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2026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111인 확정

Exterior view of Central Pavilion, Giardini, Venice. Courtesy La Biennale di Venezia.


2026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111인 확정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고 가슴 뭉클한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전시를 총괄 기획한 큐레이터 코요 쿠오(Koyo Kouoh)가 지난 2025년 5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엔날레 측은 그녀가 생전에 완성해 둔 완벽한 기획안과 작가 명단을 토대로, 그녀의 예술적 유산을 그대로 실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음으로 듣는 예술"을 예고한 이번 비엔날레의 본전시 명단을 지금 공개합니다.


Koyo Kouoh. Photo: ©Mirjam Kluka.


올해 주제는 마이너 키(In Minor Keys)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는 '마이너 키'입니다. 아프리카 출신 최초의 여성 총감독이었던 고(故) 코요 쿠오는 주류의 거대한 외침보다는 소외된 곳의 속삭임, 즉 '단조(Minor Key)'와 같은 낮은 주파수의 목소리에 주목했습니다. 그녀는 예술가가 사회적·정신적 상태를 해석하는 핵심적인 통역사라고 믿었으며, 이번 전시는 자극적인 구경거리를 거부하고 명상과 연대, 그리고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을 지향합니다.


Yo-E Ryou, Why I Swim, two channel video, sound, 34min 36sec, 2023


1명의 한국 아티스트와 111명의 작가들

이번 본전시 명단에서 가장 반가운 이름은 한국 현대 미술가 요이(Yo-E Ryou)입니다. 그녀는 이번 본전시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국적 작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마이클 주(Michael Joo)와 우리에게도 익숙한 콜롬비아-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갈라 포라스-김(Gala Porras-Kim)도 함께 참여 예정입니다. 참고로 한국관 전시에서는 최고은, 노혜리 작가의 전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글로벌 라인업 역시 화려합니다. 미국의 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과 태미 응우옌 (Tammy Nguyen), 프랑스의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칠레의 왕게치 무투(Wangechi Mutu), 영국의 알바로 베링턴(Alvaro Barrington) 등 각국을 대표하는 현대예술가들이 대거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폴린 올리베로스(Pauline Oliveros) 같은 역사적 인물들의 작품을 동시대 작가들과 대화시키며 시공간을 초월한 앙상블을 시도합니다.


부재하는 기획자가 남긴 목소리, 우리는 무엇을 들을까요?

세상을 떠난 큐레이터가 남긴 '마이너 키'라는 화두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세상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 작은 목소리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빛나는 예술의 가치를 발견하는 여정이 될 2026년의 베니스. 여러분은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나지막한 '단조'의 아름다움에 귀를 기울여 본 적이 있나요? 이번 전시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어떤 작은 파동을 일으킬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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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Exterior view of Central Pavilion, Giardini, Venice. Courtesy La Biennale di Venezia. Koyo Kouoh. Photo: ©Mirjam Kluka. Yo-E Ryou, Why I Swim, two channel video, sound, 34min 36sec, 2023. 참고기사: 아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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