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소더비 2026년 상반기 실적 발표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나란히 2026년 상반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크리스티는 5년 만의 최고 상반기, 소더비는 창사 이래 최고 기록입니다. 하지만 숫자보다 흥미로운 건 이 실적이 만들어진 방식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블루칩 작가의 경매 신기록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면, 이번엔 개인거래와 명품, 금융 서비스, 호스피탈리티 사업이 그림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경매하우스의 반등이 아니라, 경매하우스라는 업의 정의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상반기 실적, 정확히 얼마였나요?
크리스티는 2026년 상반기 총매출 약 6조 7천억 원(45억 달러)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경매 매출이 약 5조 2천억 원(35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낙찰률은 91%에 달했습니다. 개인거래(프라이빗 세일) 매출도 1조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소더비는 총매출 약 6조 5천억 원(44억 달러)으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새로 썼는데, 경매 매출 약 5조 1천억 원(34억 달러, 전년 대비 59% 증가)에 개인거래 매출은 사상 최고인 약 1조 2천억 원(8억 2,600만 달러)이었습니다. 두 회사의 낙찰당 응찰자 수, 신규 고객 유입률 등 '시장 참여도' 지표도 일제히 개선됐습니다.

무엇이 이번 반등을 이끌었나요?
가장 눈에 띄는 건 대형 단독 컬렉션 경매였습니다. 크리스티는 출판업계 거물 S.I. 뉴하우스(S.I. Newhouse) 컬렉션을 약 9,380억 원(6억 3,080만 달러)에 낙찰시키며 올해 최고가 컬렉션 기록을 세웠고, 20~21세기 미술 부문 매출은 약 3조 4천억 원(23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습니다. 소더비 역시 아트딜러 로버트 므누신(Robert Mnuchin) 컬렉션이 추정가를 4백억 원 이상 웃도는 약 2,574억 원(1억 7,300만 달러)에 낙찰됐고, 뉴욕 메이저 경매 시즌은 약 1조 3,500억 원(9억 860만 달러)의 매출과 92.5%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브로이어 빌딩으로 이전한 소더비 뉴욕 갤러리는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왜 '그림'보다 '명품과 금융'이 부각될까요?
두 회사 모두 이번 발표에서 순수 미술 못지않게 명품, 개인거래, 금융 서비스, 호스피탈리티 사업을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티의 명품(시계·주얼리·자동차·핸드백·메모라빌리아) 매출은 약 8,020억 원(5억 3,900만 달러, 전년 대비 15% 증가)이었고, 미식축구단 구단주 짐 아세이(Jim Irsay)의 아메리카나 컬렉션은 메모라빌리아 경매 사상 최고가인 약 1,565억 원(1억 520만 달러)에 낙찰됐습니다. 소더비도 시계 부문 매출이 64% 증가했고, 자동차 경매 자회사 RM소더비는 사상 최고 실적을, 부동산 자회사 콘시어지 옥션은 18%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더비 측은 이를 두고 "럭셔리 부문을 미술 사업의 보완재가 아니라, 성장전략의 동등한 축"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경매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나요?
크리스티, 소더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헤리티지 옥션(Heritage Auctions)은 약 2조 1천억 원(14억 1천만 달러)으로 창사 이래 최고 상반기를 기록했고, 필립스(Phillips)도 경매 매출이 60% 증가한 약 7,540억 원(5억 700만 달러)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성장의 결이 조금씩 다른데, 헤리티지는 포켓몬 카드나 빈티지 비디오게임, 스포츠 메모라빌리아, 동전 등 '수집품' 저변 확대를 강조했고, 필립스는 온라인 응찰과 신규 구매자 유입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업계 전반이 '작품을 사는 컬렉터'뿐 아니라 '수집이라는 행위 자체'를 사업 대상으로 넓히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 반등, 미술시장 전체의 회복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경매하우스의 실적은 화려하지만, 이것이 곧 미술시장 전반의 건강함을 의미하는지는 따져볼 문제입니다. 대형 단독 컬렉션 몇 건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 그리고 성장의 상당 부분이 순수 미술이 아닌 명품과 금융 서비스에서 나왔다는 점은, 경매하우스가 예술품 거래상이 아니라 '자산관리형 럭셔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경매하우스의 이런 다각화가 미술 컬렉팅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시나요. 그림을 사는 사람과 시계나 자동차를 사는 사람이 같은 무대에서 만나는 지금의 흐름이, 결국 미술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방향으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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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Auctioneer Helena Newman in action during Sotheby's Modern Evening Sale. Julian Cassady / Auctioneer Yü-Ge Wang selling Philip Guston's Mirror Head at Christie's London. Guy Bell, Christie's Images Ltd. 2026 / Sotheby's Acquires Marcel Breuer's Modernist Museum / PHILLIPS POSTS $507 MILLION SPRING 2026 AUCTION SEASON
크리스티·소더비 2026년 상반기 실적 발표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나란히 2026년 상반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크리스티는 5년 만의 최고 상반기, 소더비는 창사 이래 최고 기록입니다. 하지만 숫자보다 흥미로운 건 이 실적이 만들어진 방식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블루칩 작가의 경매 신기록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면, 이번엔 개인거래와 명품, 금융 서비스, 호스피탈리티 사업이 그림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경매하우스의 반등이 아니라, 경매하우스라는 업의 정의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상반기 실적, 정확히 얼마였나요?
