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갤러리들도 참여한 엑스포 시카고 2026
4월 9일부터 12일, 시카고 네이비피어에서 엑스포 시카고(Expo Chicago) 13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꽤 달랐습니다. 갤러리 수가 170개에서 130개로 줄어들었고, 넓은 피어의 부스 일부를 아예 막아버렸습니다. 페어를 다녀온 딜러들은 ‘오히려 동선이 짧아지니 볼 게 더 응축됐다’며 호의적으로 평가합니다. 코로나 이후 아트페어들이 ‘물량’에서 ‘후회 없는 선택’으로 전환하는 흐름과도 맞물리며, 시카고는 작아지면서 더 단단해진 선택을 했습니다. 또 한국갤러리협회와 함께 12개 한국 갤러리도 참가했어요. 미국 중서부에서 한국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읽을 수 있는 페어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 리뷰
2023년 프리즈에 인수된 후 3번째 엑스포 시카고는 '프리즈 효과가 드디어 체감되는 해'가 되었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신임 디렉터 케이트 세르츠푸토브스키(Kate Sierzputowski)는 세밀한 큐레이션과 시민 연계를 추진했습니다. 갤러리 수는 줄었지만, 넉넉해진 동선과 조망은 올해 포커스의 핵심으로 떠오릅니다. 한 어드바이저는 '실력 있는 신진 작가들의 솔로 프레젠테이션이 특히 좋았다'며 올해를 'Expo의 글로워-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이엔드 시장을 리드하는 갤러리들(Gagosian, David Zwirner 등)이 불참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엑스포 시카고는 지역 미술의 토대로서의 결을 크게 입증했습니다.
VIP 데이에 Night Gallery는 로버트 나바(Robert Nava)의 회화 여러 점을 최대 2억 9,200만 원($200,000)에 판매했고, Karma(뉴욕·LA)는 캐슬린 라이언(Kathleen Ryan)의 'Bad Fruit' 시리즈 조각을 점당 1억 9,700만~2억 1,900만 원($135,000~150,000)에 플레이스먼트 완료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Jessica Silverman은 VIP 데이 오후가 채 되기 전 코악(Koak)의 회화 2점을 각 7,300만 원($50,000)에 판매했고, LA의 Megan Mulrooney는 케이트 짐머만 터핀(Kate Zimmerman Turpin)의 포트레이트 시리즈를 오후 일찍 완판했습니다.

주목할 작가 또는 갤러리 5
- Night Gallery × Robert Nava (Focus 섹션)
인디애나주 East Chicago 출신으로, LA 기반 Night Gallery를 통해 국제적으로 성장한 작가. 선사시대 동굴 벽화, 이집트 고대 이미지, 비디오게임과 판타지의 신화를 잉크와 스프레이로 레이어링한 회화. 이번 시카고 구성은 '홈커밍(homecoming)'이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VIP 데이 최대 2억 9,200만 원($200,000) 판매 - Corbett vs. Dempsey × Gabrielle Garland
뉴욕 작가 Gabrielle Garland의 교외 주택 연작 회화와 드로잉. 얄궂은 시선과 야생적 색조가 주민의 성격을 지우면서도 드러내는 유일한 단서입니다. '스케일다운이 오히려 품질의 밀도를 높였다'고 평가한 부스. - Rivalry Projects × rocki swiderski (Focus 섹션)
애리조나에서 활동하는 작가 rocki swiderski의 선셋이 짙은 풍경 회화와 파운드 머티리얼 조각 솔로. 물과 기반시설이 충돌하는 서부 풍경의 정치적 의미를 담습니다. 8점 완판, 440만~2,190만 원($3,000~15,000). - Anton Kern Gallery + Regen Projects × Aliza Nisenbaum (Embodiment 섹션)
오바마 프레지덴셜 센터(OPC) 커미션 작가 Aliza Nisenbaum의 회화 13점 공동 프레젠테이션. 멕시코시티 출신이자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작가로, OPC를 위한 벽화를 제작 중입니다. 페어에서 OPC 컬렉션을 미리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 - 한국갤러리협회(GAoK) × Kiaf 파트너십 섹션
12개 갤러리
60명 이상의 한국 작가, 250점 이상의 작품. Wellside Gallery(서울)는 박서보, 이우환, 윤형근 등 중진 작가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LEE&BAE는 한국 단색화 추상의 맥락을 단독 전시로 선보입니다. 4월 11일 '한국미술 오늘(Korean Art Today)' 패널도 열렸습니다.

