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에서 지금 꼭 봐야 할 전시 5
아트바젤 마이애미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습니다. 이번 주 마이애미는 갤러리, 미술관, 프로젝트 공간까지 도시 전체가 전시장으로 변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글로벌 아트 신이 주목하는 대형 기획전부터 신진 작가들의 첫 개인전까지, 다양성과 실험성이 공존하는 전시들이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이 괜한 게 아닌 분위기입니다. 2025년 아트 시즌의 정신없는 마무리가 시작되는 가운데, 가장 기대하는 행사들을 소개합니다.

마이애미 아트위크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가 열리는 이 주간, 도시 곳곳에서는 본 행사 못지않게 강렬한 전시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주요 미술관과 기관들은 이 시기에 맞춰 야심 찬 전시를 개막하고, 국제 갤러리들은 자체 기획으로 아티스트를 소개하며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죠. 특히 올해는 미술 시장의 관심이 위성 페어와 오프사이트 프로그램으로도 분산되면서, 정식 페어 바깥의 전시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짧게는 일주일, 길어야 연말까지 이어지는 전시들이 대부분이라, 마이애미에 있다면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합니다. 한 작가의 신작이 여럿 판매되고, 한 전시가 현지 컬렉터 커뮤니티를 움직이는 일도 이 시기에 자주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비엔날레처럼 돌아가는 이 일주일, 지금 꼭 가봐야 할 전시들을 정리했습니다.

지금 꼭 봐야 할 전시 5
팝아트(Pop Art): Chamberlain, Johns, Lichtenstein, Rosenquist, Segal, Warhol, Wesselmann, 마굴리스 웨어하우스(Margulies Warehouse), 2026년 4월 4일까지
마이애미를 대표하는 사립 컬렉션 공간 마굴리스 웨어하우스가 올해는 팝아트의 거장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이번 전시 Pop Art: Johns, Lichtenstein, Warhol, Wesselmann, Rosenquist, Chamberlain, Segal에서는 재스퍼 존스(Jasper Johns)의 숫자 회화(1959), 존 체임벌린(John Chamberlain)의 압착 자동차 조각(1976),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유명한 브릴로 박스 조형(1964) 등 미술사적 상징성을 지닌 대표작들이 대거 출품되었습니다. 스타일은 익숙하지만, 실물은 보기 어려운 진귀한 작품들이 마이애미에 모였습니다.
이그샨 아담스(Igshaan Adams): Lulu, Zanele, Zandile, Savannah, ICA 마이애미, 2026년 11월 1일까지
남아프리카 출신 작가 이그샨 아담스가 ICA 마이애미의 3층짜리 계단을 따라 설치한 대형 작품 전시입니다. 체인, 구슬, 끈, 레이스 등으로 짜인 4점의 태피스트리와, 공중에 떠 있는 철사 구름 조각들이 리드미컬하게 공간을 채웁니다. 바람이 일으키는 먼지 구름과 아프리카 전통 춤의 역동성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 전시 공간 전체가 하나의 움직이는 설치처럼 느껴집니다.

