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바젤 마이애미 2025 현장 리뷰
아트바젤 마이애미 2025는 기술과 예술, 상업과 성찰이 절묘하게 교차한 현장이었습니다. 비플은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얼굴을 단 로봇 개로 디지털 시대의 풍자를 구현했고, 에스 데블린은 해변 위 회전 도서관으로 문학과 공공 공간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아트바젤 마이애미 화제가 된 장면과 함께 메가 갤러리 부스를 돌아보겠습니다.

아트바젤 마이애미, 화제성만큼은 확실했다
올해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가장 많이 ‘찍힌’ 작품이 회화도 조각도 아닌, 똥 싸는 로봇 개였다면 믿으시겠어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설치작 Regular Animals는 전시장을 지나가던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채며, “이게 진짜 예술이야?”라는 질문과 동시에 “근데 또 눈을 뗄 수가 없어”라는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머리는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앤디 워홀, 피카소 등 유명인의 얼굴을 닮았고, 몸은 로봇 개처럼 움직이며, 일정 시간마다 등에서 프린트된 이미지를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영상보기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디지털 아트 섹션 ‘Zero10’의 중심에 선 이 작품은, AI와 감시 기술, 디지털 플랫폼의 알고리즘 문화에 대한 비틀린 은유이자 일종의 슬랩스틱 퍼포먼스로도 읽힙니다. 피카소 개는 피카소풍, 워홀 개는 워홀풍의 이미지를 출력하는 방식도 꽤 직관적이죠. 누군가는 "몰락한 디지털 아트의 자화상"이라 혹평했지만, 관객 반응만큼은 압도적이었습니다.
VIP 프리뷰 하루 만에 모든 에디션(약 1억 4,700만 원, $100,000)이 판매되며, 디지털 아트가 다시 한 번 아트바젤의 ‘화제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아트페어 속 '현실 풍자극'이자, 스마트폰 너머로 미래를 바라보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그 반대편, 마이애미 해변에는 에스 데블린(Es Devlin)의 The Library of Us가 조용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높이 6미터의 회전형 책장 안에 2,500권의 책을 담은 이 작품은, 공공도서관이자 조각이자 사유의 공간으로 작동합니다. 둥근 수반 안에서 천천히 회전하는 구조물은 낮에는 빛을 반사하고, 밤에는 등대처럼 빛나며, 문화와 지식의 연약함, 그리고 공동체적 연결에 대한 명상적 메시지를 전합니다. 전시 후 책은 모두 마이애미 공공도서관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메가 갤러리들의 설치 작품
가고시안은 역사적 주제의 재해석부터 팝아트적 유희, 추상회화의 실험까지 선보입니다. 가고시안은 이번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작가들의 중대작들을 선보였습니다. 제프 쿤스, 무라카미 다카시, 마우리치오 카텔란,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에드 루샤, 조나스 우드, 자데 파도주티미, 리처드 디벤콘, 빌럼 드 쿠닝 등 작품보기

하우저 앤 워스는 세대를 넘나드는 모던·컨템퍼러리 대표작부터 정치적 시선과 감각적 재료 실험이 돋보이는 신작까지 선보였습니다. 하우저 앤 워스는 동시대 미술의 깊이와 확장을 한자리에서 보여줬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루이스 부르주아, 에드 클락, 필립 거스톤, 권터 포르그, 이불, 윌리엄 켄트리지, 신디 셔먼 등 작품보기

데이비드 즈위너는 신작 중심의 강한 라인업으로 부스를 구성한 즈위너는 회화, 조각, 사진을 아우르며 동시대 회화의 확장성과 조형 실험을 보여주었습니다. 요제프 알버스, 루스 아사와, 조 브래들리, 케리 제임스 마셜, 조안 미첼, 앨리스 닐, 엘리자베스 페이튼, 레이먼드 손더스, 게르하르트 리히터, 볼프강 틸만스 등 작품보기

페이스는 6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부스는 모던 마스터와 동시대 작가, 그리고 기술 기반 설치까지 아우르며 페이스의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제임스 터렐, 캐서린 번하트, 엘름그린 & 드라그셋, 리사 유스카베이지, 로버트 인디에나, 도널드 저드 등 작품보기

