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메트로폴리탄 샤갈 벽화 매각 계획

The Metropolitan Opera House at Lincoln Center Plaza. Jonathan Tichler/Metropolitan Opera


메트로폴리탄 샤갈 벽화 매각 계획

뉴욕 링컨 센터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의 상징과도 같은 마르크 샤갈의 대형 벽화들이 매각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수십 년간 오페라 관객들을 맞이했던 화려한 색채의 작품들이 예술 단체의 심각한 재정난 때문에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는 소식인데요. 오페라의 전설과 함께해온 이 벽화들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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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걸작과 매각 가능성

메트 오페라 하우스 로비에 걸린 마르크 샤갈의 두 대형 벽화, '음악의 승리(The Triumph of Music)'와 '음악의 원천(The Sources of Music)'이 매각 검토 대상에 올랐습니다. 1966년 메트 오페라 하우스의 개관을 기념해 샤갈이 특별 제작한 이 작품들은 높이가 약 9미터에 달하는 대작으로, 현재 가치는 최소 약 430억 원(3,00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습니다. 메트 측은 이미 이 작품들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상태이며, 이사회를 통해 재정 안정화를 위한 매각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왜 메트(MET)는 소중한 유산을 내놓으려 하는가?

이번 매각 검토의 근본적인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심각한 재정 적자 때문입니다. 관객 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제작비와 운영비는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메트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부금을 미리 끌어 쓰고 소장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왔으나, 여전히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예술 기관의 유산, 그 가치는 어디까지인가?

공공장소에 걸린 거장의 작품은 단순한 부동산이나 자산이 아니라 그 공간의 정체성과 역사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존재입니다. 메트 오페라의 샤갈 벽화는 지난 60년 동안 뉴욕 오페라 문화를 상징하는 시각적 아이콘이었습니다. 예술 단체가 생존을 위해 자신의 '영혼'과도 같은 유산을 파는 상황은 전 세계 문화 예술계가 처한 재정적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는 예술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그 유산이 다음 세대에게도 같은 자리에서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어떤 사회적 지지 체계를 만들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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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The Metropolitan Opera House at Lincoln Center Plaza. Jonathan Tichler/Metropolitan Opera. Marc Chagall, Les Sources de la Musique (The Sources of Music), 1966. Marc Chagall, Le Triomphe de la Musique (The Triumph of Music), 1966. 참고기사: 아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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