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6억 마티스의 새 주인은 대만 팝스타
지난 5월 소더비 모던 이브닝 세일에서 1924년작 마티스 (Henri Matisse) 회화 La Séance du Matin이 약 316억 원(2천120만 달러, 수수료 포함)에 낙찰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화제가 된 건 작품도, 가격도 아니었습니다. 낙찰자가 본인이 누구인지 직접 밝혔기 때문입니다. 대만 팝스타 주걸륜 (Jay Chou)이 인스타그램에 "그 꿈이 오늘 이뤄졌다"는 글과 함께 자신이 이 마티스의 주인이 되었음을 알린 겁니다. 익명이 관행인 미술 경매에서, 한 셀럽의 고백이 던지는 질문은 생각보다 큽니다.
어떤 작품이길래
주걸륜이 손에 넣은 작품은 마티스가 니스 시기에 그린 La Séance du Matin (1924)입니다. 추정가 2천만~3천만 달러 구간에서 수수료 전 정확히 2천만 달러(약 301억 원), 수수료 포함 2천120만 달러(약 32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는 작품에 직접 보증(개런티)을 서는 방식으로 응찰했고, 이 덕분에 뉴욕타임스 보도 기준 80만 달러(약 12억 원)를 환급받았습니다. 흥미롭게도 같은 경매에서 가장 치열했던 건 그의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마티스 La Chaise lorraine (1919년경)가 추정가의 두 배에 가까운 4천840만 달러(약 729억 원)에 팔렸고, 응찰 경쟁은 1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왜 직접 본인이 밝혔을까
주걸륜은 평소 인스타그램에 미술 작품 사진과 감상을 자주 올리는 알려진 컬렉터입니다. 그는 게시글에서 니스 시절 마티스의 집 아래에 서서 발코니를 올려다보며, 언젠가 그 시기의 작품을 소장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고 적었습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피카소 (Pablo Picasso),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등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어 수익의 상당 부분을 작품 구입에 쓴다고 밝혀 왔습니다. 미술 경매에서 낙찰자는 통상 익명으로 남습니다. 그런데 셀럽 컬렉터에게 컬렉션은 사적 취향이자 동시에 공적 페르소나의 일부가 됩니다. 그가 SNS에 직접 밝힌 '꿈의 실현' 서사는, 작품의 가치를 시장 가격이 아니라 개인의 이야기로 번역해 보여줍니다.
익명의 응찰 패들 뒤에 있던 컬렉터가 스스로 이름을 드러낼 때, 우리는 작품을 사는 행위를 어떻게 다시 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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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Photos: Jay Chou/Instagram
316억 마티스의 새 주인은 대만 팝스타
지난 5월 소더비 모던 이브닝 세일에서 1924년작 마티스 (Henri Matisse) 회화 La Séance du Matin이 약 316억 원(2천120만 달러, 수수료 포함)에 낙찰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화제가 된 건 작품도, 가격도 아니었습니다. 낙찰자가 본인이 누구인지 직접 밝혔기 때문입니다. 대만 팝스타 주걸륜 (Jay Chou)이 인스타그램에 "그 꿈이 오늘 이뤄졌다"는 글과 함께 자신이 이 마티스의 주인이 되었음을 알린 겁니다. 익명이 관행인 미술 경매에서, 한 셀럽의 고백이 던지는 질문은 생각보다 큽니다.
어떤 작품이길래
주걸륜이 손에 넣은 작품은 마티스가 니스 시기에 그린 La Séance du Matin (1924)입니다. 추정가 2천만~3천만 달러 구간에서 수수료 전 정확히 2천만 달러(약 301억 원), 수수료 포함 2천120만 달러(약 32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는 작품에 직접 보증(개런티)을 서는 방식으로 응찰했고, 이 덕분에 뉴욕타임스 보도 기준 80만 달러(약 12억 원)를 환급받았습니다. 흥미롭게도 같은 경매에서 가장 치열했던 건 그의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마티스 La Chaise lorraine (1919년경)가 추정가의 두 배에 가까운 4천840만 달러(약 729억 원)에 팔렸고, 응찰 경쟁은 1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왜 직접 본인이 밝혔을까
주걸륜은 평소 인스타그램에 미술 작품 사진과 감상을 자주 올리는 알려진 컬렉터입니다. 그는 게시글에서 니스 시절 마티스의 집 아래에 서서 발코니를 올려다보며, 언젠가 그 시기의 작품을 소장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고 적었습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피카소 (Pablo Picasso),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등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어 수익의 상당 부분을 작품 구입에 쓴다고 밝혀 왔습니다. 미술 경매에서 낙찰자는 통상 익명으로 남습니다. 그런데 셀럽 컬렉터에게 컬렉션은 사적 취향이자 동시에 공적 페르소나의 일부가 됩니다. 그가 SNS에 직접 밝힌 '꿈의 실현' 서사는, 작품의 가치를 시장 가격이 아니라 개인의 이야기로 번역해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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