복해 온 질문의 축소판입니다. 그는 늘 "이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의 캔버스 위에 어떻게 정직하게 옮길 것인가"를 물었고, LA의 수영장 연작이든 요크셔의 풍경화든, 그 답은 매번 원근법을 살짝 비틀거나 아예 해체하는 방식으로 나타났습니다. 파도라는, 끊임없이 형태가 바뀌는 소재를 택했다는 것 자체가 이 질문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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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해링이 캔버스에만 작업하진 않은 이유

한 작가의 작업을 떠올릴 때 우리는 보통 캔버스와 아크릴, 혹은 유화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키스 해링(Keith Haring)에게 캔버스는 여러 표면 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쓰레기통, 자동차, 사람의 몸까지 손에 닿는 거의 모든 것을 작업의 무대로 삼았죠. 지금 크리스탈 브리지스 미술관(Crystal Bridges Museum of American Art)에서 2027년 1월 25일까지 열리는 'Keith Haring in 3D'는 그의 입체 작업을 시간순으로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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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링의 캔버스는 어떤 모습이었나

짖는 개, 빛나는 아기,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는 UFO, 두근거리는 하트 등 해링의 캔버스는 끊기지 않는 선 하나로 그려낸 반복적인 아이콘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명암도, 수정의 흔적도 없이 평평하고 경쾌한 이 선들은 1980년대 뉴욕 지하철 광고판의 검은 여백에 분필로 그리던 낙서에서 출발했죠. 가볍고 유쾌해 보이는 표면 아래에는 늘 무거운 주제가 있었습니다. 큐레이터 로버트 스토어(Robert Storr)는 도록에서 "그는 모든 걸 너무 쉬워 보이게 만들었다"고 적었는데, 그 손쉬움이야말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을 가리는 역설이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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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어디서나 그리는 법을 배우다

해링은 1958년 펜실베이니아주 리딩에서 태어나 인근 소도시 커츠타운에서 자랐습니다. 아마추어 만화가였던 아버지에게서 어릴 때부터 만화 캐릭터 그리는 법을 배웠고,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닥터 수스(Dr. Seuss)의 그림책을 보며 자랐죠. 그에게 그림은 처음부터 화폭 위의 예술이라기보다 놀이이자 언어에 가까웠던 셈입니다. 1978년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chool of Visual Arts)에 진학하며 도시로 건너온 뒤, 그는 강의실보다 거리에서 더 많은 걸 배웠습니다. 지하철 광고판의 빈 검은 여백, 클럽의 벽, 낯선 이의 옷차림 등 도시 전체가 이미 그에게는 캔버스였던 것이죠. 이 감각이 훗날 그가 재료를 가리지 않고 그려나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키스 해링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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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임영주 개인전
현대인의 길 잃은 감각을 탐구하는 전시

2. 현대 미술을 사랑하는 월드컵 스타 5명
현대 미술을 즐기고 예술과 축구의 경계를 허무는 선수들

3. 뉴욕 라일스&킹 갤러리 조용히 폐업
뉴욕의 신진 작가 발굴로 유명했던 갤러리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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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25(2026-0628) #7월전시 #해외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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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아트바젤이 끝나고 전세계 미술계는 휴가 시즌에 돌입합니다. 우리도 이제 여름방학을 준비해야겠죠! 그래서 오늘은 7월 한국 전시 가이드와 함께 해외로 휴가 가시는 분들을 위해 유럽, 북미, 아시아 전시도 정리해 드립니다. 최근 나온 기사에 따르면 유럽은 폭염 시작으로 인해 미술관으로 피서를 가기도하고, 다수의 미술관은 단축 운영하거나 휴관을 한다고 하네요. 가기전에 꼭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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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꼭 가봐야 할 전시 가이드: 종료·오픈·추천·얼리버드

무더운 여름, 뜨거운 햇볕을 피해 시원하고 지적인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미술관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7월은 거장들의 마지막 명작 전시부터 새롭게 문을 여는 대형 라인업,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하반기 기대작을 선점할 수 있는 얼리버드 정보까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7월의 아트 캘린더를 지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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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종료되는 전시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이번 초·중순에 막을 내리는 놓치기 아까운 명작 전시들입니다.

  • 렘브란트에서 고야까지 : 톨레도 미술관 명작展
    • 정보: 더현대서울 ALT.1 ~ 2026년 7월 4일
    • 추천 이유: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 톨레도 미술관의 소장품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렘브란트, 고야, 반 고흐 등 서양 미술사를 뒤흔든 거장들의 오리지널 명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며 깊은 예술적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글쓰는 예술'
    • 정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2026년 7월 12일
    • 추천 이유: 시각 예술과 텍스트의 독특한 경계를 탐구하는 기획전으로, 현대 미술에서 '글쓰기'가 어떻게 예술적 행위와 결합하는지 보여줍니다. 작가들의 철학적인 문장과 시각적 실험을 통해 작품을 읽어 내려가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 캐서린 브래드포드 개인전
    • 정보: 캐서린 브래드포드, 갤러리 현대 ~ 2026년 7월 12일
    • 추천 이유: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캐서린 브래드포드의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유의 따뜻하고 몽환적인 색채로 그려진 인간 군상의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인간관계에 대한 따스한 성찰을 제공합니다. 
  • 파리 보이지 않는 파리
    • 정보: 성곡미술관, ~ 2026년 7월 26일
    • 추천 이유: 우리가 흔히 아는 화려한 파리의 모습 뒤에 숨겨진 낯설고도 매혹적인 이면을 포착한 전시입니다. 사진과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도시의 숨은 기억과 보이지 않는 풍경을 재해석하여, 파리를 여행하는 듯한 신선한 감각을 전합니다. 
  • 알렉스 카츠 Studies
    • 정보: 알렉스 카츠, 타데우스 로팍 서울 ~ 2026년 8월 1일
    • 추천 이유: 현대 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가 대형 회화를 완성하기 전 작업한 생생한 '스터디(초안)' 작품들을 조명합니다. 거장의 거침없는 붓 터치와 순간의 직관이 담긴 에스키스들을 통해 그의 정교한 예술적 세계가 완성되는 시작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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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작하거나 예정인 전시

최근 문을 열었거나 오픈을 앞두고 있어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화제의 전시입니다.

  • 마틴 파(Martin Parr) 개인전
    • 정보: 마틴 파, 서울시립미술관, 2026년 7월 16일 ~ 10월 18일
    • 추천 이유: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마틴 파의 위트 넘치는 시선을 따라가는 전시입니다. 현대 사회의 소비문화와 일상적 풍경을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포착한 사진들은 관람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동시에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집니다.

....7월 전시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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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해외 여행가면 반드시 봐야 할 전시 25

여름 휴가지를 정할 때 우리는 보통 해변과 호텔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막상 그 도시에 도착해, 오후의 더위를 피해 들어간 미술관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한 점을 만나기도 하죠. 올여름 유럽과 북미, 아시아의 대표 미술관들은 유난히 묵직한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중요한 건 날짜예요. 아무리 좋은 전시도 내가 그 도시에 머무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문을 열어야 의미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휴가 일정과 확실히 겹치는, 도시별 대표 뮤지엄 전시만 골라 담았습니다. 어느 도시로 떠나시나요? 비행기 표를 끊기 전, 이 리스트부터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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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1: 서유럽 (프랑스·독일·네덜란드)

미술관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파리에서 암스테르담, 쾰른, 베를린까지 기차로 이어지는 동선 안에 굵직한 회고전이 몰려 있습니다.

  •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루트비히 미술관(Museum Ludwig, 쾰른), 2026.03.01 - 2026.08.02
    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 대규모 서베이로, 300점이 넘는 작품이 7세기에 걸친 점·호박·무한망을 펼칩니다. 강박과 환영을 예술로 승화시킨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이에요.
  • 단 보(Danh Vo), 스테델릭 미술관(Stedelijk Museum, 암스테르담), 2026.02.14 - 2026.08.02
    나무·대리석·종교 유물의 파편을 재조합해 베트남전쟁과 가족사를 엮어내는 개인전입니다. 1975년 베트남에서 태어나 덴마크에서 자란 단 보는 사적 기억을 역사로 확장하는 작가입니다.
  • 실파 굽타(Shilpa Gupta): What Still Holds, 함부르거 반호프(Hamburger Bahnhof, 베를린), 2026.03.27 - 2027.01.03
    'TRUTH'라는 거대한 글자 조각을 중심으로 언어와 권력, 검열의 관계를 묻는 개인전입니다. 베를린 현대미술관의 30주년 프로그램으로 인도 뭄바이를 기반으로 표현의 자유를 탐구해온 작가예요.
  • 시몬 후지와라(Simon Fujiwara): A Whole New World, 무담 현대미술관(Mudam, 룩셈부르크), 2026.03.20 - 2026.08.23
    테마파크를 닮은 몰입형 환경으로 정체성과 이미지 문화를 탐구하는 중간 회고전입니다. 영국·일본계 작가로, 정체성 없는 캐릭터 'Who the Bær'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Rêver en Équilibre, 루이 비통 재단(Fondation Louis Vuitton, 파리), 2026.04.15 - 2026.07.16
    칼더의 프랑스 정착 100주년 기념전으로, 모빌과 와이어 조각 300여 점이 미술관 전체와 정원까지 채웁니다. 움직이는 조각 '모빌'을 발명한 미국 조각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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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2: 남유럽·알프스 (이탈리아·스위스·스페인)

지중해와 알프스를 낀 유럽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에서, 미술사를 다시 쓰는 거장들의 전시가 기다립니다.

  • 마크 로스코(Mark Rothko): Rothko in Florence, 팔라초 스트로치(Palazzo Strozzi, 피렌체), 2026.03.14 - 2026.08.23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가 기획한 회고전으로, MoMA·테이트 등에서 모은 70여 점이 로스코와 피렌체의 인연을 좇습니다. 색면 추상의 정점을 보여준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에요.

.....해외 전시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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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하루에 6,000억 원 완판한 런던 소더비
모딜리아니와 클림트의 작품이 만들어낸 기록

2. 새로운 갤러리 모델을 제시한 바젤 소셜 클럽
7명의 글로벌 아티스트가 연 첫 전시 '오피스 아워스'

3. 런던판 팔레드도쿄 테이트 모던 옆 오픈
하이파 갤러리 사우스 뱅크 오픈한 하이파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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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24(2026-0621) #아트바젤 #UBS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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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시원하게 여름비가 쏟아진 이번 주 전 세계 아트 러버들은 스위스 바젤로 갔습니다. 아트 바젤의 근본인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이 열렸기 때문인데요. 여름휴가 시즌 전 가장 큰 행사인 바젤이 열렸으니 다각도로 들여다보겠습니다. 함께 발표된 아트 바젤· UBS 2026 보고서도 주요 특징 5가지로 요약해 시장 트렌드를 읽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6월이 끝나갑니다. 남은 초여름 건강하게 즐기세요 :)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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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트바젤 전시 및 판매된 작품

매년 6월, 스위스의 작은 도시 바젤은 일주일 동안 세계 미술의 수도가 됩니다. 올해도 메세 바젤(Messe Basel)에 43개국 290개 갤러리가 모였습니다. 첫날부터 약 535억 원(3500만 달러)짜리 피카소(Pablo Picasso)가 팔려나갔지만, 정작 현장의 공기는 들뜨기보다 차분했습니다. "광란의 사재기는 끝났다"는 말과 "다시 '예스'라고 말해도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말이 동시에 오간 자리. 회복은 분명한데, 그 회복의 표정이 예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2026년의 바젤은 무엇을 보여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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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젤, 한마디로 어땠나

올해 아트바젤은 "최근 몇 년 중 가장 강했던 해"로 요약됩니다. 화요일 VIP 프리뷰가 끝날 무렵, 올해 플래그십 페어의 판매가 2025년보다 눈에 띄게 강하다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다만 딜러들은 이것이 코로나 이후의 투기적 광풍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투기 열기는 오래전에 식었고, 290개 출품 갤러리 상당수가 매우 신중하게 움직였습니다. 한 어드바이저의 표현처럼 "사재기 광풍"은 아니어도 약 3억~30억 원(20만~200만 달러) 구간의 작품이 꾸준히 팔리는, 이른바 '질로의 도피(flight to quality)'가 이어진 것입니다. 미국과 아시아 컬렉터의 발길이 예년보다 옅어진 가운데, 온 사람들은 "진심으로 이곳에 와서 기뻐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편 페어는 디지털 아트 섹터 'Zero 10'을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며 새로운 컬렉터층을 향한 다리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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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야 할 부스는 어디였나

올해 바젤에서 평단의 눈길을 끈 부스는 역사적 거장과 저평가된 목소리를 함께 불러낸 자리들이었습니다.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는 필립 거스턴(Philip Guston)의 보기 드문 회화를 'Basel Exclusive'로 내걸며 화제를 모았고, 갤러리 측은 "정말 예외적인, 시장에 나오기 힘든 작품"이라며 직접 보러 올 것을 권했습니다. 흑인 여성의 삶과 건축적 공간을 엮어온 밀드레드 하워드(Mildred Howard), 빛과 텍스트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알프레도 자르(Alfredo Jaar)의 부스도 인상적인 자리로 꼽혔습니다. 거대한 청동이나 만화적 상상력을 끌어들인 부스까지, 올해는 '안전한 블루칩'과 '도전적인 시도'가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풍경이 두드러졌습니다....아트바젤 판매작품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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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UBS 2026 보고서 핵심 5가지

바젤 현장에서 딜러들이 "신중한 낙관"을 말할 때, 그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숫자가 있습니다. 아트바젤(Art Basel)과 UBS가 해마다 펴내는 미술시장 보고서, 경제학자 클레어 맥앤드루(Clare McAndrew)가 쓴 2026년판이 그것입니다. 2025년 시장은 2년 연속 하락을 끊고 반등했지만, '회복'이라는 한 단어 안에는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더 힘들어진 엇갈린 풍경이 숨어 있습니다. 어떤 숫자들이 지금의 미술시장을 말해주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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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2025년 미술시장

2025년 세계 미술 판매액은 전년보다 4% 늘어난 약 91조 원(596억 달러)을 기록하며 2년간의 위축에서 벗어났습니다. 다만 2022년 최고치였던 약 104조 원 규모(681억 달러)에는 여전히 못 미칩니다. 회복을 이끈 건 최상단 고가 작품과 양 끝단의 작은 시장이었고, 정작 가운데에 선 중간 규모 갤러리는 오히려 더 힘들어졌습니다. 시장이 살아났다기보다 '윗쪽과 아랫쪽만' 살아난 한 해. 아래에서 그 풍경을 다섯 가지로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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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년 만의 반등, 그러나 '제자리걸음'

가장 큰 뉴스는 반등입니다. 2024년 12% 급락했던 시장이 2025년 4% 성장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회복의 동력은 명확히 최상단이었습니다. 경매에서 약 153억 원(1천만 달러)을 넘는 작품의 합산 거래액이 9% 늘었는데, 이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컬렉터들이 최고가 작품 출품을 꺼리며 무너졌던 구간이 되살아난 결과입니다. 지난해 클림트(Gustav Klimt)의 엘리자베트 레더러의 초상(1916)이 약 3,611억 원(2억 3600만 달러)에 낙찰되며 경매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운 것이 그 상징입니다. 다만 전체 규모는 2014년 정점에 여전히 미치지 못해, '반등'보다는 '제자리 회복'에 가깝습니다.....보고서 핵심 5가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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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크리스티, 와인 부티크 오픈하는 이유
뉴욕 록펠러 센터 본사 안에 와인 부티크가 생긴다

2. 세계 첫 AI 미술관 데이터랜드, LA 개관
레픽 아나돌이 참여한 최초의 AI 미술관

3.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이라는 루브르 관장
45년전 리모델링 된 900만 명이 찾는 미술관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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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23(2026-0614) #호크니 #전속작가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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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89번째 생일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6월 11일 런던의 자택에서 별세했습니다.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 개인전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를 본 기억도 생생합니다. 호크니의 가장 큰 작품들 중 하나인 Bigger Trees 시리즈 중 한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본 기억도 나네요. 제 경우엔 해외에서 호크니 프린트를 찾아다니다 새로운 그림들을 만나는 추억도 있네요. 여러분의 아트라이프에 호크니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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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니가 70년간 그린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에게 따라붙던 이 수식은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6월 11일 런던 자택에서 89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향년 88세. 영국 왕이 "미술계의 거인"이라 추모했고, 전 세계 미술관과 컬렉터가 같은 날 같은 이름을 불렀죠. 그런데 흥미로운 건, 현대미술을 어렵게만 느끼던 사람들조차 호크니 앞에서는 마음을 열었다는 사실입니다. 잉글랜드 북부의 작은 모직 공업 도시에서 태어난 소년은 어떻게 한 세기의 그림을 바꿔놓았을까요. 그가 남긴 70년의 궤적을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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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런던을 떠나 미국으로 갔을까?