시카고에서 꼭 봐야 할 전시 5
- 다이앤 심슨(Diane Simpson), ‘Good for Future’, The Art Institute of Chicago(AIC), ~4월 19일
91세 조각가 다이앤 심슨이 1980년대에 그린 도면 ‘Good for Future’라고 적힌 실루엣형 구조를 이제야 실현한 리커미션들. 테이블 위에서 하나하나 직접 제작하는 행위 자체가 작품입니다. - 피렐레이 바에스(Firelei Báez), MCA Chicago, ~5월 31일
도미니카적 뿌리와 하이티안 헤리티지를 오가는 피렐레이 바이스의 대규모 전시. 역사적 권력과 정체성 사이를 오가는 인물들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 레아 커이 정(Leah Ke Yi Zheng), Change, I Ching, The Renaissance Society, ~4월 12일
중국 철학서 '주역'의 64괘를 난철에 표현한 64점의 회화 연작. 각도에 따라 빛이 달라지며 화폭의 인상이 매시간 변합니다. 단, 4월 12일 종료. - 제스 아티에노(Jess Atieno), Sightlines, Ghosts and other Stories of the Impossible, Arts + Public Life, ~7월 25일
케냐계 작가 제스 아티에노는 천문학적 관측 가능성을 활용한 아크릴 세밀화로 에너지를 끌어올립니다. 동시에 Alma Thomas의 우주적 아크릴 회화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Kiaf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시너지로 기획된 한국 갤러리 파트너십이 올해 엑스포 시카고에 2년 연속 참석했습니다. 12개 갤러리, 60명 이상의 작가, 250점 이상의 작품으로 미국 중서부 컬렉터들에게 한국 작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전시 방문을 넘어 ‘한국미술 오늘’ 패널 토론, VIP 프로그램들로 관계를 쌓아가고 있어요. 한국 작가들이 미국 컬렉터와 미술관에 널리 알려지려면, 단순한 페어 참가를 넘어 미국에서의 지속적인 관계 맺음이 필요할까요? 엑스포 시카고를 통해 K아트가 미국 중서부에 뿌리를 내린다는 예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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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Expo Chicago 2026.Photo by Casey Kelbaugh. Courtesy of EXPO Chicago. / EXPO Chicago - Robert Nava - Fairs - Night Gallery / An installation view of Diane Simpson: “Good for Future” on the Art Institute’s Bluhm Family Terrace
한국 갤러리들도 참여한 엑스포 시카고 2026
4월 9일부터 12일, 시카고 네이비피어에서 엑스포 시카고(Expo Chicago) 13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꽤 달랐습니다. 갤러리 수가 170개에서 130개로 줄어들었고, 넓은 피어의 부스 일부를 아예 막아버렸습니다. 페어를 다녀온 딜러들은 ‘오히려 동선이 짧아지니 볼 게 더 응축됐다’며 호의적으로 평가합니다. 코로나 이후 아트페어들이 ‘물량’에서 ‘후회 없는 선택’으로 전환하는 흐름과도 맞물리며, 시카고는 작아지면서 더 단단해진 선택을 했습니다. 또 한국갤러리협회와 함께 12개 한국 갤러리도 참가했어요. 미국 중서부에서 한국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읽을 수 있는 페어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 리뷰
2023년 프리즈에 인수된 후 3번째 엑스포 시카고는 '프리즈 효과가 드디어 체감되는 해'가 되었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신임 디렉터 케이트 세르츠푸토브스키(Kate Sierzputowski)는 세밀한 큐레이션과 시민 연계를 추진했습니다. 갤러리 수는 줄었지만, 넉넉해진 동선과 조망은 올해 포커스의 핵심으로 떠오릅니다. 한 어드바이저는 '실력 있는 신진 작가들의 솔로 프레젠테이션이 특히 좋았다'며 올해를 'Expo의 글로워-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이엔드 시장을 리드하는 갤러리들(Gagosian, David Zwirner 등)이 불참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엑스포 시카고는 지역 미술의 토대로서의 결을 크게 입증했습니다.