니시무라 유(Yu Nishimura) 개인전, 루벨 미술관, 2026년 가을까지
일본 가나가와 출신 작가 니시무라는 애니메이션과 스트리트 포토에서 영감을 받아, 흐릿한 기억과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한 회화를 그려냅니다. 루벨 미술관 상설 컬렉션 사이에 설치된 이번 개인전에서는 유화와 템페라 기법을 활용한 인물화와 풍경화가 등장하며, 그의 작품 hex(2024)에서는 선으로 스케치된 인물이 보라와 주황빛 안에서 사색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응시합니다. 몽환적이면서도 내면의 정서를 담아낸 회화적 언어가 인상적입니다.
히바 샤바즈(Hiba Schahbaz), The Garden, 2026년 3월 16일까지
파키스탄계 미국 작가 히바 샤바즈의 첫 대형 회고전으로, 15년간의 회화 작업을 ‘파라다이스 가든’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재구성합니다. 작가는 인도-페르시아 미니어처 회화 전통을 바탕으로, 여성성과 자연, 신화적 존재들이 어우러진 시각 언어를 구축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페르시아-무굴식 차르바그(정사각형 물의 정원) 구조를 큐레토리얼 틀로 삼아, 작품 하나하나가 마치 살아 있는 정원처럼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엘리엇 & 에릭 히메네스(Elliot & Erick Jiménez), El Monte, 2026년 3월 22일까지
쿠바계 미국인 쌍둥이 형제 사진작가의 첫 미술관 개인전으로, 아프로-카리브 종교 루쿠미(Lucumí)와 쿠바 민속학 고전 El Monte(1954)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들이 전시됩니다. 성당이자 숲을 연상케 하는 대형 구조물을 중심으로, 사진과 조각이 어우러진 설치는 식민주의와 종교, 정체성, 그리고 쌍둥이 간의 관계까지 다층적인 주제를 탐구합니다. 전시 전체가 신비와 자아 성찰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관람객은 마치 영적 여정을 걷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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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Pérez Art Museum Miami (PAAM)
ICA Miami
Roy Lichtenstein, Hot Dog (1963). Courtesy of the Margulies Warehouse.
Yu Nishimura, hex , 2024, oil on canvas, 1.9 × 1.6 m. Courtesy: the artist and Rubell Museum
마이애미에서 지금 꼭 봐야 할 전시 5
아트바젤 마이애미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습니다. 이번 주 마이애미는 갤러리, 미술관, 프로젝트 공간까지 도시 전체가 전시장으로 변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글로벌 아트 신이 주목하는 대형 기획전부터 신진 작가들의 첫 개인전까지, 다양성과 실험성이 공존하는 전시들이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이 괜한 게 아닌 분위기입니다. 2025년 아트 시즌의 정신없는 마무리가 시작되는 가운데, 가장 기대하는 행사들을 소개합니다.
마이애미 아트위크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가 열리는 이 주간, 도시 곳곳에서는 본 행사 못지않게 강렬한 전시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주요 미술관과 기관들은 이 시기에 맞춰 야심 찬 전시를 개막하고, 국제 갤러리들은 자체 기획으로 아티스트를 소개하며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죠. 특히 올해는 미술 시장의 관심이 위성 페어와 오프사이트 프로그램으로도 분산되면서, 정식 페어 바깥의 전시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짧게는 일주일, 길어야 연말까지 이어지는 전시들이 대부분이라, 마이애미에 있다면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합니다. 한 작가의 신작이 여럿 판매되고, 한 전시가 현지 컬렉터 커뮤니티를 움직이는 일도 이 시기에 자주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비엔날레처럼 돌아가는 이 일주일, 지금 꼭 가봐야 할 전시들을 정리했습니다.
지금 꼭 봐야 할 전시 5
팝아트(Pop Art): Chamberlain, Johns, Lichtenstein, Rosenquist, Segal, Warhol, Wesselmann, 마굴리스 웨어하우스(Margulies Warehouse), 2026년 4월 4일까지
마이애미를 대표하는 사립 컬렉션 공간 마굴리스 웨어하우스가 올해는 팝아트의 거장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이번 전시 Pop Art: Johns, Lichtenstein, Warhol, Wesselmann, Rosenquist, Chamberlain, Segal에서는 재스퍼 존스(Jasper Johns)의 숫자 회화(1959), 존 체임벌린(John Chamberlain)의 압착 자동차 조각(1976),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유명한 브릴로 박스 조형(1964) 등 미술사적 상징성을 지닌 대표작들이 대거 출품되었습니다. 스타일은 익숙하지만, 실물은 보기 어려운 진귀한 작품들이 마이애미에 모였습니다.
이그샨 아담스(Igshaan Adams): Lulu, Zanele, Zandile, Savannah, ICA 마이애미, 2026년 11월 1일까지
남아프리카 출신 작가 이그샨 아담스가 ICA 마이애미의 3층짜리 계단을 따라 설치한 대형 작품 전시입니다. 체인, 구슬, 끈, 레이스 등으로 짜인 4점의 태피스트리와, 공중에 떠 있는 철사 구름 조각들이 리드미컬하게 공간을 채웁니다. 바람이 일으키는 먼지 구름과 아프리카 전통 춤의 역동성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 전시 공간 전체가 하나의 움직이는 설치처럼 느껴집니다.
니시무라 유(Yu Nishimura) 개인전, 루벨 미술관, 2026년 가을까지
일본 가나가와 출신 작가 니시무라는 애니메이션과 스트리트 포토에서 영감을 받아, 흐릿한 기억과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한 회화를 그려냅니다. 루벨 미술관 상설 컬렉션 사이에 설치된 이번 개인전에서는 유화와 템페라 기법을 활용한 인물화와 풍경화가 등장하며, 그의 작품 hex(2024)에서는 선으로 스케치된 인물이 보라와 주황빛 안에서 사색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응시합니다. 몽환적이면서도 내면의 정서를 담아낸 회화적 언어가 인상적입니다.
히바 샤바즈(Hiba Schahbaz), The Garden, 2026년 3월 16일까지
파키스탄계 미국 작가 히바 샤바즈의 첫 대형 회고전으로, 15년간의 회화 작업을 ‘파라다이스 가든’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재구성합니다. 작가는 인도-페르시아 미니어처 회화 전통을 바탕으로, 여성성과 자연, 신화적 존재들이 어우러진 시각 언어를 구축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페르시아-무굴식 차르바그(정사각형 물의 정원) 구조를 큐레토리얼 틀로 삼아, 작품 하나하나가 마치 살아 있는 정원처럼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엘리엇 & 에릭 히메네스(Elliot & Erick Jiménez), El Monte, 2026년 3월 22일까지
쿠바계 미국인 쌍둥이 형제 사진작가의 첫 미술관 개인전으로, 아프로-카리브 종교 루쿠미(Lucumí)와 쿠바 민속학 고전 El Monte(1954)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들이 전시됩니다. 성당이자 숲을 연상케 하는 대형 구조물을 중심으로, 사진과 조각이 어우러진 설치는 식민주의와 종교, 정체성, 그리고 쌍둥이 간의 관계까지 다층적인 주제를 탐구합니다. 전시 전체가 신비와 자아 성찰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관람객은 마치 영적 여정을 걷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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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Pérez Art Museum Miami (PAAM)
ICA Miami
Roy Lichtenstein, Hot Dog (1963). Courtesy of the Margulies Warehouse.
Yu Nishimura, hex , 2024, oil on canvas, 1.9 × 1.6 m. Courtesy: the artist and Rubell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