1937년 요크셔의 브래드퍼드(Bradford), 모직 산업으로 알려진 공업 도시의 노동계급 가정에서 다섯 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습니다. 런던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를 다니던 그는 1961년 그룹전 New Contemporaries에 참여하며 영국 팝아트의 등장을 알렸고, 같은 학교에서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습니다. 동성애가 불법이던 시절이었죠. 그가 미국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미국 미술의 강렬한 색채와 활기에 매료된 거예요. "그런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분명 색채 속에 살 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그걸 찾아 떠났다"고 그는 회고했습니다. 1961년 처음 찾은 뉴욕에서 앤디 워홀, 배우이자 사진가인 데니스 호퍼(Dennis Hopper)와 어울리며 미국과 사랑에 빠졌고, 1964년 1월 마침내 로스앤젤레스로 향합니다. 우중충한 북부 잉글랜드와 비에 젖은 런던을 뒤로하고, 햇빛과 자유와 강한 빛을 택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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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수영장은 어떻게 그의 상징이 됐을까?

로스앤젤레스는 호크니가 처음으로 사랑하고 또 그린 도시였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파란 수영장들, 영국에선 사치였던 그것이 이곳에선 일상이었죠. 그는 사시사철 반짝이는 수영장을 강렬한 아크릴 물감으로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집요하게 그렸습니다. 화가의 오랜 숙제인 '물의 움직임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한 거예요. 1967년작 A Bigger Splash는 그 정점이자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분홍빛 모더니즘 주택, 야자수, 빈 의자, 그리고 누군가 막 뛰어든 직후의 새하얀 물보라. 정작 다이빙한 사람은 보이지 않고, 그가 남긴 한순간의 물보라만 화면에 멈춰 있습니다. 그 찰나를 그는 작은 붓으로 2주에 걸쳐 그렸습니다. 훗날 그의 수영장 그림 중 하나인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1972)는 2018년 경매에서 약 1180억 원($9030만)에 낙찰되며, 당시 생존 작가 작품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죠...호크니의 70년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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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 작가와 갤러리는 서로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거의 모든 작가가 갤러리 전속을 꿈꿉니다. 가고시안(Gagosian)이든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든, 작은 갤러리든 상관없습니다. "누군가 내 작업에 자기 이름을 걸어줄 만큼 믿어준다"는 것, 그 한마디가 작가에게는 성공의 다른 이름이니까요. 비롯도 예전에 한 번, 갤러리와 작가의 전속이 무엇이고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들여다본 적이 있죠. 그런데 정작 '전속'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놀랍도록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묻는 사람마다 전혀 다른 답을 내놓거든요. 그 모호함 속으로 한 발 더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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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사람마다 다른 답을 내놓는다

변호사에게 전속이 뭐냐고 물으면 '계약'을 이야기합니다. 딜러에게 물으면 '파트너십'을, 작가에게 물으면 '희망'에 가까운 무언가를 말하죠. 전속의 형태도 시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1960~70년대 레오 카스텔리(Leo Castelli)처럼 작가에게 매월 스튜디오 지원금을 주던 방식에서, 1980년대 이후엔 제작비와 출판, 언론 대응, 아트페어 참가까지 떠안는 복합적 지원으로 확장됐고요. 계약 유형도 여러 갈래입니다. 작가의 전 작업을 한 갤러리가 대표하는 전면 전속, 특정 지역에서만 독점권을 갖는 지역 전속, 특정 연작이나 매체에만 적용되는 부분 전속처럼요. 같은 '전속'이라는 말 안에 이렇게 다른 약속들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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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놓치는가

작가가 전속에서 바라는 건 비교적 분명합니다. 안정적인 전시 기회, 컬렉터와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 그리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죠. 영국 작가 나이절 쿡(Nigel Cooke)이 2002년 첫 갤러리와 손잡을 때 바란 것도 경매 기록이 아니라, 강의를 그만두고 그림만으로 먹고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작가들은 전속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에 집중하느라, 정작 그 관계가 끝났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덜 신경 씁니다. 작가와 갤러리를 모두 자문해온 변호사 사바나 후이테마(Savannah Huitema)에 따르면, 어떤 계약에는 관계가 끝난 뒤에도 일정 기간 갤러리가 작가의 판매 수익을 계속 가져가는 조항, 이른바 '잔여 수수료' 조항이 붙어 있습니다. 독점의 범위와 기간, 수익 배분, 종료 조건, 작품의 소유권과 저작권. 작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이런 항목들이, 한국을 비롯한 여러 시장에서는 여전히 서면 없이 신뢰만으로 굴러가곤 합니다.....전속 갤러리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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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페이스가 런던 대형 공간마저 내놓는다
242평의 갤러리를 빼고 임대 놓겠다는 메가갤러리

2. 월드컵을 맞이해 뉴욕에 나타난 23개의 축구공
2026 월드컵을 기념해 설치된 대형 축구공 작품들

3. 필립스 컬렉션, 역대 최대 기부 받다
보이지 않는 곳에 투자하기로 한 필립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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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22(2026-0607) #퐁피두한화 #메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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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퐁피두 센터 한화가 정식 개관했습니다. 글로벌 미술관의 최고 한국 분점 개관 소식에 기뻐하는 관람객과 예술을 무기기업의 윤리적 세탁에 사용한다는 비판이 대치했습니다. 이에 프랑스 작가들은 퐁피두 센터를 향해 협력 종료를 요구하는 서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가장 화재의 중심에 있는 퐁피두 센터 이야기와 함께 대규모로 작가와 직원을 감축하기로 한 메가갤러리 페이스의 사례도 함께 보겠습니다. 갤러리 모델에 대한 문제점과 폐업의 이어지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더욱 충격을 주는데요. 함께 자세히 알아볼게요.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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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한화 개관 환호, 그리고 미술관 앞 시위

여의도 63빌딩에 세계적인 미술관이 들어섰습니다. 파리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의 아시아 분관, '퐁피두센터 한화'가 6월 4일 문을 열었어요. 한불 수교 140주년에 맞춘 개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다녀간 화려한 출발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술관 정문 안쪽에 피카소(Pablo Picasso)의 그림이 걸리는 동안, 바깥에서는 "제노사이드 아트워싱을 멈추라"는 피켓이 올라왔습니다. 환호와 항의가 같은 날 한자리에서 마주친 이 개관,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먼저 미술관이 무엇을 보여주는지부터 차근히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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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을 열었나요?

'퐁피두센터 한화'는 파리 퐁피두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이 손잡고 만든 미술관으로, 한화문화재단이 4년간 운영권을 갖습니다. 이 기간 퐁피두 소장품을 바탕으로 연 2회 전시를 열고, 한국·동시대 미술 기획도 병행해요. 장소는 여의도 63빌딩으로,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가 리노베이션을 맡았습니다. 지층 로비에는 큐비즘 조각의 대표작인 레몽 뒤샹-비용(Raymond Duchamp-Villon)의 청동 조각 '대형 말(The Large Horse)'이 관람객을 맞고, 2·3층 두 개의 대형 전시실(제1전시실은 층고 7m의 더블 하이트 구조), 4층엔 한강을 조망하는 옥상과 레스토랑이 자리합니다. 개관전은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The Cubists: Inventing Modern Vision)〉로, 6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 이어집니다. 성인 입장료는 2만 8천 원이에요. 개관전 이후로는 샤갈, 칸딘스키, 마티스와 야수주의, 브랑쿠시 국내 첫 대규모 전시 등이 예고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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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전 〈큐비스트〉는 어떤 전시인가요?

이번 전시는 큐비즘이 태동한 1907년경부터 1920년대까지의 전개를 폭넓게 조망합니다. 총 54명의 작가, 112점이 걸렸는데, 이 가운데 파리 퐁피두센터 소장품이 91점,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이 21점이에요. 핵심은 큐비즘을 단일한 양식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꾼 시각 혁명"으로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르네상스 이후 미술은 고정된 하나의 눈, 즉 원근법을 절대 진리로 여겨왔는데, 큐비즘은 여러 시점에서 본 대상을 한 화면에 재구성하며 그 전제를 깨부쉈죠. 산업화와 도시화로 달라진 근대인의 시각 경험이 그 배경이었습니다...퐁피두 한화 논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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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갤러리 시대의 끝? 페이스가 작가 50명을 내보낸 이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인 페이스(Pace)가 소속 작가와 직원을 한꺼번에 약 50명씩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작가는 135명에서 85명 안팎으로 약 30%, 직원은 250명에서 200명으로 약 20% 줄어드는 대규모 축소예요. 그런데 더 눈길을 끈 건 숫자가 아니라 CEO가 직접 꺼낸 말이었습니다. "지금의 갤러리 모델은 망가졌을 뿐 아니라, 고칠 수조차 없다." 블루칩 메가갤러리의 수장이 스스로 자기 업계의 작동 방식을 부정한 셈인데요. 무슨 일이 있었고, 그래서 페이스는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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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는 정확히 무엇을, 얼마나 줄이나요?

이번 소식은 6월 3일 밤 뉴욕타임스가 처음 보도했고, 다음 날 페이스 CEO 마크 글림처(Marc Glimcher)가 공식 입장을 내며 확인됐습니다. 핵심은 소속 작가를 약 135명에서 85명 안팎으로, 직원을 약 250명에서 200명 선으로 줄인다는 것. 전 지점에 걸쳐 직원의 약 20%가 영향을 받습니다. 글림처는 변화가 곧 "전시도, 아트페어도 확실히 더 줄어든다는 뜻"이라며, "잘하려면 할 수 있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어요. 다만 7개 지점(뉴욕·LA·런던·제네바·베를린·서울·도쿄)은 당분간 닫지 않고, 연 임대료가 약 800만 달러(약 110억 원)에 달하는 첼시 본사도 유지합니다. 흥미로운 건 발표 당일 오전, 페이스가 6월 16일 개막하는 아트바젤(Art Basel) 부스 라인업을 공개했다는 점이에요. 부스에는 칼더(Alexander Calder),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 루이즈 니벨슨(Louise Nevelson) 등 오래된 페이스 작가들의 작품이 오릅니다.


왜 하필 지금, 그것도 페이스가?

배경에는 수년째 이어진 미술 시장 위축이 있습니다. 고금리, 트럼프발 무역 전쟁, 중동·우크라이나 분쟁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팬데믹 이후 중소 갤러리들은 줄줄이 문을 닫거나 몸집을 줄여왔는데, 정작 가고시안·하우저앤워스·즈위너와 함께 정점에 있는 페이스가 같은 말을 꺼냈다는 점이 충격을 줬어요. 글림처는 이번 결정이 단지 약해진 시장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비용이 오르면 가격이 오르고 다시 비용이 오르는" 자기강화적 악순환을 끊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운영비와 간접비에 철저하지 않으면, 그 구조가 당신을 그 소용돌이로 밀어넣는다"는 거죠. 창업자인 아버지 아르네 글림처(Arne Glimcher)는 더 직설적이었어요. "메가갤러리라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럽고 지속 불가능하다. 난 늘 그렇게 생각했다." 한편 잘린 작가 중 한 명인 글렌 카이노(Glenn Kaino)는 뉴욕타임스에 "그들의 모델은 끝내 오지 않은 미술계의 비전에 최적화돼 있었다는 게 한동안 분명했다"고 담담히 반응했습니다....페이스 감축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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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또 사라져버린 카텔란의 바나나
과일 하나에 미술관이 법적 대응하는 이유

2. 상을 거부하는 베니스 비엔날레 참가 작가들
수상 후보 명단에서 빼달라는 작가들의 속마음

3. 밈으로 미술계를 흔든 제리 가고시안 사망
아트월드는 이제 밈으로 풍자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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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21(2026-0531) #베이징 #6월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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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이제 6월이 왔습니다! 6월 전시 콘텐츠를 정리하면서 마음이 참 급해졌는데요. 6월에 마무리되는 대형 전시도 많고, 5-6월에 새롭게 시작되는 전시도 많아서 그런데요. 꾸준히 주 1회 전시 관람 등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은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4% 늦추며, 주 1회 운동하는 것보다 높은 노화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열심히 전시 보러 다니시고, 운동도 함께 즐겨보세요! 이번 주는 베이징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가까운 도시인데 베이징 갤러리 위크엔드 관련 정보가 없어서 제가 정리해 봤습니다. 시작할게요!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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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갤러리 위크엔드 꼭 봐야 할 작품

매년 5월 말, 비행기로 두 시간이면 닿는 도시에서 한 해의 가장 뜨거운 미술 주말이 열립니다. 여름이 다가오는 5월 말이면, 가까운 도시 하나가 통째로 거대한 갤러리로 변합니다. 인천에서 두 시간 남짓, 베이징입니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갤러리 위크엔드 베이징(Gallery Weekend Beijing) 기간이면 도시의 모든 갤러리와 미술관이 한 해 가장 공들인 전시를 동시에 엽니다. 주말 하나를 비워 비행기에 오르기에 이만한 명분이 또 있을까요. 항공권과 숙소만 잡으면, 나머지는 도시가 알아서 채워줍니다. 올해 다녀온 분들의 후기를 모아, 내년 이맘때를 위한 '베이징 아트 투어' 가이드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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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갤러리 위크엔드

갤러리 위크엔드 베이징은 2017년 시작해 올해 10번째 에디션을 맞았습니다.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798 예술구를 중심으로 30개 갤러리와 10개 비영리 기관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단순한 아트페어가 아니라, '한 해 가장 좋은 전시'를 도시 전체가 함께 선보이는 축제에 가깝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공공 섹터(Public Sector)가 798을 벗어나 도시 곳곳의 야외와 옥외 스크린으로 확장됐고, 차오창디(Caochangdi)와 CBD 아트 지구까지 무대가 넓어졌습니다. 1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에서는 지난 10년간 중국 현대미술이 통과해 온 질문들을 되짚었고요. 베이징이라는 도시의 미술 생태계가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자리였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점, 798 예술구

베이징 아트 투어의 심장은 798 예술구(798 Art Zone)입니다. 본래 1950년대에 지어진 국영 전자공장 단지였는데, 2000년대 초 예술가들이 빈 공장에 스며들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습니다. 붉은 벽돌과 거대한 파이프, 사회주의 시절의 구호가 적힌 벽이 그대로 남아 있고, 그 위로 갤러리와 미술관, 카페가 들어섰습니다. 단지 입장은 무료이고, 개별 갤러리나 기획전만 따로 입장료(보통 50~100위안)를 받습니다. 다만 워낙 넓고 표지판이 친절하지 않아, 동선을 미리 그려두는 편이 좋습니다. 아래 지도에 미술관과 쉬어갈 카페를 묶어두었으니 출발 전에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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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갤러리 위크엔드 베이징은 갤러리들이 같은 날 문을 여는 행사가 아니라, 여러 개의 '섹터'로 짜인 프로그램입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이 구조를 알아두면 동선 짜기가 훨씬 쉬워요.