VIP 데이에 Night Gallery는 로버트 나바(Robert Nava)의 회화 여러 점을 최대 2억 9,200만 원($200,000)에 판매했고, Karma(뉴욕·LA)는 캐슬린 라이언(Kathleen Ryan)의 'Bad Fruit' 시리즈 조각을 점당 1억 9,700만~2억 1,900만 원($135,000~150,000)에 플레이스먼트 완료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Jessica Silverman은 VIP 데이 오후가 채 되기 전 코악(Koak)의 회화 2점을 각 7,300만 원($50,000)에 판매했고, LA의 Megan Mulrooney는 케이트 짐머만 터핀(Kate Zimmerman Turpin)의 포트레이트 시리즈를 오후 일찍 완판했습니다.
주목할 작가 또는 갤러리 5
인디애나주 East Chicago 출신으로, LA 기반 Night Gallery를 통해 국제적으로 성장한 작가. 선사시대 동굴 벽화, 이집트 고대 이미지, 비디오게임과 판타지의 신화를 잉크와 스프레이로 레이어링한 회화. 이번 시카고 구성은 '홈커밍(homecoming)'이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VIP 데이 최대 2억 9,200만 원($200,000) 판매
뉴욕 작가 Gabrielle Garland의 교외 주택 연작 회화와 드로잉. 얄궂은 시선과 야생적 색조가 주민의 성격을 지우면서도 드러내는 유일한 단서입니다. '스케일다운이 오히려 품질의 밀도를 높였다'고 평가한 부스.
애리조나에서 활동하는 작가 rocki swiderski의 선셋이 짙은 풍경 회화와 파운드 머티리얼 조각 솔로. 물과 기반시설이 충돌하는 서부 풍경의 정치적 의미를 담습니다. 8점 완판, 440만~2,190만 원($3,000~15,000).
오바마 프레지덴셜 센터(OPC) 커미션 작가 Aliza Nisenbaum의 회화 13점 공동 프레젠테이션. 멕시코시티 출신이자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작가로, OPC를 위한 벽화를 제작 중입니다. 페어에서 OPC 컬렉션을 미리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
60명 이상의 한국 작가, 250점 이상의 작품. Wellside Gallery(서울)는 박서보, 이우환, 윤형근 등 중진 작가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LEE&BAE는 한국 단색화 추상의 맥락을 단독 전시로 선보입니다. 4월 11일 '한국미술 오늘(Korean Art Today)' 패널도 열렸습니다.
시카고에서 꼭 봐야 할 전시 5
91세 조각가 다이앤 심슨이 1980년대에 그린 도면 ‘Good for Future’라고 적힌 실루엣형 구조를 이제야 실현한 리커미션들. 테이블 위에서 하나하나 직접 제작하는 행위 자체가 작품입니다.
도미니카적 뿌리와 하이티안 헤리티지를 오가는 피렐레이 바이스의 대규모 전시. 역사적 권력과 정체성 사이를 오가는 인물들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중국 철학서 '주역'의 64괘를 난철에 표현한 64점의 회화 연작. 각도에 따라 빛이 달라지며 화폭의 인상이 매시간 변합니다. 단, 4월 12일 종료.
케냐계 작가 제스 아티에노는 천문학적 관측 가능성을 활용한 아크릴 세밀화로 에너지를 끌어올립니다. 동시에 Alma Thomas의 우주적 아크릴 회화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Kiaf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시너지로 기획된 한국 갤러리 파트너십이 올해 엑스포 시카고에 2년 연속 참석했습니다. 12개 갤러리, 60명 이상의 작가, 250점 이상의 작품으로 미국 중서부 컬렉터들에게 한국 작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전시 방문을 넘어 ‘한국미술 오늘’ 패널 토론, VIP 프로그램들로 관계를 쌓아가고 있어요. 한국 작가들이 미국 컬렉터와 미술관에 널리 알려지려면, 단순한 페어 참가를 넘어 미국에서의 지속적인 관계 맺음이 필요할까요? 엑스포 시카고를 통해 K아트가 미국 중서부에 뿌리를 내린다는 예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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