화이트 큐브는 현대 미술계의 거장부터 주목받는 신진 작가까지 아우르며, 미술사적 깊이와 동시대 감각을 동시에 드러낸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하워디나 핀델, 차이 궈창, 안토니 곰리, 트레이시 에민, 이사무 노구치, 게오르그 바젤리츠, 데미언 허스트, 윌렘 드 쿠닝, 가브리엔 오로스코, 줄리 메레투, 제프 월, 사이 트웜블리, 박서보 등 작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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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Art Basel Miami Beach General ImpressionsCourtesy of Art Basel
People looking at phones, looking at Beeple's humanoid pig-dogs at Art Basel Miami Beach Daniel Cassady
Es Devlin, Library of Us. Photo: Sunn Studio. Courtesy of the artist and Faena Art.
Gagosian’s booth at Art Basel Miami Beach 2025. Photos: Owen Conway
Pablo Picasso L’enfant à l’orange (Child with an Orange) 1951
Josef AlbersHomage to the Square, 1962. David Zwirner
Art Basel Miami Beach Booth Pace
Howardena Pindell. Tesseract #29, 2024
아트바젤 마이애미 2025 현장 리뷰
아트바젤 마이애미 2025는 기술과 예술, 상업과 성찰이 절묘하게 교차한 현장이었습니다. 비플은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얼굴을 단 로봇 개로 디지털 시대의 풍자를 구현했고, 에스 데블린은 해변 위 회전 도서관으로 문학과 공공 공간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아트바젤 마이애미 화제가 된 장면과 함께 메가 갤러리 부스를 돌아보겠습니다.
아트바젤 마이애미, 화제성만큼은 확실했다
올해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가장 많이 ‘찍힌’ 작품이 회화도 조각도 아닌, 똥 싸는 로봇 개였다면 믿으시겠어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설치작 Regular Animals는 전시장을 지나가던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채며, “이게 진짜 예술이야?”라는 질문과 동시에 “근데 또 눈을 뗄 수가 없어”라는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머리는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앤디 워홀, 피카소 등 유명인의 얼굴을 닮았고, 몸은 로봇 개처럼 움직이며, 일정 시간마다 등에서 프린트된 이미지를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영상보기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디지털 아트 섹션 ‘Zero10’의 중심에 선 이 작품은, AI와 감시 기술, 디지털 플랫폼의 알고리즘 문화에 대한 비틀린 은유이자 일종의 슬랩스틱 퍼포먼스로도 읽힙니다. 피카소 개는 피카소풍, 워홀 개는 워홀풍의 이미지를 출력하는 방식도 꽤 직관적이죠. 누군가는 "몰락한 디지털 아트의 자화상"이라 혹평했지만, 관객 반응만큼은 압도적이었습니다.
VIP 프리뷰 하루 만에 모든 에디션(약 1억 4,700만 원, $100,000)이 판매되며, 디지털 아트가 다시 한 번 아트바젤의 ‘화제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아트페어 속 '현실 풍자극'이자, 스마트폰 너머로 미래를 바라보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그 반대편, 마이애미 해변에는 에스 데블린(Es Devlin)의 The Library of Us가 조용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높이 6미터의 회전형 책장 안에 2,500권의 책을 담은 이 작품은, 공공도서관이자 조각이자 사유의 공간으로 작동합니다. 둥근 수반 안에서 천천히 회전하는 구조물은 낮에는 빛을 반사하고, 밤에는 등대처럼 빛나며, 문화와 지식의 연약함, 그리고 공동체적 연결에 대한 명상적 메시지를 전합니다. 전시 후 책은 모두 마이애미 공공도서관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메가 갤러리들의 설치 작품
가고시안은 역사적 주제의 재해석부터 팝아트적 유희, 추상회화의 실험까지 선보입니다. 가고시안은 이번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작가들의 중대작들을 선보였습니다. 제프 쿤스, 무라카미 다카시, 마우리치오 카텔란,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에드 루샤, 조나스 우드, 자데 파도주티미, 리처드 디벤콘, 빌럼 드 쿠닝 등 작품보기
하우저 앤 워스는 세대를 넘나드는 모던·컨템퍼러리 대표작부터 정치적 시선과 감각적 재료 실험이 돋보이는 신작까지 선보였습니다. 하우저 앤 워스는 동시대 미술의 깊이와 확장을 한자리에서 보여줬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루이스 부르주아, 에드 클락, 필립 거스톤, 권터 포르그, 이불, 윌리엄 켄트리지, 신디 셔먼 등 작품보기
데이비드 즈위너는 신작 중심의 강한 라인업으로 부스를 구성한 즈위너는 회화, 조각, 사진을 아우르며 동시대 회화의 확장성과 조형 실험을 보여주었습니다. 요제프 알버스, 루스 아사와, 조 브래들리, 케리 제임스 마셜, 조안 미첼, 앨리스 닐, 엘리자베스 페이튼, 레이먼드 손더스, 게르하르트 리히터, 볼프강 틸만스 등 작품보기
페이스는 6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부스는 모던 마스터와 동시대 작가, 그리고 기술 기반 설치까지 아우르며 페이스의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제임스 터렐, 캐서린 번하트, 엘름그린 & 드라그셋, 리사 유스카베이지, 로버트 인디에나, 도널드 저드 등 작품보기
화이트 큐브는 현대 미술계의 거장부터 주목받는 신진 작가까지 아우르며, 미술사적 깊이와 동시대 감각을 동시에 드러낸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하워디나 핀델, 차이 궈창, 안토니 곰리, 트레이시 에민, 이사무 노구치, 게오르그 바젤리츠, 데미언 허스트, 윌렘 드 쿠닝, 가브리엔 오로스코, 줄리 메레투, 제프 월, 사이 트웜블리, 박서보 등 작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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