  • 메인 섹터 (Main Sector): 핵심입니다. 학술위원회가 선정한 30개 갤러리와 10개 비영리 기관이 한 해 가장 공들인 전시를 선보입니다. 여기서 최우수 전시상(Best Exhibition Award)과 무한탐구상(Boundless Exploration Award)이 나옵니다.
  • 방문 섹터 (Visiting Sector): 다른 도시·해외에서 초청된 갤러리들이 798 A07 빌딩에서 2주간 전시를 펼칩니다.
  • 공공 섹터 (Public Sector): 올해 처음으로 798을 넘어 도시 곳곳의 야외와 옥외 스크린으로 확장됐습니다. 대형 설치와 영상 작업이 거리에 놓입니다.
  • 신진 섹터 (Up & Coming Sector): 다음 세대 작가와 큐레이터를 조명하는 자리. 올해는 798 A08 빌딩에서 특별 프로젝트로 열렸습니다.
  • 특별전: 오우양춘(Ouyang Chun)의 〈Nirvana〉가 화이트 스페이스(White Space) 기획으로 열렸습니다 (~6/7).
... 베이징 갤러리 위크엔드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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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시 추천: 종료, 오픈, 얼리버드

벌써 한 해의 절반 지나가려 합니다. 여러분의 2026년 상반기는 어떠셨나요? 6월은 마음이 급해집니다. 대형 기획전들이 6월 말을 기점으로 줄줄이 막을 내리기 때문인데요. 그와 반대로 새롭게 시작되는 기획전과 퐁피두 센터 한화의 오픈 소식까지 다양한 마음이 공존하는 6월입니다. 종료되기 전에 꼭 봐야 할 전시와 추천 전시는 물론이고, 지금 예매해야 가장 저렴한 얼리버드 티켓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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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놓치면 후회할 종료 전시

이번 달 말, 주말 한 번이면 끝나는 전시들이 몰려 있습니다. 캘린더에 미리 표시해두세요.

  • 6월 21일까지, '앤디 워홀: 예술을 팔다', 대전시립미술관 (워홀 컬렉션 보기)
    폴 마레샬 컬렉션 300여 점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대규모 전시입니다.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팝아트의 황제를, 미국 순회(2027) 전에 국내에서 먼저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 6월 28일까지, '데이미언 허스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다이아몬드 해골로 대표되는 현대미술의 문제적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입니다. 초기 대표작부터 미공개 신작까지, 죽음과 욕망을 다룬 그의 세계를 총망라합니다.
  • 6월 28일까지, '김윤신' 회고전, 호암미술관
    프랑스 유학과 아르헨티나 이주를 거친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의 60년 화업을 조망합니다. 나무와 돌의 본성을 그대로 살린 조각이 주는 단단한 울림을 느껴보세요.
  • 6월 28일까지, '티노 세갈 (Tino Sehgal)', 리움미술관
    사물도, 사진도 남기지 않는 작가. 오직 사람의 몸짓과 대화만으로 완성되는 티노 세갈의 '구축된 상황(constructed situations)'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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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오픈 및 추천 전시

여의도에 거대한 미술관이 새로 열렸고, 여름을 앞두고 거장들의 기획전이 줄을 잇습니다.

  •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여의도 63빌딩, 6월 4일 오픈
    파리 퐁피두센터의 세 번째 국제 거점이 서울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개관전으로, 피카소가 제작한 발레 무대막이 최초로 공개됩니다. 1,000평 규모에서 만나는 큐비즘의 향연을 놓치지 마세요.
  • '스페인의 거장 고야: 이성이 잠들 때, 괴물이 깨어난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6월 26일 오픈
    프란시스코 고야의 삶과 작품을 단독으로 조명하는 국내 첫 전시입니다. 판화 연작 '카프리초스' 원작 80점과 말년의 '검은 그림들'을 통해 어둠의 화가가 던진 질문을 마주합니다.

...6월 전시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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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잭 화이트가 기타 대신 쓰레기를 든 이유
데미언 허스트 갤러리에서 연 첫 전시

2. 트레이시 에민이 작품을 기부한 이유
사우스런던갤러리를 구하기 위해모인 작가들

3. 316억 마티스의 새 주인은 대만 팝스타
대만 팝스타 주걸륜의 꿈의 실현이 된 컬렉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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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20(2026-0524) #뉴욕경매 #아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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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이번 주엔 부산에 다녀왔어요. 아트부산을 핑계 삼아 여행 가야 하는 시즌이라 떠나게 되었답니다. 이번 아트부산은 개인적으로 과거보다 만족스러웠는데요. 천천히 자세히 보고,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부산에서 가보고 싶던 곳을 가본 것이 개인적인 만족감을 높인 것 같습니다. 최초로 국내 아트페어 소식인 아트부산 소식을 자세히 준비해 봤고요. 지난주에 이어 진행된 뉴욕 경매 최종판을 정리했습니다. 엄청난 결과를 기록했지만, 양극화가 뚜렷이 보이는 2026년 미술 시장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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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7천억 원 거래된 뉴욕 경매 요약

지난주 비롯에서 소더비 1라운드 결과를 전했을 때, 남은 경매들은 아직 막을 올리지 않은 상태였어요. 크리스티와 소더비 2라운드, 필립스까지 모두 끝난 지금, 숫자가 나왔습니다. 3사 합산 약 2조 7,360억 원(18억 달러). 잭슨 폴락 (Jackson Pollock) 한 점이 약 2,754억 원(1억 8,120만 달러)에 팔리며 경매 기록을 새로 썼어요. 그런데 현장 온도는 한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화려한 숫자 뒤에 불균형한 시장의 민낯이 함께 있었어요. 자세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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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하룻밤에 약 1조 6,720억 원 거래

5월 18일 크리스티 이브닝 세일은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S.I. 뉴하우스와 아그네스 건드 (Agnes Gund) 컬렉션이 주력이었어요. 잭슨 폴락 (Jackson Pollock)의 Number 7A, 1948이 약 2,754억 원(1억 8,120만 달러)에 낙찰되며 경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낙찰가 발표 순간 회장에서 박수가 터졌어요. 마크 로스코 (Mark Rothko)의 No. 15(1964)도 약 1,216억 원(8,000만 달러)에 낙찰됐어요. 단일 세일 합산 약 1조 6,720억 원(11억 달러) 기록은 크리스티 역사상 단일 세션 최고 기록 중 하나입니다.


소더비 2라운드: 조용하지만 단단했다

하루 뒤인 5월 19일, 소더비 모던 아트 세일이 이어졌습니다. 분위기는 달랐어요. 폭발적인 긴장감 대신 안정적이고 절제된 흐름이었습니다. 총액 약 4,619억 원(3억 390만 달러), 낙찰률 97.6%.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의 'La Chaise Lorraine'(1919)이 약 736억 원(4,840만 달러)에 팔리며 저녁 세일을 이끌었어요. 추정가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의 'Arlequin (Buste)'은 약 648억 원(4,260만 달러),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의 드로잉은 약 447억 원(2,940만 달러)에 낙찰됐어요. 필립스 (Phillips)도 같은 날 약 1,751억 원(1억 1,520만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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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합산 약 2조 7천억 원, 그러나...

소더비 1라운드(5/14, 약 6,582억 원)까지 더하면 이번 뉴욕 5월 시즌 3사 합산은 약 2조 7,360억 원(18억 달러)에 달합니다. 한 어드바이저는 "세 경매사 모두 잘 해냈고, 제대로 해냈다"고 말했어요. 그러나 같은 자리에서 다른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내가 말하는 '진짜 중간 시장', 그러니까 약 1억 5천만~15억 원(10만~100만 달러) 구간은 여전히 좀 움직이지 않는다"고 어드바이저 캔디스 워스 (Candace Worth)는 짚었어요.


컨템포러리에서 반전이 왔다

5월 21일, 크리스티의 포스트워&컨템포러리 3개 세일 합산은 약 2,473억 원(1억 6,27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기대치를 간신히 맞추거나 밑돈 수준이에요. '기대를 겨우 넘긴 실망스러운 세일'이라는 평이 나왔습니다. 폴락과 로스코, 마티스가 기록을 쓰는 동안, 그 아래 세대 작품들은 다른 분위기 속에 있었어요.


이번 시즌이 증명한 것... 2026 뉴욕경매시즌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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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15주년: 규모 대신 아시아 네트워크

5월 21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 2026. 18개국 110개 갤러리가 참가한 올해는 창립 15주년이었습니다. 숫자만 보면 작년(17개국 109개)과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달랐어요. 글로벌 아트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지금, 아트부산은 "규모 경쟁은 끝났다"고 먼저 선언했습니다. 대신 택한 건 아시아 네트워크, 그리고 페어를 전시처럼 만드는 구조적 실험이었어요. 자세히 알아볼게요.


15주년, 무엇이 달라졌나

손영희 아트부산 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핵심 메시지는 '아시아 네트워크 기반 아트페어로의 전환'이었어요. 도쿄 겐다이 (Tokyo Gendai), 아트 센트럴 홍콩 (Art Central Hong Kong), 아트 자카르타 (Art Jakarta)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올해는 대만을 게스트 국가로 선정해 아트 타이페이 (Art Taipei)와 공동 큐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10월엔 프리즈 런던 기간에 맞춰 국내 갤러리들의 유럽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어요. 해외 아트페어를 직접 인수하거나 합병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전략에 대해서는 정선주 아트부산 페어&전시 총괄이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지만 1~2년 내 즉각 추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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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섹션들: 부스가 전시가 되는 곳

올해 아트부산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네 개의 특별 섹션이었습니다. 각각 다른 방향을 가리키면서도 하나의 메시지를 향해 있었어요. "페어를 전시처럼 만들겠다."

  • LIGHTHAUS: 부스가 하나의 전시가 되다
    라이트하우스는 갤러리 부스를 단일 큐레이션 전시 환경으로 재구성하는 올해 신설 섹션입니다. 공간 디자인과 큐레이션이 하나의 통합된 순간으로 합쳐지도록 설계된 '부스 인 부스' 형식이에요. 이 변화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곳이 갤러리 바톤이었습니다. 국제갤러리는 줄리안 오피 솔로 부스를, 조현화랑은 도쿄 올림픽 경기장을 설계한 건축가 구마 켄고 의 작품을, 리안갤러리는 이강소와 에디 마르티네스를, 우손갤러리는 이다 유키마사의 하반기 개인전 프리뷰를 선보였습니다.

  • Connect: 도시와 지역성의 협업 전시
    커넥트는 라인문화재단 고원석 디렉터가 큐레이션을 맡았습니다. '도시성과 지역성'을 주제로 한국 중견 작가 6인의 솔로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성됐어요. 서울 출신 작가 무나씨의 대형 작품이 관람객을 반깁니다. 부산 지역에서 작업 중인 김은주의 21미터에 달하는 연필 작품은 보는이의 마음을 압도합니다. 서용선은 농민과 군인을 형상화한 조각으로 근대 한국의 사회적 환경을 이야기합니다. 나점수의 설치 작업은 인간의 정신과 철학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됩니다. 페어장 안에서 독립된 전시 공간처럼 느껴지는 섹션의 임팩트는 아주 강렬했습니다.

...아트부산 이야기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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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샤넬, 퐁피두 휴관 5년을 후원한다 
수입이 없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샤넬이 민간 후원

2. JR, 퐁뇌프 다리를 120m 동굴로 만들다
크리스토&장클로드의 퐁뇌프 래핑 40주년 오마주

3. 루브르 35년 만의 리노베이션, 설계사 확정
모나리자 전용 갤러리 신설과 지하 입구 2개 추가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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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19(2026-0517) #뉴욕아트위크 #뉴욕아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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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이젠 여름이 시작된 것 같아요.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르게 최고기온 30도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올해 여름은 왠지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여름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전시장 만한 곳도 없죠. 에어컨 나오는 시원한 실내 공간, 높은 천정고, 낮은 인구밀도까지요. 올여름엔 다양한 야외 레저와 함께 미술도 더 다양하게 즐겨 보기실 바랍니다. 오늘은 프리즈가 열린 뉴욕으로 갈 예정입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으니 즐겨주세요 :)


☝️이번 주 뉴스레터


Frieze New York 2026. Courtesy: Frieze. Photograph: Casey Kelbaugh/CKA


뉴욕 아트위크: 프리즈, 테파프, 경매소식까지

매년 5월, 뉴욕은 세계 미술의 수도가 됩니다. 올해는 특히 밀도가 높았어요. 프리즈 뉴욕 (Frieze New York), TEFAF 뉴욕, Independent, NADA까지 여섯 개의 페어가 같은 주에 열렸고, 소더비·크리스티·필립스의 메이저 경매들이 그 사이사이를 채웠습니다. 2년 넘게 이어진 시장 침체 이후 처음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말이 현장 곳곳에서 나왔어요. 로스코 한 점이 1180억 원에 팔리고, 갤러리들은 VIP 오프닝 전날 밤부터 판매를 마쳤습니다. 페어를 구경하러 온 건지, 시장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러 온 건지 어느 쪽이든, 이번 주 뉴욕은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Jonathan Gonázlez, 2026, commissioned for Frieze Week magazine. Courtesy: Jones Mgmt. Photograph: Sam Nixon


프리즈 뉴욕 2026이 달랐던 이유

올해로 15회를 맞은 프리즈 뉴욕은 더 셰드 (The Shed)에서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렸습니다. 25개국 68개 갤러리가 참가했어요.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오프닝 직후 컬렉터들이 이탈리아에서 곧장 뉴욕으로 건너왔고, 갤러리들도 그에 맞춰 이번 주를 '한 해의 가장 중요한 모멘트'로 준비했습니다. 프리즈는 올해 휘트니 비엔날레 (Whitney Biennial)와 협업해 작가 조나탄 곤살레스 (Jonathan González)의 퍼포먼스를 공동 프레젠테이션했고, Dia 재단, 카운터퍼블릭 트리엔날레와도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했어요. 페어 안에 작품을 사러 간다기보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전시장처럼 연결된 형태였습니다.


Installation view of David Zwirner’s booth at Frieze New York, 2026. Courtesy of Frieze.


VIP 오프닝, 문 열기 전부터 팔렸다

프리즈 뉴욕 VIP 오프닝은 5월 13일 오전 11시. 그런데 일부 갤러리는 그 전날 밤 이미 주요 작품 판매를 완료했습니다. 캐나다 갤러리 (Canada gallery)는 오프닝 전 프리세일로 좋은 성과를 냈고, 페이스 갤러리 (Pace Gallery)는 마야 린 (Maya Lin)과 레오 빌라레알 (Leo Villareal)의 신작 대부분을 첫날 VIP 세션 마감 전에 팔았습니다.

