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밀라노는 4월에 가야하는 이유

Allianz MiCo's South Wing exhibition complex that will host the next ediizone of miart


밀라노는 4월에 가야하는 이유

전 세계 디자인 트렌드가 결정되는 곳, 이탈리아 밀라노의 4월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축제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와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Salone del Mobile)'가 열리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 기간 밀라노를 방문해야 하는 또 다른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현대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아트 페어 '미아르트(miart)'가 열리기 때문이죠.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마법 같은 순간, 올해 미아르트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될 풍경들을 소개합니다.


Installation view of Cardi Gallery’s booth at miart 2026. Photo by Nicola Gnesi studio. Courtesy of miart.


디자인의 도시에서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1995년 시작된 미아르트(miart)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현대미술 페어 중 하나로, 밀라노를 넘어 유럽 아트 마켓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미아르트가 특별한 이유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와 시너지를 내며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점입니다. 가구 디자인의 실험성과 현대미술의 전위성이 결합한 이 시기의 밀라노는, 단순한 마켓을 넘어 시각 문화의 최전선을 경험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상을 가집니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도시, 밀라노의 매력

밀라노는 미래주의(Futurism)의 거장 움베르토 보초니(Umberto Boccioni)부터 현대 미술의 이단아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까지,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들의 영감이 서린 도시입니다. 페어장을 벗어나면 폰다초네 프라다(Fondazione Prada)의 현대적인 감각과 피나코테카 디 브레라(Pinacoteca di Brera)의 고전적 품격을 동시에 만날 수 있죠. 디자인과 예술이 일상에 스며든 이 도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뮤지엄과도 같습니다.


미아르트 2026, 비평가들이 주목한 전시

올해 미아르트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흐름'에 주목합니다. 프리즈(Frieze) 비평가들은 특히 이탈리아 전후 미술의 거장들과 신진 작가들을 매칭한 섹션을 이번 페어의 하이라이트로 꼽았습니다. 갤러리 폰타나(Galleria Fontana)의 루초 폰타나(Lucio Fontana) 작품부터, 디지털 환경을 탐구하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설치 미술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특히 로컬 갤러리들이 선보이는 이탈리아 특유의 미학적 깊이는 해외 컬렉터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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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밀라노에서 봐야 할 전시

  1.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 Le Alchimiste, 팔라초 레알레(Palazzo Reale), 9월 27일까지
    잊힌 여성 연금술사들에게 바치는 대형 캔버스 42점. 밀라노 동계올림픽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된 장소특정형 설치입니다. 역사, 회화, 여성의 기억을 물질로 엮는 키퍼 특유의 방식이 궁전 공간과 만납니다.
  2. 차오 페이(Cao Fei), Dash |, 프라다 재단(Fondazione Prada) Largo Isarco, 9월 28일까지
    중국과 동남아시아 농경지를 3년간 기록한 멀티미디어 프로젝트. 기술과 대지, 인간의 노동이 어떻게 얽혀왔는지를 영상·사진·오브제로 풀어냅니다.
  3. 김보희(Kim Bohie), Towards, 카우프만 레페토(Kaufmann Repetto), 5월 21일까지

    제주도의 아열대 풍경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한 이탈리아 첫 개인전입니다. 식물에 대한 세밀한 연구와 광각의 풍경을 오가며 평면과 입체,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작가가 포착한 고요한 자연은 관객에게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선사합니다.

  4. 클라우디아 로시(Claudia Losi), tempo crudo, 모니카 드 카르데나스(Monica De Cardenas), 5월 9일까지
    '날것 그대로의 시간'을 주제로 동물 조각과 금속 형상들이 어우러진 매혹적인 상상의 숲을 조성합니다. 400여 명의 응답자가 정의한 자연의 개념을 바탕으로 제작된 대형 자카드 태피스트리 연작을 통해 모든 존재가 조화를 이루는 '은총의 시간'을 탐구합니다.

  5. 마르셀 뒤샹 & 스터트반트(Marcel Duchamp & Sturtevant), Dialogues are mostly fried snowballs, 타데우스 로팍, 7월 23일까지
    개념 미술의 아버지 뒤샹과 차용 미술의 어머니 스터트반트의 대화를 다룹니다. 뒤샹의 레디메이드를 재해석하고 반복하는 스터트반트의 작업은 예술의 독창성에 대한 뒤샹의 전복적 태도를 계승하며,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6. 마리넬라 세나토레(Marinella Senatore), FESTA!, 마졸레니(Mazzoleni), 6월 27일까지
    참여형 예술과 전통 공예를 결합해 공동체의 유대감을 조명합니다. 뭄바이 공예학교와 협력한 손으로 짠 태피스트리와 이탈리아 전통 축제 조명인 '루미나리에'를 활용한 신작을 선보이며, 공공의 축하 행사가 지닌 집단적인 힘과 연대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가구 하나가 예술 작품이 되고, 그림 한 점이 공간의 언어가 되는 밀라노의 풍경 속에서 여러분은 어떤 영감을 얻고 싶으신가요?
여러분의 공간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는다면 어떤 작품을 가장 먼저 들여놓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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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Allianz MiCo's South Wing exhibition complex that will host the next ediizone of miart / Installation view of Cardi Gallery’s booth at miart 2026. Photo by Nicola Gnesi studio. Courtesy of miart. / Cao Fei, Dash, 2026, film still. Courtesy: the artist, Vitamin Creative Space and Sprüth Ma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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