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포가 말하는 미술 시장의 문제점
30년 가까이 LA 미술계를 이끌던 갤러리 블럼(Blum)이 지난 7월 폐쇄를 알리며 충격을 준 가운데, 공동 창립자였던 제프 포(Jeff Poe)가 드물게 입을 열었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미술 시장의 문제를 날카롭게 짚으며, "팬데믹 이후 돌아왔어야 할 새로운 정상화는 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한때 "갤러리를 운영하며 걱정 없이 보낸 날은 단 세 번뿐이었다"고 회고한 그는, 갤러리스트로서의 삶, 새로운 시도, 그리고 지금 미술계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조용하지만 뼈 있는 이야기를 인터뷰 요약으로 전합니다.
미술계의 위기는 외부 탓이 아니라 내부의 선택 때문
포는 팬데믹 이후 갤러리 운영비가 급감하고 매출이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되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 기회는 새로운 운영 모델을 실험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당시를 교훈 삼아 페어를 줄이고, 확장하지 않고, 작가 수를 조절했다면 지금 위기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갤러리들은 위기 후 “예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고, 그 결과 지금 벌거벗은 채 바다에 남겨졌다”고 표현했습니다. 즉, 지금의 미술 시장 위기는 팬데믹 때문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아무것도 바꾸지 않은 업계 내부의 책임이라는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작은 갤러리일수록 위험을 즐겨야 한다
포는 요즘 갤러리 생태계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지루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는 소형 갤러리들이 대형 갤러리와 협업하는 모델은 단기적으로 유용할 수 있지만, 결국은 자신만의 정체성과 실험 정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예로 그는 LA 프리즈 기간 중 열린 Chris Sharp의 ‘Post-Fair’ 프로젝트나, 단 두 명의 AARP 회원이 주도하는 할렘의 야외 팝업 전시를 들며, “틀을 깨는 시도야말로 지금 필요한 에너지”라고 말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모델을 따르지 않는 것’이 정답일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돈은 수단일 뿐, 핵심은 작가와의 신뢰
“나는 사업도 회계도 배운 적 없지만, 갤러리는 정직하게 운영했다”고 말한 포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작가에게 돈을 지급하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는 “50%는 갤러리의 돈이 아니라 작가의 몫”이며, 그걸 지키지 못하는 갤러리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10명의 작가 중 단 3명만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더라도 성공한 셈이라는 현실적인 운영 철학도 공유합니다. 그는 “갤러리는 25시간 동안 그 일에 헌신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초창기엔 쇠를 두들기고, 뒷마당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TV 광고까지 쓰면서도 갤러리를 지켜냈다는 솔직한 고백도 덧붙입니다.
그가 진짜 그리워하는 순간은?
블럼 앤 포가 가장 화려했던 시기를 떠올리며, 그는 진짜 기억에 남는 건 미술관 쇼나 경매 낙찰이 아니라, 자정에 혼자 갤러리 불을 켜고 전시장을 걸었던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타카시 무라카미의 마시멜로 같은 캐릭터 풍선이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를 떠다니던 날, TV를 함께 보던 어머니의 자랑스러운 눈빛도 가장 큰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참고기사
갤러리는 아직도 예술을 위한 공간일까
이 인터뷰는 단순한 개인 회고가 아닙니다. 전 세계 미술 시장이 비슷한 질문에 직면해 있는 지금, 제프 포의 회고는 우리에게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갤러리 운영의 목적이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이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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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Jeff Poe. Courtesy of Jeff Poe.
제프 포가 말하는 미술 시장의 문제점
30년 가까이 LA 미술계를 이끌던 갤러리 블럼(Blum)이 지난 7월 폐쇄를 알리며 충격을 준 가운데, 공동 창립자였던 제프 포(Jeff Poe)가 드물게 입을 열었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미술 시장의 문제를 날카롭게 짚으며, "팬데믹 이후 돌아왔어야 할 새로운 정상화는 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한때 "갤러리를 운영하며 걱정 없이 보낸 날은 단 세 번뿐이었다"고 회고한 그는, 갤러리스트로서의 삶, 새로운 시도, 그리고 지금 미술계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조용하지만 뼈 있는 이야기를 인터뷰 요약으로 전합니다.
미술계의 위기는 외부 탓이 아니라 내부의 선택 때문
포는 팬데믹 이후 갤러리 운영비가 급감하고 매출이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되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 기회는 새로운 운영 모델을 실험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당시를 교훈 삼아 페어를 줄이고, 확장하지 않고, 작가 수를 조절했다면 지금 위기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갤러리들은 위기 후 “예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고, 그 결과 지금 벌거벗은 채 바다에 남겨졌다”고 표현했습니다. 즉, 지금의 미술 시장 위기는 팬데믹 때문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아무것도 바꾸지 않은 업계 내부의 책임이라는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작은 갤러리일수록 위험을 즐겨야 한다
포는 요즘 갤러리 생태계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지루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는 소형 갤러리들이 대형 갤러리와 협업하는 모델은 단기적으로 유용할 수 있지만, 결국은 자신만의 정체성과 실험 정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예로 그는 LA 프리즈 기간 중 열린 Chris Sharp의 ‘Post-Fair’ 프로젝트나, 단 두 명의 AARP 회원이 주도하는 할렘의 야외 팝업 전시를 들며, “틀을 깨는 시도야말로 지금 필요한 에너지”라고 말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모델을 따르지 않는 것’이 정답일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돈은 수단일 뿐, 핵심은 작가와의 신뢰
“나는 사업도 회계도 배운 적 없지만, 갤러리는 정직하게 운영했다”고 말한 포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작가에게 돈을 지급하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는 “50%는 갤러리의 돈이 아니라 작가의 몫”이며, 그걸 지키지 못하는 갤러리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10명의 작가 중 단 3명만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더라도 성공한 셈이라는 현실적인 운영 철학도 공유합니다. 그는 “갤러리는 25시간 동안 그 일에 헌신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초창기엔 쇠를 두들기고, 뒷마당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TV 광고까지 쓰면서도 갤러리를 지켜냈다는 솔직한 고백도 덧붙입니다.
그가 진짜 그리워하는 순간은?
블럼 앤 포가 가장 화려했던 시기를 떠올리며, 그는 진짜 기억에 남는 건 미술관 쇼나 경매 낙찰이 아니라, 자정에 혼자 갤러리 불을 켜고 전시장을 걸었던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타카시 무라카미의 마시멜로 같은 캐릭터 풍선이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를 떠다니던 날, TV를 함께 보던 어머니의 자랑스러운 눈빛도 가장 큰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참고기사
갤러리는 아직도 예술을 위한 공간일까
이 인터뷰는 단순한 개인 회고가 아닙니다. 전 세계 미술 시장이 비슷한 질문에 직면해 있는 지금, 제프 포의 회고는 우리에게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갤러리 운영의 목적이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이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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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Jeff Poe. Courtesy of Jeff P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