작품 가격은 1억 4000만~2억 8000만 원(약 $10~20만) 선이었어요. 타데우스 로팍 (Thaddaeus Ropac)은 오프닝 직후 몇 분 만에 네 건의 판매를 확정 지었는데, 가장 비싼 것은 게오르크 바젤리츠 (Georg Baselitz)의 2012년 대형 캔버스로 약 22억 원(약 €140만). 알민 레흐 (Almine Rech)는 제임스 터렐 (James Turrell)의 신작을 약 13억~14억 원(약 $90~100만)에 팔았어요. 뉴욕을 기반으로 한 티나 김 갤러리 (Tina Kim Gallery)에서는 한국 단색화 작가 하종현의 청색 회화가 약 2억 5000만 원(약 $18만)에 거래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신중하지만 빠른" 흐름. 경기가 좋을 때처럼 흥청거리지 않고, 그렇다고 망설이지도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2026 뉴욕아트위크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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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America) at Whitney Museum.


뉴욕 아트투어 가이드: 미술관부터 갤러리 호핑까지

뉴욕을 여행하면서 미술관 한 곳쯤 들르는 것과, 미술을 중심으로 뉴욕을 경험하는 건 많이 다른 여행입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부터 첼시 갤러리 거리까지, 뉴욕은 어디서 시작해도 미술이 나오는 도시예요. 문제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것. 세계에서 가장 좋은 미술관들이 모여 있고, 갤러리만 수백 곳이 넘습니다. 이 글은 뉴욕 아트투어를 처음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직접 동선을 짜보며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어떤 미술관을, 어느 동네에서, 언제 가면 좋은지 순서대로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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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라는 도시의 미술 지형

뉴욕의 미술 씬은 크게 세 층으로 나뉩니다. 먼저 세계적인 규모의 공립·사립 미술관들이 있어요. 메트, MoMA, 구겐하임, 휘트니처럼 누구나 아는 이름들이 맨해튼 전역에 분포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갤러리 씬이 있어요. 대형 상업 갤러리부터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작은 실험 공간까지, 첼시 (Chelsea), 어퍼 이스트 사이드 (Upper East Side), 로어 이스트 사이드 (Lower East Side), 트라이베카 (Tribeca)에 걸쳐 여러 곳이 몰려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봄과 가을, 아트페어와 비엔날레 같은 이벤트가 추가됩니다. 뉴욕의 미술 여행은 이 세 층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져요.


Interior view of Frieze New York, 2025. Photo by Casey Kelbaugh. Courtesy of Frieze and CKA.


언제 가면 가장 좋을까요

뉴욕 아트투어에서 타이밍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같은 도시지만, 방문 시기에 따라 볼 수 있는 것이 크게 달라지거든요.

  • 5월 뉴욕 아트위크: 1년 중 가장 밀도가 높은 시기입니다. 프리즈 뉴욕 (더 셰드), TEFAF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 Independent (피어 36), NADA 뉴욕이 같은 주에 열리고, 소더비·크리스티·필립스의 메이저 경매도 이 시기에 집중됩니다. 갤러리들도 1년 중 가장 공들인 전시를 이 시기에 맞춰 오픈해요. 미술계 종사자들이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주간이라, 오프닝 파티와 토크도 많습니다.
  • 3월 휘트니 비엔날레: 봄 시즌에도 다양한 기관과 갤러리 오프닝이 집중됩니다. 휘트니 비엔날레 (Whitney Biennial)는 격년으로 3월에 개막해 8월까지 이어져요. 짝수 해마다 열리므로, 비엔날레 해에 맞추면 미국 현대미술의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9월 아모리 쇼: 아모리 쇼 (자비츠 센터)가 9월에 열립니다. 여름 방학 시즌이 끝나고 갤러리들이 새 시즌 전시를 동시에 오픈하는 시기라 갤러리 호핑하기에도 좋습니다.
  • 11월 가을 경매 시즌: 소더비·크리스티의 연중 최대 경매가 11월에 몰립니다. 경매 전 프리뷰는 무료로 개방되기 때문에, 평소 경매에서나 볼 수 있는 중요 작품들을 가까이서 감상하는 기회가 됩니다.

...뉴욕 아트투어 이야기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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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뱅크시, 티파니 매장에서 경매 연다

2. 메트로폴리탄과 노이에 갤러리 합병 선언

3. 직접 경매에 나선 갤러리, 레비 고비 다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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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18(2026-0510) #베니스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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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이번 주는 모든 아트러버의 시선이 베니스로 향하는 주간입니다. 2년에 한번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130주년을 맞이한 베니스 비엔날레의 올해 이슈와 꼭 봐야 할 작품과 전시를 준비했어요. 이와 함께 보면 좋을 콘텐츠를 구상하다가 베니스 비엔날레의 역사와 현재를 정리해 봤습니다. 베니스에 당장은 못 가지만 베니스 소식은 함께 볼 수 있어 기분 좋습니다 :)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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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만에 가장 시끄러운 베니스 비엔날레

5월 9일, 베니스에 전 세계 미술계가 모였습니다.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은 개막식에 오지 않았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전원 사임했습니다. 러시아와 이스라엘 참가 여부를 두고 시위대가 자르디니를 가득 채웠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소란 속에서,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의 제목은 조용히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In Minor Keys: 단조(短調). 세상이 가장 시끄러울 때 예술은 왜 굳이 조용해지려 했는지, 지금 베니스로 가야 할 이유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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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엔날레, 무슨 일이 있었나

2026년 베니스 비엔날레는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개막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비엔날레 역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이 개막식에 불참했습니다. 심사위원단 5명 전원이 "ICJ(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도자가 이끄는 나라에는 상을 줄 수 없다"는 성명을 낸 뒤 집단 사임했고, 황금사자상은 시민 투표제로 대체됐습니다. EU는 러시아 참가를 허용한 것에 200만 유로 지원금 삭감을 경고했습니다. 200명 이상의 참가 작가와 큐레이터들은 이스라엘 파빌리온 취소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습니다. 여기에 총감독 코요 쿠오 (Koyo Kouoh)가 2025년 5월 암 진단 직후 별세하면서, 전시는 그의 팀 다섯 명이 유지를 이어받아 완성했습니다.


이번 주제 In Minor Keys란 무엇인가

코요 쿠오는 케이프타운 자이츠 MOCAA (Zeitz Museum of Contemporary Art Africa)의 관장으로, 아프리카와 글로벌 사우스의 예술을 국제 무대로 끌어올린 인물입니다. 2024년 12월 총감독으로 선임된 뒤, 2025년 4월 세네갈 다카르의 자신이 설립한 공간 RAW Material Company에서 팀과 함께 마지막 전시 구조를 확정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단조(短調)'라는 음악 용어를 제목으로 고른 것은 스펙터클보다 은은한 울림을, 영웅주의보다 '영웅적이지 않은 것들'의 힘을 주목하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110명의 참가 작가 중 상당수가 아프리카·중동·디아스포라 출신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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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 꼭 봐야 할 작품 7

큐레이터의 의도가 담긴 전시를 볼 수 있는 자르디니 중앙관 & 아르세날레 전시 중 꼭 봐야 할 작품을 소개합니다.

  • 마리아 막달레나 캄포스-폰스 (María Magdalena Campos-Pons), Anatomy of the Magnolia Tree for Koyo Kouoh & Toni Morrison
    자르디니 중앙관 입구에서 처음 마주치는 작품입니다. 벽 전체를 덮는 수채·잉크·구아슈 화면에 코요 쿠오와 작가 토니 모리슨이 거대한 목련 사이에 나란히 서 있습니다. 쿠오가 영감을 받은 모리슨의 에세이 '기억의 장소'에서 인용한 문장은 아르세날레 현수막으로도 걸려 있습니다. 15분짜리 음악 스코어가 흐르며, 전시 전체의 정서적 출발점입니다.

  • 빅 치프 데몬드 멜랑콘 (Big Chief Demond Melancon), Amistad Takeover
    새로 리노베이션된 중앙관에 들어서면 처음 마주치는 거대한 주황빛 깃털 조각입니다. 뉴올리언스 '블랙 마스킹' 전통에서 온 작가가 만든 이 '수트'는 노예선 아미스타드 반란을 비즈 수공예로 새긴 역사의 증언입니다.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온 이들의 의례적 실천이 오늘날 예술 형식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닉 케이브 (Nick Cave), Amalgam (Origin)
    아르세날레 구역에 자리한 닉 케이브의 설치는 혼종된 신체, 의례, 공예의 언어로 흑인 경험의 다층성을 엮어냅니다. 본 전시에서 가장 국제적 인지도를 가진 이름 중 하나로, 코요 쿠오 팀이 선택한 아프리카·디아스포라 중심 라인업의 핵심축입니다.

...2026 베니스 비엔날레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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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우리가 몰랐던 130년 이야기

베니스 비엔날레 이름은 들어봤지만 어떤 행사인지 잘 감이 안 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예술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 현대 미술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이곳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전 세계 문화예술계의 권력 지도가 다시 그려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오래된 축제에 우리가 여전히 열광하는 이유, 그 이면의 130년 역사와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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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은 '국가 홍보'였다?

1895년, 베니스 비엔날레는 이탈리아 국왕 부부의 은혼식을 기념하며 막을 올렸습니다. 당시 갓 통일된 이탈리아는 유럽 무대에서 국가적 위상을 과시할 화려한 무대가 필요했습니다. 순수한 예술 교류보다는 국가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이벤트로 출발한 셈입니다. 하필 베니스였던 이유는 도시 재건 때문이었습니다. 해상 제국의 영광을 잃고 침체에 빠진 베니스에 관광객을 불러모을 타개책이 필요했고, 2년마다 열리는 방식은 부족한 예산을 보완하면서도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영리한 전략이 되었습니다.


국가관 시스템은 어떻게 생겨났나

초기 비엔날레에는 지금과 같은 국가별 독립 건물이 없었습니다. 모든 나라가 중앙관 하나에 모여 전시를 치렀죠. 변화가 생긴 건 1907년입니다. 벨기에가 "우리 돈으로 정원 안에 우리만의 집을 짓겠다"며 최초의 독립 국가관을 세운 것입니다. 이에 자극받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강대국들이 앞다투어 지아르디니 (Giardini) 정원 내 명당을 선점하며 건물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원의 땅은 한정되어 있었고, 뒤늦게 합류한 신흥국들은 정원 밖 아르세날레 (Arsenale)나 시내 건물을 빌려야 했습니다. 지아르디니 정원 안의 국가관 지도는 사실상 20세기 초 세계 권력의 지도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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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은 정말 화장실 자리에 세워졌나

1995년 건립된 한국관은 지아르디니 정원 안에 입성한 사실상 마지막 국가관입니다. 당시 정원은 신축이 엄격히 금지된 상태였지만, 한국 예술계의 끈질긴 노력 끝에 기존의 공중화장실 부지를 허물고 그 자리에 건물을 세우는 극적인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백남준 작가의 힘이 컸다는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덕분에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정원 내 단독관을 가진 유일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영화, 건축, 음악까지 예술 제국의 확장

1930년대 파시즘 정권은 비엔날레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역을 넓혔습니다. 1932년 세계 최초의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탄생했고, 이후 음악, 연극, 건축으로 확장되며 거대한 예술 제국을 형성했습니다. 국가적 목적에서 출발한 확장이 결과적으로 베니스를 모든 예술의 메카로 만드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비엔날레 이야기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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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뱅크시가 런던 한복판에 심은 질문
깃발이 얼굴을 가린채 떨어질 것 같은 조각의 의미

2. 2026 멧 갈라 드레스 코드 '패션은 예술'
"패션은 예술이라 부를 수 있는가?" 그 대답은?

3. 메가 갤러리를 떠나는 작가 조이 레오나드
그는 왜 하우저 앤 워스에서 떠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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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17(2026-0503) #뉴욕경매 #미술계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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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대단한 행사들을 앞둔 5월 첫 주말입니다. 4월에는 한국에서 행사가 많았다면, 5월은 글로벌 행사가 많은 달입니다. 다음 주엔 베니스 비엔날레가 개막하고, 그다음 주엔 프리즈 뉴욕과 함께 뉴욕 아트 위크가 열리며, 뉴욕 경매 시즌이 시작됩니다. 이번 뉴욕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들 중 주목받고 있는 작품들을 함께 보겠습니다. 아울러 AI의 열풍이 한참 불고 있는 요즘 미술계에서는 AI를 어떻게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합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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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경매에 나오는 가장 비싼 미술품 20점

매년 5월, 뉴욕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소더비, 크리스티, 필립스 세 경매사가 이브닝 세일을 잇달아 열고, 수십 년에 걸쳐 검증된 작품들이 한꺼번에 경매장에 오릅니다. ARTnews가 선정한 올봄 최고가 예상 작품 20점의 추정 총액은 수천억 원대. 그중 단 한 점, 마크 로스코의 대형 추상화 추정가만 약 1,100억 원(8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과 프리즈 뉴욕이 연달아 열리는 5월, 전 세계 컬렉터들의 시선은 이 두 곳으로 집중됩니다. 경매 시즌은 단순한 거래가 열리는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 미술의 무게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나침반입니다. 어떤 작품들이 등장하는지 함께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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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말하는 그림들: 로스코와 폴록

이번 시즌의 최고가 자리는 추상표현주의가 나란히 차지합니다.

  •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2미터 크기의 추상화가 크리스티에 오릅니다. 추정가 약 1,100억 원. 로스코의 그림 앞에 서면 사람들은 종종 이유를 모른 채 눈물을 흘립니다. 캔버스 위에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저 두 개, 세 개의 색 덩어리가 번지듯 쌓여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색이 어느 순간 말을 겁니다. 로스코가 평생 집착한 것은 그 순간이었습니다. 언어가 닿지 않는 곳에서 감정과 접촉하는 것.
  •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Number 7A(1948)'는 가로 3미터가 넘는 캔버스로, 이번 시즌 최대 크기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추정가 약 800억 원대. 폴록은 캔버스를 바닥에 눕혀 놓고 물감을 흘렸습니다. 붓이 캔버스에 닿지 않는 그림. 선이 아니라 궤적, 형태가 아니라 에너지. 그가 만든 것은 그림이 아니라 시간의 기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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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미술관으로: 워홀과 바스키아

팝아트(Pop Art)의 두 거인이 같은 계절에 나란히 경매장에 섭니다.

  •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엘비스 프레슬리 실크스크린이 크리스티에 오릅니다. 1963년 단 한 번의 전시에서 공개된 23점 중 하나입니다. 워홀은 슈퍼마켓 진열대와 할리우드 스타를 같은 눈높이에 놓았습니다. 반복되는 이미지 속에서 아이콘은 무너지고, 무너진 자리에 새로운 의미가 들어섭니다. 같은 얼굴이 스물세 번 반복될 때, 그것은 더 이상 엘비스가 아닙니다.
  •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는 뉴욕 거리의 낙서에서 출발했습니다. SAMO라는 이름으로 벽에 쓴 문장들이 갤러리로 옮겨지는 데 5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27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캔버스 위에 남긴 왕관과 해골과 단어들은 지금도 매 시즌 경매장의 중심에 놓입니다. 이번 시즌 바스키아 작품의 추정가는 수백억 원대.