크리스티는 2026년 상반기 총매출 약 6조 7천억 원(45억 달러)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경매 매출이 약 5조 2천억 원(35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낙찰률은 91%에 달했습니다. 개인거래(프라이빗 세일) 매출도 1조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소더비는 총매출 약 6조 5천억 원(44억 달러)으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새로 썼는데, 경매 매출 약 5조 1천억 원(34억 달러, 전년 대비 59% 증가)에 개인거래 매출은 사상 최고인 약 1조 2천억 원(8억 2,600만 달러)이었습니다. 두 회사의 낙찰당 응찰자 수, 신규 고객 유입률 등 '시장 참여도' 지표도 일제히 개선됐습니다.
무엇이 이번 반등을 이끌었나요?
가장 눈에 띄는 건 대형 단독 컬렉션 경매였습니다. 크리스티는 출판업계 거물 S.I. 뉴하우스(S.I. Newhouse) 컬렉션을 약 9,380억 원(6억 3,080만 달러)에 낙찰시키며 올해 최고가 컬렉션 기록을 세웠고, 20~21세기 미술 부문 매출은 약 3조 4천억 원(23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습니다. 소더비 역시 아트딜러 로버트 므누신(Robert Mnuchin) 컬렉션이 추정가를 4백억 원 이상 웃도는 약 2,574억 원(1억 7,300만 달러)에 낙찰됐고, 뉴욕 메이저 경매 시즌은 약 1조 3,500억 원(9억 860만 달러)의 매출과 92.5%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브로이어 빌딩으로 이전한 소더비 뉴욕 갤러리는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왜 '그림'보다 '명품과 금융'이 부각될까요?
두 회사 모두 이번 발표에서 순수 미술 못지않게 명품, 개인거래, 금융 서비스, 호스피탈리티 사업을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티의 명품(시계·주얼리·자동차·핸드백·메모라빌리아) 매출은 약 8,020억 원(5억 3,900만 달러, 전년 대비 15% 증가)이었고, 미식축구단 구단주 짐 아세이(Jim Irsay)의 아메리카나 컬렉션은 메모라빌리아 경매 사상 최고가인 약 1,565억 원(1억 520만 달러)에 낙찰됐습니다. 소더비도 시계 부문 매출이 64% 증가했고, 자동차 경매 자회사 RM소더비는 사상 최고 실적을, 부동산 자회사 콘시어지 옥션은 18%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더비 측은 이를 두고 "럭셔리 부문을 미술 사업의 보완재가 아니라, 성장전략의 동등한 축"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경매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나요?
크리스티, 소더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헤리티지 옥션(Heritage Auctions)은 약 2조 1천억 원(14억 1천만 달러)으로 창사 이래 최고 상반기를 기록했고, 필립스(Phillips)도 경매 매출이 60% 증가한 약 7,540억 원(5억 700만 달러)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성장의 결이 조금씩 다른데, 헤리티지는 포켓몬 카드나 빈티지 비디오게임, 스포츠 메모라빌리아, 동전 등 '수집품' 저변 확대를 강조했고, 필립스는 온라인 응찰과 신규 구매자 유입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업계 전반이 '작품을 사는 컬렉터'뿐 아니라 '수집이라는 행위 자체'를 사업 대상으로 넓히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 반등, 미술시장 전체의 회복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경매하우스의 실적은 화려하지만, 이것이 곧 미술시장 전반의 건강함을 의미하는지는 따져볼 문제입니다. 대형 단독 컬렉션 몇 건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 그리고 성장의 상당 부분이 순수 미술이 아닌 명품과 금융 서비스에서 나왔다는 점은, 경매하우스가 예술품 거래상이 아니라 '자산관리형 럭셔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경매하우스의 이런 다각화가 미술 컬렉팅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시나요. 그림을 사는 사람과 시계나 자동차를 사는 사람이 같은 무대에서 만나는 지금의 흐름이, 결국 미술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방향으로 갈까요.
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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