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3분 만에 도난당한 작품들이 5개월 만에 돌아온다

비롯
2026-08-15

Italian police recover stolen Renoir, Cézanne and Matisse paintings worth millions


3분 만에 도난당한 작품들이 5개월 만에 돌아온다

지난 3월 이탈리아 파르마 인근 마냐니 로카 재단에서 도난당한 세잔·르누아르·마티스 작품 세 점이 8월 14일 회수됐습니다. 도난부터 회수까지 5개월. 그사이 브라질에서도 도난 마티스 작품 8점이 회수됐다는 소식이 같은 주에 전해졌습니다. 2025년이 유럽 미술관 도난의 해였다면, 2026년은 회수의 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3분 만에 벌어진 도난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정리했습니다.


무엇이 사라졌고, 무엇이 돌아왔나

회수된 작품은 르누아르의 〈피시(Fish)〉, 세잔의 〈체리가 있는 정물〉, 마티스의 〈테라스의 오달리스크〉 세 점입니다. 이탈리아 경찰 카라비니에리 예술품수사대는 8월 14일 성명을 통해 검찰이 지시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작품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잔 작품은 약 98억 원(600만 유로), 르누아르는 약 49억 원(300만 유로), 마티스는 약 3,300만 원(2만 유로)으로 평가됐으며 총 규모는 약 900만 유로에 달합니다. 수사는 몰도바 국적 9인조 조직을 겨냥하고 있으며 그중 5명이 실행범으로 지목됐습니다.


도난은 지난 3월 22일에서 23일로 넘어가는 밤에 벌어졌습니다. 파르마에서 20km 떨어진 마냐니 로카 재단 저택에 도둑들이 창문을 깨고 침입해, 3분도 안 되는 시간에 세 작품을 벽에서 떼어내 정원을 가로질러 달아났습니다. 알람이 도난을 중단시켰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왜 이 재단이었나

마냐니 로카 재단은 1977년 설립된 사립 미술관으로, 미술사학자 루이지 마냐니의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뒤러, 루벤스, 반 다이크, 고야, 모네까지 아우르는 컬렉션이지만 대형 국공립 미술관보다 보안 인력과 예산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립 기관입니다. 조직적인 갱단이 이런 곳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분석이 나온 배경입니다. 같은 주 브라질 경찰도 상파울루의 한 도서관에서 지난해 도난당한 마티스 작품 8점을 회수했다고 발표했는데, 두 사건 모두 유명 화가의 이름값보다 경비가 허술한 기관을 노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2025년 10월 루브르 박물관에서 벌어진 왕관 보석 도난(약 1,320억 원, 8,800만 유로 규모)을 비롯해 유럽 곳곳에서 이어진 미술관 도난 행렬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유명 미술관마저 뚫리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미술계에서는 보안 투자와 소장품 공개 사이의 균형을 다시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수가 남긴 것

용의자 자택에서 작품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훔친 작품을 팔지 못하고 곁에 두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작품일수록 암시장에서도 거래가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조직 전체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작품이 도둑의 집 벽에 걸려 있었다는 사실, 그 3분과 5개월 사이에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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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이탈리아 카라비니에리(Carabinieri) 제공

글: 비롯 편집팀 BIROT Edit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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