이 외에도 이번 경매 리스트에는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재스퍼 존스(Jasper Johns), 사이 트웜블리(Cy Twombly), 피카소(Pablo Picasso),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20작품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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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300개 갤러리에 AI를 어떻게 쓰냐고 물었더니

AI가 모든 산업을 바꾼다는 말은 이제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귀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술계는 어떨까요. Artnet News가 4월 25일 보도한 분석과 Artsy가 2026년 2월 300개 갤러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업계 최초의 AI 서베이 결과는 꽤 흥미로운 그림을 보여줍니다. 혁명도 아니고, 무관심도 아닙니다. 미술계는 지금 AI를 조심스럽게 손에 쥐고, 어디에 쓸지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미술계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AI를 활용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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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는 행정에, 작가는 아직, 컬렉터는 거의 안 쓴다

Artsy 서베이 결과는 세 주체로 선명하게 나뉩니다. 

  • 갤러리는 셋 중 AI를 가장 많이 씁니다. 다만 쓰는 곳이 백오피스입니다. 이메일 초안 작성, 작가 소개와 아티스트 관련 문서 편집, 리서치와 행정 업무 등에 사용하죠. AI는 지금 갤러리의 '보이지 않는 인턴' 정도의 위치입니다. 
  • 작가는 다릅니다. 응답 갤러리의 61%에서 소속 작가 단 한 명도 AI를 창작에 쓰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저작권과 창작 주체성 문제를 이유로 공개적으로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AI를 작업의 핵심으로 삼아 제도권의 인정을 받은 작가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것은 아직 소수에 가깝습니다.
  • 컬렉터는 가장 조용합니다. AI 아트에 대한 수요는 전통적인 갤러리 시스템 밖에 머물고 있으며, 시장의 상업적 수요가 기술 혁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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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술계는 이렇게 조심스러운가

미술계의 AI 도입이 느린 건 단순히 보수적이어서가 아닙니다. 구조적 이유가 있습니다. 전 Art Basel 대표 마크 스피글러(Marc Spiegler)는 미술 산업의 작은 규모 자체가 과거 기술 도입을 계속 뒤처지게 만들었다고 지적합니다. 리테일이나 부동산과 달리, 아트 전용 기술 도구를 개발할 경제적 유인이 개발자 입장에서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2022년 NFT 붐과 붕괴의 학습 효과가 더해집니다. 새 기술에 과도하게 베팅했다 낭패를 본 기억이 갤러리들을 신중하게 만들었고, 그 신중함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미술 시장은 '신뢰와 관계'의 산업이라는 것. 컬렉터와 15년을 함께해온 딜러의 감각, 작품 앞에서 천천히 쌓이는 신뢰, 취향과 맥락을 아우르는 미적 판단. 이것들은 아직 알고리즘이 복제하지 못하는 영역입니다. 응답자의 16%는 AI가 '제한적 역할'에 그칠 것이며 컬렉터들은 여전히 갤러리와 큐레이터의 인간적 전문성에 의존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 미술계 AI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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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베니스 비엔날레 심사위원단 전원 사퇴
풀리지 않는 갈등 속에 심사위원 5인의 집단 사퇴

2. 1,500억 원의 평결, 'LOVE' 위조 스캔들의 종결
8년 만에 결정된 손해배상 평결

3. 그림을 거꾸로 그린 화가, 게오르크 바젤리츠 88세로 별세
파괴된 세계에서 회화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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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16(2026-0426) #알렉산더칼더 #5월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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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오늘은 프랑스 파리로 가보려고 합니다. 오래도록 사랑하던 작가인 알렉산더 칼더의 파리 전시를 심층적으로 보려고 하는데요. 그가 파리에 첫 방문했던 연도가 딱 100년 전인 1926년이었다더라고요. 전시장별로 자세히 함께 둘러보고, 비롯에서 준비한 알렉산더 칼더 컬렉션도 구경하세요. 5월이 눈앞입니다. 5월엔 또 어떤 전시를 보러 가야 할까요? 종료되고 시작되는 전시는 물론 얼리버드 소식도 정리했습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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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돌아온 칼더 전시 보러 파리가자

1926년 알렉산더 칼더가 파리에 발을 디딘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를 맞아,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이 현대 조각의 지평을 넓힌 거장 칼더의 역대 최대 규모 회고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프랭크 게리의 역동적인 건축 공간과 칼더의 모빌이 만나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움직임의 향연을 선사합니다. 공기 흐름에 따라 춤추는 철사의 율동은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해방감을 안겨줄 것입니다. 파리로 함께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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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별 하이라이트

각 층별로 나눠진 전시장에서 꼭 봐야 할 작품들을 함께 보겠습니다.


1. 예술적 기원: 칼더의 서커스

지하 1층은 칼더가 파리 아방가르드 예술계의 총아로 떠오르게 된 초기 '철사 조각' 시기를 다룹니다. 이번 전시의 정점인 'Cirque Calder'는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15년 만에 파리로 건너온 희귀작입니다. 철사, 천, 나무로 만든 정교한 미니어처 단원들이 실제 공연을 펼치는 듯한 생동감을 자아내며, 20세기 초 파리의 열기와 예술적 위트를 그대로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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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추상의 탄생: 몬드리안과의 만남

지상 0층은 칼더가 1930년 몬드리안의 작업실을 방문한 후 조각에 추상을 도입한 결정적 순간을 조명합니다. 대표작 'Object with Red Discs'는 원색의 기하학적 형태가 공간 속에서 어떻게 생명력을 얻는지 보여줍니다. 정적인 회화에 움직임을 더하고자 했던 칼더의 초기 열망을 느낄 수 있으며, 뒤샹이 명명한 '모빌'의 개념이 정립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3. 공간의 안무: 모빌의 정수

1층 갤러리에서는 거대한 층고를 활용해 공중에 매달린 대형 모빌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루이비통 재단 소장품인 'White Cascade'와 'Lily of Force'는 중력과 공기 흐름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는 마스터피스입니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천천히 회전하는 조각들은 '공간에서 춤을 추는 드로잉'이라는 칼더의 철학을 가장 아름답게 증명해 줍니다.

... 칼더 전시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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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종료, 오픈, 얼리버드 전시 추천

한 달이 참 빠릅니다, 4월 전시 콘텐츠를 작성하고, 아트페어를 매주 가다보니 벌써 5월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네요.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지만, 놓치기 아까운 전시들이 줄지어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야 할 전시들과 새롭게 문을 여는 대형 기획전, 그리고 지금 바로 예약해야 할 얼리버드 티켓 정보까지 모두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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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종료되는 꼭 봐야 할 전시

아차 하는 순간 종료되는 전시들입니다. 특히 5월 초와 중순에 마감되는 전시가 많으니 서두르세요!

  1. 5월 2일까지, '10 YEARS 페로탕 서울', 페로탕 서울
    페로탕 서울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입니다. 세계적인 갤러리 페로탕이 서울에서 걸어온 10년의 궤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2. 5월 3일까지, '소멸의 시학', 국립현대미술관
    존재와 부재, 그리고 사라짐의 미학을 다루는 전시입니다. 현대미술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을 국립현대미술관의 깊이 있는 큐레이팅으로 만나보세요. 

  3. 5월 16일까지, '모린 갈라스' 개인전, 글래드스톤 서울
    건축적 풍경과 정물을 통해 고요한 서정성을 전달하는 모린 갈라스의 전시입니다. 정제된 색채와 구도가 주는 평온함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4. 5월 16일까지, '스프링피버 (Spring Fever)', 송은
    봄의 활력과 에너지를 동시대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전시입니다. 송은의 독특한 공간미와 어우러진 작품들이 인상적입니다. 

  5. 5월 30일까지, 조유정·이은경 개인전, OCI미술관
    개성 강한 두 작가의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습니다. 신진 작가들의 신선한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면 OCI미술관을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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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오픈 및 추천 전시

새로운 영감을 줄 기대작들이 5월에 문을 엽니다. 특히 거장들의 회고전과 여성 작가들의 대규모 기획전이 주목할 만합니다.

  • 유영국 개인전, 서울시립미술관, 5월 14일 오픈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의 강렬한 색채와 면 분할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산과 자연을 추상적 언어로 풀어낸 거장의 세계를 경험해 보세요.

... 5월 전시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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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너상 2026 후보자 발표
비판과 옹호가 뒤섞인 논쟁의 시작

2. 아트바젤이 작품을 숨기기로 한 이유
행사 오픈 전 리스트를 돌리지 말라는 아트페어 

3. 아트바젤 어워드 수상자 33인 공개
아트바젤이 주목하는 아티스트와 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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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15(2026-0419) #아트페어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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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한국에도 매주 이어지고 있는 아트페어. 전 세계에서는 얼마나 열릴까요?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1년에 300회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주말에 주로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50주로 나눠도 한주에 6개의 페어가 각국에서 열리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최근 오큘라에서 흥미로운 칼럼을 발견했는데요. 한국 이야기와 함께 구성해 봤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해외에서는 밀라노에서 미아르트(miart)가 열리는데요. 이 소식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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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는 갤러리를 위한 행사가 맞나요?

요즘 서울에선 거의 매주 어딘가에서 아트페어가 열립니다. 9월의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만이 아니에요. 크고 작은 페어가 연중 도시 곳곳을 채우고, 컬렉터든 관람객이든 "이번 주엔 어느 페어 가셨어요?"가 자연스러운 인사말이 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페어에 부스를 열어야 하는 갤러리들의 사정은 다릅니다. 더 많은 페어에 참가할수록 갤러리가 강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버티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거든요. 최근 오큘라에 실린 한 칼럼이 이 흐름을 정면으로 짚었습니다. '페어화(Fairification)'라는 신조어로요. 여러 관점에서 현재의 미술시장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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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가 갤러리의 생존을 쥐고 있다

지금 전 세계에서는 연간 300회 이상의 아트페어가 열립니다. 여기에 아트바젤과 프리즈라는 두 거대 주최사가 계속해서 확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아트바젤은 스위스·홍콩·마이애미비치에 이어 올해 카타르 에디션을 새로 출범시켰고, 프리즈는 런던·뉴욕·LA에서 아부다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메가 페어들이 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사이, 중형 갤러리에게 페어는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라 생존 채널이 됐습니다. 2026 Art Basel & UBS 글로벌 아트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연매출 100만~1,000만 달러(약 14억~140억 원) 규모의 중형 갤러리는 전체 매출의 36%를 아트페어에서 올립니다. 페어 없이는 매출의 3분의 1이 사라지는 구조입니다.


페어는 갤러리에게 왜 여전히 필요한가

아트페어가 갤러리에게 갖는 가치는 분명합니다. 전 세계 컬렉터와 기관 담당자가 한 공간에 모이는 행사는 달리 없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실은 다릅니다. 2026 Art Basel & UBS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 비중은 전체 딜러 매출의 약 15%로,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갤러리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 Artsy 같은 플랫폼이 발전해도, 작품을 실제로 보고 갤러리스트와 직접 대화하며 신뢰를 쌓는 경험은 온라인으로 대체되지 않습니다. 특히 신규 컬렉터를 처음 만나는 접점으로서 페어는 지금도 갤러리에게 가장 효과적인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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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지속 불가능하다고 하는가

봄의 뉴욕은 아트 시즌이 절정에 달합니다. 크리스티, 소더비 등 주요 경매사의 스프링 세일이 열리고, 갤러리들은 신작을 쏟아냅니다. 프리즈 뉴욕까지 더해지면 한 도시에서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죠. 미술관 특별전도 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여행 한 번으로 밀도 높은 경험을 채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막대한 비용입니다. 2025년 Art Basel & UBS 보고서에 따르면 페어 참가비와 운영비는 갤러리 전체 운영비의 약 15%를 차지합니다. 이는 갤러리 임대료(20%)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작가 지원 비용(4%)의 무려 네 배입니다. 실제 설문 조사에서 갤러리의 46%가 단 한 번의 페어 참가에 약 4,000만~5,000만 원(3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다고 답했으며, 5곳 중 1곳은 6,600만 원(5만 달러) 이상을 씁니다. 부스비만의 문제가 아니라 운송비·설치비·인건비·숙박비가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둘째, 지역 생태계가 위협받습니다. 한국 미술 시장의 양극화로 지역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컬렉터들의 구매가 대형 아트페어 기간에만 집중되면서, 평소 지역 갤러리를 찾는 발길이 끊기는 현생이 있습니다. 2022년 1조 원 가까운 숫자를 기록하며 정점에 달했던 시장 규모는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로 2024~25년 기준 6,000억 원대 이하로 위축되며 장기 조정기에 진입했습니다. 컬렉터들이 페어 기간에만 집중적으로 작품을 구매하게 되면서, 평소 지역 갤러리를 찾는 발길이 줄어듭니다. 페어가 지역 미술 생태계를 유지하는 대신 빨아들이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 아트페어와 갤러리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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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는 4월에 가야하는 이유

전 세계 디자인 트렌드가 결정되는 곳, 이탈리아 밀라노의 4월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축제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와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Salone del Mobile)'가 열리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 기간 밀라노를 방문해야 하는 또 다른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현대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아트 페어 '미아르트(miart)'가 열리기 때문이죠.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마법 같은 순간, 올해 미아르트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될 풍경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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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도시에서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1995년 시작된 미아르트(miart)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현대미술 페어 중 하나로, 밀라노를 넘어 유럽 아트 마켓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미아르트가 특별한 이유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와 시너지를 내며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점입니다. 가구 디자인의 실험성과 현대미술의 전위성이 결합한 이 시기의 밀라노는, 단순한 마켓을 넘어 시각 문화의 최전선을 경험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상을 가집니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도시, 밀라노의 매력

밀라노는 미래주의(Futurism)의 거장 움베르토 보초니(Umberto Boccioni)부터 현대 미술의 이단아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까지,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들의 영감이 서린 도시입니다. 페어장을 벗어나면 폰다초네 프라다(Fondazione Prada)의 현대적인 감각과 피나코테카 디 브레라(Pinacoteca di Brera)의 고전적 품격을 동시에 만날 수 있죠. 디자인과 예술이 일상에 스며든 이 도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뮤지엄과도 같습니다.


미아르트 2026, 비평가들이 주목한 전시

올해 미아르트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흐름'에 주목합니다. 프리즈(Frieze) 비평가들은 특히 이탈리아 전후 미술의 거장들과 신진 작가들을 매칭한 섹션을 이번 페어의 하이라이트로 꼽았습니다. 갤러리 폰타나(Galleria Fontana)의 루초 폰타나(Lucio Fontana) 작품부터, 디지털 환경을 탐구하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설치 미술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특히 로컬 갤러리들이 선보이는 이탈리아 특유의 미학적 깊이는 해외 컬렉터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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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밀라노에서 봐야 할 전시
  •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 Le Alchimiste, 팔라초 레알레(Palazzo Reale), 9월 27일까지
    잊힌 여성 연금술사들에게 바치는 대형 캔버스 42점. 밀라노 동계올림픽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된 장소특정형 설치입니다. 역사, 회화, 여성의 기억을 물질로 엮는 키퍼 특유의 방식이 궁전 공간과 만납니다.

