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자넬레 무홀리, 세계 최대 사진상 수상

© Zanele Muholi © Fondation Louis Vuitton / Martin Argyroglo


자넬레 무홀리, 세계 최대 사진상 수상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사진작가이자 활동가 자넬레 무홀리(Zanele Muholi)가 2026 Hasselblad Award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1980년부터 시작된 이 상은 살아있는 사진가에게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진상이에요. 낸 골딘, 신디 셔먼, 볼프강 틸만스 등이 받았던 바로 그 상입니다. 상금 200만 스웨덴 크로나(약 2억 9,000만 원)와 금메달, Hasselblad 카메라가 주어지고, 10월엔 스웨덴 예테보리 핫셀블라드센터(Hasselblad Center)에서 대규모 개인전이 열립니다. 작가에 대해 알아볼게요.


자넬레 무홀리는 어떤 작가인가요

1972년 남아프리카 움라지(Umlazi)에서 태어난 무홀리는 스스로를 '시각 활동가(visual activist)'라고 부릅니다. 20년 넘게 남아공 흑인 퀴어 LGBTQIA+ 커뮤니티의 삶을 기록해왔어요. 대표 시리즈 'Faces and Phases'(2006년~진행 중)는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젠더비순응 커뮤니티를 담은 초상화 프로젝트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습니다. 흑백의 정밀한 화면, 직접적인 눈빛, 고전 초상화의 구도 등 무홀리의 사진은 미적으로도 강렬하지만, 그 안에 담는 것은 존재의 기록입니다. 남아공의 헌법은 1996년 LGBTQIA+ 평등을 보장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폭력과 혐오가 일상인 공동체입니다.


이번 수상이 특별한 이유

Hasselblad Award는 1980년 이후 46번째를 맞았습니다. 역대 수상자 목록은 현대 사진사 교과서나 다름없어요. 무홀리의 이름이 그 목록에 오른 것은, 세계 미술계가 오랜동안 '중심부 바깥'에 있던 목소리를 공식 인정한 순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ARTnews는 '때늦었지만, 정확한 선택'이라고 표현했어요. 2022년에는 Muholi Visual Art Institute를 열어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고, 2024년 Tate Modern 회고전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10월 9일 시상식 이후에는 스톡홀름 근대미술관(Moderna Museet Stockholm)에서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됩니다.


자넬레 무홀리는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내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지워지고, 아직 살아있고, 아직 존엄하게 비춰지지 못한 이들을 대신해 받는다고요. 사진이 단순한 예술을 넘어 누군가의 존재를 증명하는 기록이 될 때, 우리는 그 이미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 자넬레 무홀리 컬렉션


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구독하기


images: © Zanele Muholi © Fondation Louis Vuitton / Martin Argyroglo

0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