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화이트 큐브, 테스파예 우르게사 전속 계약

비롯
2026-08-08

Portrait of Tesfaye Urgessa.


화이트 큐브, 에티오피아 작가 테스파예 우르게사 전속 계약

메가갤러리 화이트 큐브(White Cube)가 에티오피아 화가 테스파예 우르게사(Tesfaye Urgessa)의 전속을 발표했다. 2024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에티오피아 첫 국가관을 대표했던 그는, 오는 9월 홍콩에서 갤러리와의 첫 개인전을 연다. 우르게사의 신작은 이보다 앞서 프리즈 서울 2026 화이트 큐브 부스에도 걸릴 예정이라 국내 관객과도 곧 마주하게 됐다.


우르게사는 누구이고, 이번 전속은 무슨 의미인가?

화이트 큐브는 1983년 에티오피아 출생의 우르게사를 전속 작가로 발표하며, 그의 회화 '은총의 결(슈츠) 2(Fiber of grace (Schutz) 2, 2025)'를 프리즈 서울 2026 부스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이어 9월 9일에는 홍콩에서 갤러리와의 데뷔 개인전이 열린다. 이 전시는 베이징 레드브릭 미술관에서 열린 그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8월 9일까지)에 곧바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우르게사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와 독일 뉘르팅겐을 오가며 작업한다. 그는 2024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처음 마련된 에티오피아 국가관에 나라를 대표해 참여한 첫 작가이기도 하다. 작품은 브루클린 미술관, 토리노 카스텔로 디 리볼리,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등 주요 컬렉션에 소장돼 있다.


그의 화풍은 어디서 왔나?

우르게사는 아디스아바바에서 회화를 배운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아카데미(Staatliche 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에서 유학했다. 독일에서 처음으로 유럽 미술을 직접 접했고, 에티오피아에서는 낯설었던 인종·사회적 차이도 그때 처음 마주했다. 그는 자신의 화풍이 에티오피아 도상 전통과 독일 표현주의, 프랜시스 베이컨과 루시안 프로이트 같은 화가들의 영향이 뒤섞인 결과라고 말한다.


작업 방식도 독특하다. 스스로를 '먼저 소묘가'라 부르는 그는 매일 드로잉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바닥에 캔버스를 놓고 긴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 몸들이 서로 밀착하거나 생활 공간에 뒤엉킨 화면은 이주, 가족, 공동체라는 그의 오랜 주제와 맞닿아 있다. 실제로 아내가 신규 이주민 지원 활동을 해온 경험이 작품에 직접 반영되기도 했다. 이번 홍콩 개인전 역시 지난 1년간 그린 이주·가족·공동체를 다룬 신작으로 채워진다.


왜 지금 우르게사인가?

화이트 큐브 같은 메가갤러리가 아프리카 출신 작가를 잇달아 영입하는 흐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다만 우르게사의 경우,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가관 데뷔부터 베이징 미술관 개인전, 그리고 이제 홍콩 갤러리 데뷔전과 서울 아트페어 출품까지,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어지는 궤적이 뚜렷하다. 서구 미술사의 어법과 에티오피아 전통을 함께 품은 그의 화면이, 프리즈 서울을 통해 한국 관객에게는 어떤 첫인상으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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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Portrait of Tesfaye Urgessa.

참고 원문: White Cube 보도자료, ARTnews

글: 비롯 편집팀 BIROT Edit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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