... 밀라노 전시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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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합병 후 해고로 이어지는 아트넷과 아트씨
한 지붕아래 모인 아트 플랫폼 양대 산맥

2. 소더비 매출 성장에도 여전한 재정문제
매출 상승, 런던 홍콩 경매 성공에도

3. 75개 갤러리가 이탈한 아트두바이
일정 연기에 이어 불참 갤러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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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14(2026-0412) #해외봄전시 #엑스포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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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지난주 아트 오앤오에 이어 이번주엔 화랑미술제와 연희아트페어가 열렸죠. 다음주에는 브리즈 아트페어, 그 다음주엔 더 프리뷰가 열립니다. 올해 4월엔 매주 아트페어가 열리는 서울입니다. 지난 아트바젤 홍콩에 이어 엑스포 시카고에 참가한 한국 갤러리들도 있죠. 반면 이제 여행 가기 좋은 시즌인데요. 해외여행 준비하실 때 참고하실 수 있도록 대표적인 아트투어 지역에서 열리는 해외 전시도 정리해 봤습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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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전 필수체크 2026 봄 전시 가이드

여행을 결심하는 계기는 대부분 아주 사소한 곳에서 시작합니다. 어딘가에서 본 사진 한 장, 문득 생각난 전시 이름. 2026년 봄은 그 계기가 유독 많은 시즌입니다. 올해는 최고의 비엔날레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5월에 열리고, 동시대 미국 미술을 볼 기회인 휘트니 비엔날레도 열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아트투어 도시인 파리, 런던, 뉴욕은 물론 일본과 아시아 도시들의 전시를 정리해봤습니다. 여행 계획이 있든 없든, 이 글이 그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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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

파리의 봄은 퐁피두 센터는 문을 닫았지만 충분합니다. 그랑팔레,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이 봄 신규 전시를 열고, 마레 지구의 갤러리들은 시즌 개막을 알립니다. 무엇보다 봄의 파리는 도시 자체가 미술관입니다. 센강변 산책부터 몽마르트르까지, 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뒤섞이는 경험은 다른 도시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 앙리 마티스, Matisse 1941–1954, 그랑 팔레, 2026년 7월 26일까지
    56년 만의 파리 마티스 대회고전. 퐁피두 센터가 공동 기획한 이 전시는 마티스 말년 13년(1941~1954)에 집중합니다. 중병에서 살아남은 80세 노인이 오히려 불이기(gouache 데쿠페)라는 신기법으로 20세기 미술의 문을 다시 연 시기입니다. MoMA, 반스 파운데이션, 비에야 파운데이션 등 전 세계 소장처의 300점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 1970년 이후 파리에서 볼 수 없었던 수준의 마티스. 마티스 컬렉션 보기 
  • 알렉산더 칼더, Calder. Rêver en équilibre, 루이비통 재단, 2026년 8월 16일까지
    칼더가 파리에 도착한 지 꼭 100년, 타계 50주기 특별전. 프랭크 게리의 건축 속에서 바람 따라 흔들리는 모빌 300점. Whitney Museum에서 15년 만에 파리로 돌아오는 Cirque Calder(1931)도 포함. 마티스 전시와 같은 날 파리에 있다면 두 전시를 연달아 보는 것이 이번 봄의 정답입니다. 칼더 컬렉션 보기
  • 피에르 위그, Camata, 피노 컬렉션, 2026년 5월 22일까지
    미술관 내 원형 홀에서 펼쳐지는 명상과도 같은 작품으로, 삶과 죽음, 현실과 허구, 인간과 비인간의 개념이 되풀이되며 기술에 의해 형성된 우주 속에서 인류의 위치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 오귀스트 르누아르, Renoir et l'amour, 오르세 미술관, 2026년 7월 19일까지
    런던 내셔널 갤러리, 보스턴 미술관과 공동 기획. 1985년 이후 처음으로 르누아르의 주요 걸작들이 파리에 한 자리에 모입니다. 
  • 앙리 루소, A Painter's Ambition, 오랑주리 미술관, 2026년 07월 20일까지
    환상적인 정글을 그려낸 루소의 대담한 시선을 만납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그의 안목은 컬렉터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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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봄의 런던은 아트 시즌의 시작점입니다. 프리즈 서울의 원조인 프리즈 런던은 가을이지만, 봄에는 소더비·크리스티의 이브닝 세일과 함께 테이트 모던, 로열 아카데미 등 주요 미술관의 신규 전시가 일제히 문을 엽니다. 메이페어와 이스트 런던의 갤러리 거리를 걸으며 컬렉터부터 신진 작가까지 한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계절입니다.

  • 데이비드 호크니, A Year in Normandie and Some Other Thoughts about Painting, 서펜타인 갤러리, 2026년 8월 23일까지
    88세 호크니가 아이패드로 그린 90미터짜리 파노라마 대작이 런던에서 처음 공개됩니다. 베이외 태피스트리에서 영감을 받아 노르망디 정원의 사계를 220개 패널에 담았습니다. 신작 10점도 함께 전시. 게다가 무료. 런던 다녀오시면 꼭속 들르세요. 호크니 컬렉션 보기
  • 트레이시 에민, A Second Lif, 테이트 모던, 2026년 8월 31일까지
    영국 현대미술의 가장 솔직한 얼굴, 에민의 역대 최대 규모 회고전. 40년 커리어를 90점 이상으로 정리합니다. My Bed(1998)부터 암 투병 이후의 최신 대형 회화까지. 테이트 모던 밖 거리에는 그녀의 네온 문구가 런던 11개 구를 뒤덮었습니다.
  • 루시안 프로이드, Drawing into Painting,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2026년 5월 3일까지
    방문 예정이라면 서두르세요. 영국 최초로 루시안 프로이드의 드로잉에 집중한 전시. 170점의 드로잉·에칭·회화를 통해 "그림의 거인"이 어떻게 스케치 위에 회화를 쌓아올렸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망 후 국가에 귀속된 아카이브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도 포함.
  • 아드만(Aardman) 스튜디오, Wallace & Gromit and Friends, Young V&A, 11월 15일까지
    영국 스튜디오 아드만의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로, 월레스 앤 그로밋, 숀 더 쉽, 모프 등 아이코닉한 캐릭터들의 스톱모션 제작 현장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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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봄의 뉴욕은 아트 시즌이 절정에 달합니다. 크리스티, 소더비 등 주요 경매사의 스프링 세일이 열리고, 갤러리들은 신작을 쏟아냅니다. 프리즈 뉴욕까지 더해지면 한 도시에서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죠. 미술관 특별전도 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여행 한 번으로 밀도 높은 경험을 채울 수 있습니다.

  • 키스 해링, Keith Haring, 브란트 파운데이션(The Brant Foundation) 뉴욕, 2026년 5월 31일까지
    해링이 직접 걸어 다니던 그 구역 바로 옆에서 열리는 전시. 1980~83년, 지하철 벽에 분필을 들고 떠올랐던 그 시절 작품만 선정했습니다. Tony Shafrazi 갤러리 1982년 전시의 전설적인 Blacklight Room도 재현. 순수했고 드라마틱했던 첫 번째 순간으로 돌아갑니다.
  • 마르셀 뒤샹, Marcel Duchamp, MoMA, 2026년 8월 22일까지
    50년 만의 대규모 회고전. 필라델피아 미술관과 공동 기획으로 300점 이상 선보입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지금도 묻게 만드는 인물을 MoMA의 어두운 조명 속에서 만나는 드문 기회.

... 2026 봄 해외 전시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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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갤러리들도 참여한 엑스포 시카고 2026

4월 9일부터 12일, 시카고 네이비피어에서 엑스포 시카고(Expo Chicago) 13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꽤 달랐습니다. 갤러리 수가 170개에서 130개로 줄어들었고, 넓은 피어의 부스 일부를 아예 막아버렸습니다. 페어를 다녀온 딜러들은 ‘오히려 동선이 짧아지니 볼 게 더 응축됐다’며 호의적으로 평가합니다. 코로나 이후 아트페어들이 ‘물량’에서 ‘후회 없는 선택’으로 전환하는 흐름과도 맞물리며, 시카고는 작아지면서 더 단단해진 선택을 했습니다. 또 한국갤러리협회와 함께 12개 한국 갤러리도 참가했어요. 미국 중서부에서 한국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읽을 수 있는 페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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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분위기 리뷰

2023년 프리즈에 인수된 후 3번째 엑스포 시카고는 '프리즈 효과가 드디어 체감되는 해'가 되었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신임 디렉터 케이트 세르츠푸토브스키(Kate Sierzputowski)는 세밀한 큐레이션과 시민 연계를 추진했습니다. 갤러리 수는 줄었지만, 넉넉해진 동선과 조망은 올해 포커스의 핵심으로 떠오릅니다. 한 어드바이저는 '실력 있는 신진 작가들의 솔로 프레젠테이션이 특히 좋았다'며 올해를 'Expo의 글로워-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이엔드 시장을 리드하는 갤러리들(Gagosian, David Zwirner 등)이 불참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엑스포 시카고는 지역 미술의 토대로서의 결을 크게 입증했습니다.


VIP 데이에 Night Gallery는 로버트 나바(Robert Nava)의 회화 여러 점을 최대 2억 9,200만 원($200,000)에 판매했고, Karma(뉴욕·LA)는 캐슬린 라이언(Kathleen Ryan)의 'Bad Fruit' 시리즈 조각을 점당 1억 9,700만~2억 1,900만 원($135,000~150,000)에 플레이스먼트 완료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Jessica Silverman은 VIP 데이 오후가 채 되기 전 코악(Koak)의 회화 2점을 각 7,300만 원($50,000)에 판매했고, LA의 Megan Mulrooney는 케이트 짐머만 터핀(Kate Zimmerman Turpin)의 포트레이트 시리즈를 오후 일찍 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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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작가 또는 갤러리 5
  • Night Gallery × Robert Nava (Focus 섹션)
    인디애나주 East Chicago 출신으로, LA 기반 Night Gallery를 통해 국제적으로 성장한 작가. 선사시대 동굴 벽화, 이집트 고대 이미지, 비디오게임과 판타지의 신화를 잉크와 스프레이로 레이어링한 회화. 이번 시카고 구성은 '홈커밍(homecoming)'이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VIP 데이 최대 2억 9,200만 원($200,000) 판매
  • Corbett vs. Dempsey × Gabrielle Garland
    뉴욕 작가 Gabrielle Garland의 교외 주택 연작 회화와 드로잉. 얄궂은 시선과 야생적 색조가 주민의 성격을 지우면서도 드러내는 유일한 단서입니다. '스케일다운이 오히려 품질의 밀도를 높였다'고 평가한 부스.
  • Rivalry Projects × rocki swiderski (Focus 섹션)
    애리조나에서 활동하는 작가 rocki swiderski의 선셋이 짙은 풍경 회화와 파운드 머티리얼 조각 솔로. 물과 기반시설이 충돌하는 서부 풍경의 정치적 의미를 담습니다. 8점 완판, 440만~2,190만 원($3,000~15,000)

... 엑스포 시카고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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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퐁피두 센터 서울 상륙 임박
6월 개관을 앞둔 퐁피두 서울의 전시 계획

2. 제프 쿤스와 에비앙의 아이코닉한 만남
제프 쿤스와 함께한 에비앙 200주년 콜라보

3. 키스 해링의 레어 아트카 뉴욕 상륙
뉴욕에서 공개되는 해링의 아트카 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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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13(2026-0405) #4월전시 #홍콩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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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전시 나들이 가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저는 이번주에 아트 오앤오와 오늘 추천하는 전시 중 하나인 '그것의 미래: 동시대 먹그림'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아트페어와 전시를 보니 새삼 예술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평면 회화이지만 표현과 느낌, 전시의 장소와 관람객의 분위기까지 참 다르네요. 오늘은 4월 추천 전시와 함께 홍콩 경매 결과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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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가기 전 꼭 봐야 할 전시 5 (feat. 전시추천, 얼리버드)

나들이하기 참 좋은 계절, 4월입니다. 현재 서울은 현대미술의 슈퍼스타들이 대거 상륙하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띠고 있는데요. 국립현대미술관(MMCA)의 데이미언 허스트와 리움미술관의 티노 세갈 전시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4월이 지나면 다시 보기 힘든 종료 임박 전시부터, 미리 준비해서 알뜰하게 즐기는 얼리버드 소식까지 4월의 예술 성찬을 한눈에 확인해 보세요.


지금 가장 핫한 서울의 얼굴들

지금 서울 미술계는 두 거장의 극적인 만남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YBA(Young British Artists)'의 주역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의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가 열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묻는 강렬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리움미술관에서는 비물질적 예술의 대가 티노 세갈(Tino Sehgal)이 관객과의 상호작용만으로 완성되는 신비로운 퍼포먼스 전시 '이 과정(This Progress)'을 진행 중이죠. 현대미술의 두 극단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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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종료되는 전시
  •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과정 졸업전시회, 한예종 본관 갤러리, ~2026.04.10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졸업생들의 신선한 시각과 회화, 조각, 영상 등 다채로운 현대미술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 헤일리 티프먼(Haley Tippmann): 평범한 하루의 온도, 마이아트뮤지엄 원그로브, ~2026.04.12(연장)
    뉴욕 타임스가 주목한 일러스트레이터 헤일리 티프먼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특유의 따뜻하고 포근한 색감을 통해 스쳐 지나가기 쉬운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을 특별한 예술적 온도로 재발견하게 해주는 전시입니다.
  • 조은시: Southpaw, FIM, ~2026.04.18
    오른손잡이 중심의 세상에서 '왼손잡이(Southpaw)'라는 비주류의 시선을 통해 일상의 익숙한 질서를 해체하고, 감각적인 회화 언어로 타자와의 공존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기는 전시입니다.
  • 한민영: Time Stitching, 아트사이드, ~2026.04.26
    동시대를 대표하는 중견 화가 최진욱의 ‘감성적 리얼리즘’을 통해 서울 창신동의 과거와 현재가 얽힌 풍경을 압도적인 스케일과 강렬한 색채로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 그것의 미래: 동시대 먹그림, 강동문화재단, ~2026.05.01
    전통적인 '먹'이라는 매체가 현대 작가들의 실험적인 감각과 만나 어떻게 파격적인 설치와 입체적인 영상으로 진화했는지, 한국화의 역동적인 미래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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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추천 전시
  •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 호암미술관, ~2026.06.28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이 나무와 돌이라는 원초적 재료를 통해 평생을 탐구해 온 ‘나누고 더하는’ 합일의 철학을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예술적 여정으로 마주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 박찬경: 안구선사, 국제갤러리 서울, ~2026.05.10
    박찬경 작가가 7년 만에 선보이는 대규모 개인전으로, 동아시아의 전통 서사와 무속 신앙을 현대적 사진과 영상 언어로 재해석해 '보는 것' 너머의 영성적 가치와 역사의 이면을 깊이 있게 통찰을 선보입니다.

