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R, 퐁뇌프 다리를 120m 동굴로 만들다
2026년 5월 21일 아침, 파리 시민들은 센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가 사라진 걸 목격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변한 걸 봤어요. 퐁뇌프 (Pont Neuf) 다리가 거대한 동굴이 되어 있었거든요. 프랑스 작가 JR이 120m 길이의 인플레이터블 암석 구조물로 다리를 덮었습니다. 40년 전 크리스토&장클로드 (Christo & Jeanne-Claude)가 이 다리를 천으로 감쌌던 것처럼, JR은 이번엔 돌로 된 동굴을 씌웠어요. 6월 6일부터 28일까지, 무료로 누구나 걸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퐁뇌프가 동굴이 된 날
1606년 앙리 4세 (Henri IV) 때 완성된 퐁뇌프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입니다. 5월 21일 새벽, 그 다리 위로 18,900㎡의 인플레이터블 구조물이 부풀어 올랐어요. 높이 최대 18m, 너비 20m. 흰색·회색·검은색으로 재현한 암벽 패턴은 퐁뇌프를 짓는 데 쓰인 루테시아 석회암의 원산지, 파리 지하 채석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리가 자신이 태어난 땅 속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거예요. 다프트 펑크 (Daft Punk) 출신 토마 방갈테르 (Thomas Bangalter)가, AR 체험은 Snap과 협업했습니다. 설치에는 800명 이상이 참여했고, 비용 전액은 JR 작품 판매와 민간 후원으로만 충당됐어요.
왜 크리스토이고, 왜 동굴인가
올해는 크리스토와 장클로드 두 사람 모두의 탄생 90주년입니다. 그리고 1985년 퐁뇌프 래핑으로부터 꼭 40년이 되는 해예요. 야바체프에게 이 다리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삼촌 부부가 파리시에 10년 가까이 거절당하다가 마침내 허가를 받아낸 작품, 그들의 커리어에서 가장 힘겹게 쟁취한 무대였으니까요.
2021년 야바체프는 크리스토가 생전에 계획했던 개선문 래핑을 직접 완성시켰습니다. 그건 유지를 '재현'하는 작업이었어요. 이번엔 달랐습니다. 같은 다리, 같은 기념일이지만 재현이 아닌 새로운 해석을 원했어요. JR을 선택한 건 그가 크리스토와 개인적 친분이 있었고, "예술의 사명은 대중이 친숙한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철학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파리시는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지했습니다. 복잡한 허가 절차를 위해 광범위한 기술 검토가 진행됐고, 앙 이달고 파리 시장은 "파리에 대한 선물"이라고 표현했어요. 하지만 비용은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설치 비용 전액은 JR 작품 판매와 Snap, 블룸버그 필란트로피스, 파리 에어포르, 세일즈포스 등 민간 후원으로만 충당됐어요. 1985년 크리스토의 퐁뇌프 래핑도 허가를 받는 데만 10년이 걸렸고, 비용은 전적으로 작가 스스로 조달했습니다. 40년이 지났지만 그 원칙은 이번에도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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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JR, La Caverne du Pont Neuf (2026). Photo: Eléa Jeanne Schmitter. © 2026 Atelier JR.
JR, 퐁뇌프 다리를 120m 동굴로 만들다
2026년 5월 21일 아침, 파리 시민들은 센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가 사라진 걸 목격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변한 걸 봤어요. 퐁뇌프 (Pont Neuf) 다리가 거대한 동굴이 되어 있었거든요. 프랑스 작가 JR이 120m 길이의 인플레이터블 암석 구조물로 다리를 덮었습니다. 40년 전 크리스토&장클로드 (Christo & Jeanne-Claude)가 이 다리를 천으로 감쌌던 것처럼, JR은 이번엔 돌로 된 동굴을 씌웠어요. 6월 6일부터 28일까지, 무료로 누구나 걸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퐁뇌프가 동굴이 된 날
1606년 앙리 4세 (Henri IV) 때 완성된 퐁뇌프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입니다. 5월 21일 새벽, 그 다리 위로 18,900㎡의 인플레이터블 구조물이 부풀어 올랐어요. 높이 최대 18m, 너비 20m. 흰색·회색·검은색으로 재현한 암벽 패턴은 퐁뇌프를 짓는 데 쓰인 루테시아 석회암의 원산지, 파리 지하 채석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리가 자신이 태어난 땅 속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거예요. 다프트 펑크 (Daft Punk) 출신 토마 방갈테르 (Thomas Bangalter)가, AR 체험은 Snap과 협업했습니다. 설치에는 800명 이상이 참여했고, 비용 전액은 JR 작품 판매와 민간 후원으로만 충당됐어요.
왜 크리스토이고, 왜 동굴인가
올해는 크리스토와 장클로드 두 사람 모두의 탄생 90주년입니다. 그리고 1985년 퐁뇌프 래핑으로부터 꼭 40년이 되는 해예요. 야바체프에게 이 다리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삼촌 부부가 파리시에 10년 가까이 거절당하다가 마침내 허가를 받아낸 작품, 그들의 커리어에서 가장 힘겹게 쟁취한 무대였으니까요.
2021년 야바체프는 크리스토가 생전에 계획했던 개선문 래핑을 직접 완성시켰습니다. 그건 유지를 '재현'하는 작업이었어요. 이번엔 달랐습니다. 같은 다리, 같은 기념일이지만 재현이 아닌 새로운 해석을 원했어요. JR을 선택한 건 그가 크리스토와 개인적 친분이 있었고, "예술의 사명은 대중이 친숙한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철학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파리시는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지했습니다. 복잡한 허가 절차를 위해 광범위한 기술 검토가 진행됐고, 앙 이달고 파리 시장은 "파리에 대한 선물"이라고 표현했어요. 하지만 비용은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설치 비용 전액은 JR 작품 판매와 Snap, 블룸버그 필란트로피스, 파리 에어포르, 세일즈포스 등 민간 후원으로만 충당됐어요. 1985년 크리스토의 퐁뇌프 래핑도 허가를 받는 데만 10년이 걸렸고, 비용은 전적으로 작가 스스로 조달했습니다. 40년이 지났지만 그 원칙은 이번에도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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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JR, La Caverne du Pont Neuf (2026). Photo: Eléa Jeanne Schmitter. © 2026 Atelier 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