... 4월 전시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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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률 100% 홍콩 경매가 증명한 아시아 시장의 반등

최근 막을 내린 2026년 홍콩 봄 경매는 아시아 미술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보여주었습니다. 크리스티와 소더비, 필립스 등 주요 경매사들이 이례적으로 일정을 나란히 하며 정면 승부를 펼쳤는데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투기적인 열풍 대신 역사적 가치가 검증된 걸작에 자금이 몰리며 총액 약 2,222억 원(12억 9,200만 홍콩달러)이라는 눈부신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들이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전원 낙찰의 신화, 신중하지만 뜨거웠던 분위기

이번 홍콩 경매의 핵심 키워드는 '성숙'이었습니다. 과거처럼 무분별하게 가격이 치솟기보다는, 작품의 희소성과 미술사적 가치를 꼼꼼히 따지는 선별적 컬렉팅 경향이 뚜렷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매사들이 잇따라 낙찰률 100%를 의미하는 '화이트 글러브(White-Glove)' 세일을 달성하며 시장의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 기간과 맞물려 아시아를 찾은 글로벌 큰손들이 적극적으로 가세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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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경매 3사의 성적표와 특징
  • 크리스티(Christie's): 약 1,128억 원(6억 5,570만 홍콩달러)을 기록하며 시장 리더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전년 대비 17% 상승한 수치로, 낙찰률 100%를 달성하며 시장의 강력한 신뢰를 이끌어냈습니다.
  • 소더비(Sotheby's): 약 943억 원(5억 4,842만 홍콩달러)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전년 대비 5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며, 홍콩의 새로운 사옥 이전을 앞두고 아시아 시장 장악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 필립스(Phillips): 약 152억 원(8,853만 홍콩달러)의 합계액을 달성했습니다. 주로 젊고 동시대적인(Ultra-Contemporary) 작가들을 전면에 내세워 트렌드에 민감한 MZ 세대 컬렉터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 경매 결과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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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미공개작이 공개되는 백남준 서울 전시
백남준의 고향에서 25년 만에 열리는 전시

2. 유니클로 매장이 된 앤디 워홀의 작업실
앤디 워홀 팩토리의 정신을 이어갈 패션 브랜드

3. 카텔란에게 죄를 고백하면 작품을 드립니다
죄를 고백하면 한정 에디션 구매 기회를 얻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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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12(2026-0329) #홍콩바젤 #레어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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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이번 주는 홍콩에서 아트바젤이 열리는 주간이죠. 정말 많은 분들이 홍콩에 가신 걸로 들었는데요. 아트바젤은 물론 아트센트럴에 참가한 한국 갤러리도 늘어나면서 관련 종사자들과 컬렉터들이 홍콩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고요. 프리즈 서울이 열리기 전에는 아시아에서 국제 아트페어를 간다면 홍콩뿐이었기에 많은 아트러버들에게 홍콩은 바젤 시즌으로 기억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은 이번 주 날씨가 따뜻하지만 대기 질은 계속 나쁨이네요. 건강한 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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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트바젤, 올해는 무엇이 달랐을까(feat. 리뷰, 판매, 전시, 경매)

아트 바젤(Art Basel) 홍콩이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홍콩 콘벤션 센터(Hong Kong Convention Centre)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페어는 240개 갤러리, 41개국 참가로 역대 최대 규모였어요. 그리고 이번엔 한 가지 소식이 더 있었습니다. 아트바젤이 홍콩과 5년 연장 협약을 맺었거든요. 시장이 흔들리는 시기에 이 계약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페어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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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페어,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VIP 프리뷰 첫날부터 갤러리들은 "에너지가 다르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 2~3년간의 숨죽인 분위기와 달리, 올해는 진지한 구매자들이 돌아온 느낌이라는 평이 많았어요. 하지만 "신중하게, 실리 있게"라는 기조는 여전했습니다. 10억대 이상의 작품 거래는 메가 갤러리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중소 갤러리들은 "예년보다 부진했다"고 토로했어요. 또 하나의 눈에 띄는 변화는 예전엔 서양의 대형 갤러리들이 홍콩 페어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아시아 콜렉터들이 직접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새로 도입된 'Echoes' 섹션(최근 5년 이내 작품 10부스)과 디지털 아트 전용 'Zero 10' 섹션은 페어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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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페어에서 꼭 봐야 할 작가 5인

올해 아트바젤 홍콩에서 주목받은 작가들을 갤러리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1. 우한나(Woo Hanna) G 갤러리 부스
의류 같은 일상적인 패브릭을 활용해 폐나 위, 장과 같은 신체 내부 장기의 형태를 가방이나 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어두운 유머 안에 존재의 취약함이 담겨 있어요.

2. 중 웨이(Zhong Wei), DE SARTHE 부스
디지털 시대의 혼돈과 에너지를 캔버스에 담아내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인터넷 문화에서 파생된 파편화된 이미지들을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재구성하며 현대 사회의 역동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3. 장원즈(Zhang Wenzhi), Blindspot Gallery 부스
중국의 현대사와 민속 신화 속 생물들이 충돌하는 장면을 마치 콜라주와 같은 독특한 수묵화 형식으로 그려냅니다. 현대 사회 속 잃어버린 정체성에 대해 탐구합니다.

4. 김수자(Kimsooja), Axel Vervoordt 갤러리 부스
보따리와 바늘, 거울 같은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정체성과 인류의 이동,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해왔습니다. 동양과 서양, 그리고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사유의 장을 마련합니다.

5. 에미 쿠사노(Emi Kusano), √K Contemporary 부스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무한히 복제하고 변주하며, 사이버펑크와 마법 소녀의 미학이 결합된 독특한 디지털 설치 미술을 선보입니다. 기술의 발전 속에서 진정한 자아가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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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홍콩 아트바젤에서 판매된 작품들

올해 홍콩 아트바젤은 '충동이 아니라 확신'으로 사는 판매 분위기라고 요약됩니다. 어쩌면 이게 더 건강한 모습일 수 있어요. 메가 갤러리들은 이번에도 건재했습니다.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는 VIP 첫날 여러 건의 7자리 달러 거래를 성사시켰고, 가고시안(Gagosian)과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도 주요 작품을 판매했어요. 반면 2021~2022년 홍콩에서 기록을 세우던 울트라 컨템포러리(Ultra Contemporary) 작가들의 작품은 조용했습니다. '블루칩은 팔리고, 레드칩은 식었다'라고 요약됩니다. 하지만 Echoes 섹션과 Zero 10 섹션에 나온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이 예상 밖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다음은 갤러리별 주요 판매 정보입니다.

  • 바스티안(Bastian)

    •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화가와 그의 모델(Le peintre et son modèle)' (1964): 약 52억 8,500만 원(350만 유로)

... 아트바젤 판매 작품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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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 프린트 한 장의 가치가 100배로 뛰는 이유

똑같이 인쇄된 종이 위의 그림인데, 어떤 건 이사할 때 버려지는 짐이 되고, 어떤 건 10년 뒤 몇 배의 가격으로 거래됩니다. 그 차이는 이미지의 아름다움이 아닙니다. '다시는 구할 수 없는 조건'이 붙어있는가, 아닌가의 차이예요. 레어 프린트는 희귀하게 태어나거나, 시간이 흐르면서 희귀해진 작품입니다. 어떤 프린트가 그런 조건을 갖추는지, 그리고 지금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이야기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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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 프린트가 뭔가요, 포스터와 달라요?

레어 프린트를 처음 접하면 흔히 "그냥 인쇄물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틀리지 않아요. 기술적으로는 인쇄입니다. 차이는 조건에 있습니다. 레어 프린트는 처음부터 수량을 제한해 만들었거나, 특정 전시 기간에만 발행되어 지금은 더 이상 구할 수 없게 된 작품이에요. 구하기 어렵고, 찾아도 이미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것들입니다. 이베이, 엣시, 아트시, 아트넷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뒤져야 간신히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포스터와 프린트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이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내가 산 것은 포스터인가, 작품인가?


희소성이 생기는 세 가지 방식

레어 프린트의 가치는 희소성에서 옵니다. 희소성이 만들어지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예요.

  • 수량 제한(Limited Edition): 처음부터 "전 세계 50점만" 같은 약속으로 제작됩니다. 에디션 번호와 작가 사인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요. 단, 재고가 남아 있다면 수요가 공급보다 적다는 뜻이므로 아직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기간 제한 (Out of Print 절판): 특정 전시나 이벤트에서만 판매되고, 이후 추가 발행 없이 원판을 파기하는 방식이에요. 넘버링이 없어도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희귀해집니다. 2007년 런던 화이트 큐브 허스트 전시 포스터처럼,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만 구할 수 있었던" 것들이 여기에 해당해요.
  • 유통 제한: 특정 지역이나 소수 채널에서만 나온 작품입니다.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콜렉터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어요.

... 레어 프린트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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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마르셀 뒤샹, 50년 만인 뉴욕 회고전
MoMA와 필라델피아 미술관 함께 준비한 전시

2. 뱅크시의 정체는 사실 이미 수십 년 전에 밝혀졌다
신비주의 작가 뱅크시의 정체를 믿으시나요?

3. 제이지가 선택한 작가, 라시드 존슨
두 아티스트가 함께한 GQ 글로벌 특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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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11(2026-0322) #허스트 #호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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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오늘은 영국 작가들인 호크니와 허스트에 대한 특집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번 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 데이미언 허스트가 시작되었죠. 이번 전시는 오픈전 목요일 프리뷰에 다녀왔는데요. 생생한 리뷰 정리해 봤습니다. 오픈일인 금요일 오후 4시에 당일 입장권 발권이 마감되는 등 첫날부터 관람객이 몰리고 있더라고요. 반면 미술계에서는 국립기관의 이번 선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국립 미술관의 역할에 맞는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반문을 하는 것인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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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트 전시에 관한 오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에서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어도, 전시 서문을 읽어도 왠지 더 어려워지는 느낌 아시죠. 갑자기 많은 정보가 들어오면 해석에 방해가 되죠. 사실 허스트의 작품은 해석보다 먼저 감각으로 느낌이 오는 작품들이 많죠. 전시 보러 가기 전에 이것만 알고 가면, 같은 작품이 다르게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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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립미술관이 이 작가를 선택했는가 

허스트는 미술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동시에 가장 혹독하게 비판받는 작가입니다. 비판은 크게 두 가지예요. 조수들이 만든 작품을 자기 이름으로 팔았다는 진정성 논란, 그리고 2008년 소더비에서 갤러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작품을 출품해 2,000억 원 넘게 벌어들인 사건. "예술을 돈으로 판단한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주요 국립미술관들은 오랫동안 허스트 전시를 꺼렸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허스트를 선택한 건 그래서 더 의미 있어요. 그의 작품이 불편하게 만드는 바로 그 지점인 예술과 자본, 삶과 죽음 사이의 긴장감.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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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트를 이해하는 단 하나의 열쇠

허스트는 친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이 없습니다. 생물학적 아버지는 태어나기 전 그의 곁을 떠났고, 의붓아버지도 그가 열두 살 때 떠났어요. 소중한 존재가 곁에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경험을 어린 나이에 두 번 반복했습니다. 일곱 살 무렵엔 "사고를 피해도 결국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고 해요. 그 순간부터 죽음은 그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열여섯 살엔 친구를 따라 시신 안치소에 다녀왔고, 시신 옆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 'With Dead Head'(1991)가 이번 전시의 첫 작품입니다. 웃음처럼 보이지만, 허스트는 "사실 너무 무서웠다"고 회고했어요. 두려움을 익숙하게 만들려는 그의 방식은 바로 직접 마주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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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꼭 봐야 할 작품 3점

허스트의 30년 작업은 하나의 질문을 다른 방식으로 반복합니다.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전시에서 딱 세 작품만 고른다면, 이 순서로 오래 서 있어 보세요. 그리고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당시 그의 감정들을 상상해 보세요.

  1.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 1991년작
    포름알데히드 속 상어입니다. 제목이 곧 작품의 설명이에요. 죽음은 개념으로는 알아도, 살아있는 동안 실제로 상상할 수 없다는 것. 상어의 눈을 오래 바라보세요. 그게 두렵다면, 그것이 정확한 반응입니다...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 리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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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니가 매해 봄마다 돌아오는 이유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가 런던에 왔습니다. 서펜타인 노스 갤러리(Serpentine North Gallery)에는 그의 90미터짜리 아이패드 그림이 펼쳐져 있고, 크리스티(Christie's) 경매에는 13미터 대형 프린트가 올라올 예정이며, 2027년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터빈홀은 그의 이름으로 채워질 계획입니다. 올해 88세. 동시대 어떤 젊은 작가보다 바쁜 이 사람이 계속 불려 다니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따라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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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펜타인에서 무료 전시 중

3월 12일 개막한 'A Year in Normandie and Some Other Thoughts About Painting'은 8월 23일까지 서펜타인 노스에서 무료로 열립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90미터에 달하는 아이패드 드로잉 'A Year in Normandie'(2020~21)의 런던 첫 공개입니다. 노르망디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한 장의 연속 화면에 펼쳐지는 이 작품은 'Bayeux Tapestry'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전시에는 정물화 5점, 가족과 주변인을 담은 초상화 5점도 함께 걸리고, 서펜타인 정원에는 별도의 사이트 스페시픽 벽화도 설치됩니다. 호크니 첫 서펜타인 개인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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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에 나올 13미터 초대형 작품

때맞춰 크리스티 런던은 이번 봄 프린트 시즌에 호크니의 대형 프린트 'Autour de la maison, été'(2019)를 메인으로 올립니다. 단 한 장의 종이에 프린트된 이 작품은 약 13미터(44피트) 길이로, 호크니 판화 작품 중 가장 큰 것에 속합니다. 노르망디 여름 정원의 나무, 헛간, 그네, 나무집을 담은 이 장면은 서펜타인 전시의 'A Year in Normandie'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크리스티 담당자는 이 작품이 "뷰어가 정원을 걷는 듯 연속 프리즈를 읽는 경험"을 준다고 표현했어요...호크니 소식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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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중동 전쟁으로 5월로 연기된 아트 두바이
올해 20주년인 아트 두바이 일정 연기 속사정

2. 자넬레 무홀리, 세계 최대 사진상 수상
세계 최고 권위의 사진상 수상자 무홀리 알아보기

3. 테파프를 혼란에 빠뜨린 EU의 새 규정
EU의 문화재 규정이 만든 시장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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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10(2026-0315) #데이미언허스트 #아트바젤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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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3월에는 많은 전시가 오픈하죠. 2주 전 발행된 '3월 종료, 시작, 얼리버드 전시 정보'보시면서 전시 계획도 세워보세요. 오늘은 3월 마지막 주에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를 보러 가기 전 읽어보면 내용을 준비해봤어요. 그의 대표작과 어린시절 그리고 성장 초기의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아트바젤 보고서가 발행됐어요.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받고 있는 미술 시장 보고서인데요, 그 내용을 요약해서 핵심만 빠르게 보실 수 있도록 준비해 봤습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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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미언 허스트가 상어를 세 토막 낸 이유

전시장 포스터를 장식한 거대한 상어의 모습은 언제나 충격적입니다. 죽은 동물을 박제해 예술이라 선언하며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데이미언 허스트. 그는 왜 상어를 세 토막 내고, 순수한 양을 박스 속에 가두었을까요? 단순히 대중을 자극하기 위해서였을까요? 이번 한국 전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가난한 예술학도가 광고 재벌 찰스 사치를 만나 현대 미술의 신화가 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과정과 그의 대표작 속에 숨겨진 삶과 죽음의 연결 고리를 심층적으로 짚어봅니다. '메멘토 모리'라는 고전적 주제를 가장 현대적이고도 화려하게 변주한 허스트의 질문들을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멀쩡한 상어를 왜 토막 냈을까요?

전시장 포스터 속 토막 난 상어 이미지를 마주하면 누구나 첫 번째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는 왜 상어를 절단했을까요? 허스트가 상어를 잘라 내부를 보여주는 이유는 죽음이라는 막연하고 거대한 공포의 실체를 폭로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평소 죽음을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두려움으로만 인식하지만, 허스트는 상어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공개함으로써 죽음 역시 분석 가능한 하나의 물리적인 구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공포의 대상을 해부하여 그 내부를 대면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그가 상어를 자른 진짜 이유입니다.


이게 정말 예술이 될 수 있나요?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린 것도 아니고 시장에서 사 온 상어를 화학 용액에 넣었을 뿐인데 이게 정말 예술인가라는 의문이 뒤따릅니다. 허스트는 현대 미술의 중심축을 기술에서 아이디어로 옮겨온 작가입니다. 그는 예술가의 역할이 단순히 손재주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없던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죽은 동물을 통해 삶의 유한함을 묻는 그의 행위는 마르셀 뒤샹이 변기를 전시장으로 가져왔던 것처럼 예술의 정의를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철학적 작용으로 확장시킨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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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격한 가위질과 해부학실의 소년

이런 파격적인 발상은 그의 독특한 유년 시절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친아버지를 모른 채 자란 허스트의 어머니는 매우 엄격한 분이었습니다. 아들의 반항을 참지 못해 허스트가 아끼던 펑크 스타일의 바지를 가위로 잘라버리고, 그가 좋아하던 섹스 피스톨즈의 레코드를 불에 달구어 과일 그릇으로 만들어버릴 정도였죠. 하지만 이런 어머니도 아들의 그림 재능만큼은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었습니다. 그 지지 덕분에 허스트는 리즈 의과대학 해부학실에 출입하며 시신을 직접 관찰하고 드로잉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때 16세의 허스트가 해부된 시신의 머리 옆에서 해맑게 웃으며 찍은 사진은 10년 뒤 'With Dead Head'라는 작품으로 발표되어 세상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합니다. 죽음이 징그러운 대상이 아니라 단순히 차가운 물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10대 시절의 경험은 훗날 그가 동물의 사체를 탱크에 가두는 작업의 심리적 바탕이 되었습니다. 데이미언 허스트 스토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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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정리! 아트바젤 UBS 글로벌 아트마켓 보고서

지난 2년간 미술 시장은 긴 긴축의 터널을 지나며 숨을 죽여왔습니다. 특히 2024년은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10년 이후 사실상 최저점까지 떨어지며 위기설이 팽배했죠. 하지만 최근 발표된 리포트는 반전의 서막을 알립니다. 글로벌 매출이 약 89조 4,000억 원 규모로 다시 솟구치며 견고한 바닥을 확인한 것인데요. 초고가 마스터피스의 독주와 여성 작가의 약진이라는 미술계의 거대한 체질 변화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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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4년의 침체를 딛고 일어선 4%의 반등

2025년 글로벌 미술 시장 매출은 약 89조 4,000억 원(596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4% 성장하며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12% 하락한 약 85조 3,500억 원(569억 달러)까지 떨어져 2010년 이후 팬데믹을 제외한 최저점에 도달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결과입니다. 비록 2022년의 정점에는 못 미치지만, 2년 연속 하락세를 끊어내고 시장의 안정성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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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고가 하이엔드의 압도적 독주

이번 성장의 핵심 엔진은 약 150억 원(1,000만 달러) 이상의 초고가 하이엔드 섹션이었습니다. 이 구간의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30% 급증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는데요. 대표적으로 구스타프 클림트의 'Bildnis Elisabeth Lederer'이 약 3,546억 원(2억 3,640만 달러)에 낙찰되며 경매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자산가들이 가치가 검증된 마스터피스를 안전 자산으로 선택했음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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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루브르 관장도 줄 서는 테파프 마스트리히트
테파프 마스트리히트 아트페어 리뷰

2. 러시아의 베니스 비엔날레 복귀 반대 여론
러시아의 복귀를 반대하는 국가와 작가들

3. 이탈리아가 카라바조에 3,000만 유로를 쓴 이유
정부가 카라바조 작품을 찾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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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09(2026-0308) #런던경매 #휘트니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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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이번 한 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감기에 시달인 한 주였습니다. 봄을 빨리 즐기고 싶어 한 제 마음이 들켰는지 겨울의 시샘에 일주일을 꼬박 어렵게 버텨냈네요. 이번 주 미술 시장에 큰 두 가지 뉴스가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런던 경매와 휘트니 비엔날레 개막 소식이에요. 오늘은 이 두 가지 내용을 위주로 정리해 봤습니다. 건강한 한 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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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장이 돌아왔다! 3월 경매 결과

2026년 3월 런던, 전 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이브닝 세일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경매는 런던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전초전과도 같았는데요. 특히 영국이 낳은 현대 조각의 성인 헨리 무어가 자신의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인공으로 우뚝 섰습니다.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블루칩' 거장들의 활약, 그 실제 낙찰 데이터를 바탕으로 팩트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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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무어의 '왕과 왕비', 약 470억 원으로 최고가 경신

이번 크리스티 런던 경매의 명실상부한 하이라이트는 헨리 무어(Henry Moore)의 'King and Queen'였습니다. 이 작품은 약 470억 원(2,634만 파운드)에 낙찰되며, 헨리 무어의 작품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당초 예상치였던 1,500만~2,000만 파운드를 훨씬 웃도는 결과로, 작가의 전성기 시절인 1950년대 초반 조각이 가진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시장이 재확인해준 순간이었습니다.


칸딘스키와 베이컨, 런던 시장을 지탱하는 거장들의 힘

크리스티와 소더비 두 경매사 모두에서 거장들의 작품이 고르게 강세를 보였습니다. 크리스티에서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Le rond rouge'이 약 224억 원(1,254만 파운드)에 낙찰되며 추상 회화의 건재함을 보여주었고, 소더비에서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Self-Portrait'이 약 285억 원(1,600만 파운드)에 낙찰되어 당일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불안할수록 미술사적 가치가 확립된 거장들에게 자금이 몰린다는 법칙을 다시금 증명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경매 시장의 재편과 런던의 회복력

팬데믹 기간 동안의 혼란을 뒤로하고 2026년 현재, 시장은 다시 오프라인 경매의 생동감과 검증된 가치 중심으로 재편되었습니다. 런던 시장은 브렉시트 이후 위기론이 꾸준히 제기되었으나, 이번 헨리 무어의 신기록 달성과 90%가 넘는 높은 낙찰률은 런던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컬렉터들을 불러 모으는 강력한 플랫폼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문화적 정통성과 전문적인 큐레이팅이 결합되었을 때 나타나는 런던만의 독보적인 회복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런던 경매 주요 낙찰 리스트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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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휘트니 비엔날레 프리뷰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현대미술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2026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ial)’가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82회 전시에는 56명의 개인 아티스트와 팀이 참여해 회화부터 비디오 게임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이는데요. 이론적인 분석보다는 관람객의 감정과 직관적인 연결을 강조하며, 차갑고 냉소적인 예술이 아닌 ‘진심’을 담은 예술로의 회귀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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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주제, 정의 내릴 수 없는 '관계'의 숲

올해 휘트니 비엔날레의 가장 큰 파격은 별도의 '제목'이 없다는 점입니다. 마르셀라 게레로(Marcela Guerrero)와 드류 소여(Drew Sawyer) 큐레이터는 하나의 정의를 내리기보다 '관계'라는 느슨한 고리를 통해 전시를 엮어냈습니다. 이는 가족 간의 유대부터 기술과의 연결, 종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지정학적 얽힘까지 아우릅니다. 정해진 정답 대신 지금 이 시대의 모호함과 질감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시도입니다.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 메시지보다는 분위기

이번 전시는 '메시지에서 분위기로'의 이동이 뚜렷합니다. 이론으로 무장하기보다 감정적인 연결과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성실성(Sincerity)'이 핵심입니다. 예상과 달리 AI를 전면적으로 내세운 작품이 드문 가운데, 전통적인 세라믹이나 종이 오리기부터 비디오 게임까지 매체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또한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 미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광범위한 지역의 작가들을 포함해 미국 예술의 범주를 한층 확장했습니다.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92세 신예와 디지털의 만남

가장 큰 화제는 92세의 나이로 비엔날레에 입성한 카르멘 드 몬테플로레스(Carmen De Monteflores)입니다. 유명 작가 안드레아 프레이저(Andrea Fraser)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녀는 60년 전 그린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로 이번 전시의 '떠오르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또한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 레오 카스타녜다(Leo Castañeda)는 가상 세계의 미학을, 자크 블라스(Zach Blas)는 AI를 향한 종교적 믿음을 탐구한 설치작 컬터스(CULTUS)를 선보이며 기술과 인간의 복잡한 관계를 조명합니다.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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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2026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111인 확정
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할 한국 작가

2. 에이미 셰럴드, 타임지 선정 '올해의 여성'
2026 올해의 여성 유일한 시각 예술가

3. 크리스티, 뉴욕 첫 애니메이션 경매 개최
미야자키 하야오부터 도라에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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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208(2026-0301) #프리즈LA #3월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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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D 설 연휴가 지나가니 또 삼일절 연휴네요 :) 조상님께 감사하는 휴일 보내시길 바래요. 오늘은 프리즈 LA와 3월 한국 전시 추천 내용을 중심으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3월 전시 콘텐츠에는 특별히 3월 종료 전시는 물론이고, 오픈 전시와 얼리버드 소식까지 정리해 왔습니다. 설레고 기쁜 마음 자주 느끼는 3월 되세요!


☝️이번 주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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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LA 리뷰와 판매 리스트

작년 이맘때, LA는 산불로 모든 것이 멈춰 있었습니다. 알타데나와 팰리세이즈를 휩쓴 불길 속에서 프리즈 LA 2025는 그 어느 해보다 조용하게 열렸죠. 1년이 지난 지금, LA는 완전히 돌아왔습니다. 산타모니카 에어포트에 22개국 95개 갤러리가 집결한 프리즈 LA 2026, VIP 오픈 첫 날부터 "frenzy(광란)"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뜨거운 거래가 쏟아졌습니다. LA 딜러 찰리 제임스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 전체보다 이미 3배 더 팔았다"고 외쳤고, 수백억 원짜리 거래와 매진 부스가 속출했습니다. 산불 이후 회복을 증명하는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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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직접 VIP보다 먼저 들어왔다

이번 페어에서 가장 화제가 된 첫 장면은 프리즈 오너가 직접 컬렉터로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프리즈 아트페어를 인수한 마리(Mari) 그룹의 CEO 아리 에마누엘은 VIP들이 입장하기도 전, 페어 입구 바로 앞 포트 간스부르트(Fort Gansevoort) 부스에서 앨라배마 출신 86세 흑인 퀼트 작가 이본 웰스(Yvonne Wells)의 작품 3점을 구매했습니다. 마이클 잭슨,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를 묘사한 포크 아트 스타일의 퀼트 작품들로, 부스 갤러리스트는 "에마누엘이 위프레드 렘버트의 팬임을 알고 소개했더니 바로 구매로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VIP 첫날 주요 갤러리 판매 리스트
  • 데이비드 즈워너: 니지데카 아쿠누일리 크로스비 혼합매체 'Grandmother's Parlour'(2016) $2,800,000(약 41억 원), 유럽 재단 구매 / 리넷 이아돔-보아키 회화 $1,500,000 / 리사 유스카바지 드로잉 $280,000(약 4.1억 원) 
  • 가고시안: 에드 루샤 1988년 회화 'Heaven' $3,750,000(약 55억 원) 포함 six~seven 피겨 다수 거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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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종료, 시작, 얼리버드 전시 정보

3월이 되었네요. 이제는 전시 나들이가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 오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많이 관심 보여주셨던 월별 종료 전시추천 콘텐츠를 조금 더 보강해 보았어요. 이번 달에 종료되는 전시 5개를 정리하면서, 올해 가장 큰 블록버스터를 포함해 3월에 새로 시작하는 전시들도 함께 찾아봤습니다. 이미 예매를 열어둘 전시도 있으니 얼리버드 정보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3월 종료되는 꼭 봐야 할 전시
  1. 3월 7일까지, 에텔 아드난 & 이성자 2인전 '태양을 만나다 (To meet the sun)', 화이트큐브 서울
    화이트 큐브 서울의 '태양을 맞이하러(To meet the sun)'는 레바논의 에텔 아드난과 한국의 이성자, 두 거장의 예술적 교감을 다룹니다. 타국에서의 이주와 망명을 겪은 두 작가는 1960년대 우주 탐사 시대의 영향을 받아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했습니다. 아드난의 강렬한 태양과 산의 실루엣, 이성자의 기하학적 우주관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를 통해 경계를 넘어선 숭고한 예술의 화답을 경험해 보세요.
  1. 3월 14일까지, 이동식 개인전 '고요에 머물다', 스페이스 안녕
    스페이스 안녕에서 열리는 이동식 도예가 개인전 '고요에 머물다'는 달항아리의 미학을 '공존'의 화두로 풀어냅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선과 따뜻한 목화솜 같은 색감은 내면의 평정과 조화를 이끄는 능동적인 고요함을 선사합니다. 무기교의 기교가 깃든 달항아리 곁에서 일상의 번뇌를 내려놓고, 타인과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여백의 지혜를 마주해 보세요.
  1. 3월 15일까지, '스틸, 타샤 튜더', 롯데뮤지엄
    롯데뮤지엄에서 개최되는 'Still, Tasha Tudor'는 미국 국민 작가 타샤 튜더의 탄생 110주년 기념 대규모 회고전입니다. 23세 데뷔작부터 칼데콧 상 수상작까지, 자연과 가족의 따뜻한 정취를 담은 원화와 수채화 등 190여 점을 선보입니다. 수제 인형과 작업실 재현 공간을 통해 예술과 삶이 맞닿은 그녀의 '슬로우 라이프' 철학을 오감으로 경험하며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발견해 보세요.
  1. 3월 22일까지, '일렉트릭 쇼크',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일렉트릭 쇼크'는 현대의 필수 생존 무기가 된 ‘전기’를 조명하는 미디어 설치 전시입니다. AI 상용화로 가중된 전력 소비와 국가 간 전기 패권 경쟁 속에서, 기술 발전과 환경 사이의 첨예한 갈등을 9점의 작품으로 그려냅니다. 5팀의 작가가 참여한 이 전시는 2026년 3월 22일까지 무료로 운영되니, 전기라는 회로를 통해 우리 시대의 생존법을 고민해 보세요.
  1. 3월 28일까지, 지알원(GR1) 'Grrr!', OCI미술관
    그래피티 아티스트 지알원의 개인전 'Grrr!'는 2000년 부산 거리에서 시작된 25년의 궤적을 집약합니다. 스프레이와 마커를 주재료로 담벼락의 거친 질감을 캔버스에 재현하며 그래피티의 '직시성'을 순수 미술로 확장합니다. 15m 규모의 아카이브는 '여기에 분명히 존재했다'는 집요한 기록을 보여주며, 소외된 주변부를 향한 뜨거운 연대의 외침을 전합니다. 지워질 운명에도 끊임없이 존재를 각인하는 그의 강렬한 에너지를 직접 마주해 보세요.


3월에 새로 시작하는 전시, 미리 챙기세요
  1. 3월 6일 오픈, '박신양의 전시쇼: 제4의 벽',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배우에서 화가로 변신한 박신양의 두 번째 개인전입니다. 200점 대규모 회화 전시에 15명의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겹쳐지는 '4차원 연극적 전시'를 표방합니다. 전시장 전체가 박신양의 가상 작업실로 구성되며, 관람객은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라 이야기 속 공간에 초대된 존재로서 전시를 경험하게 됩니다....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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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이슈3 


1. 2026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111인 확정
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할 한국 작가

2. 사그라다 파밀리아 144년 만에 완공
가우디 사망 100주년이 되는 올해 완공될 성당

3. AI 아티스트 아이다, 건축 분야 데뷔
화가에 도전했던 아이다가 그린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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