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도서관에서 도난당한 마티스의 작품

비롯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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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도난당한 마티스의 작품

작품 도난 소식을 들으면 우리는 대개 미술관을 떠올립니다. 경비원, 적외선 센서, 방탄 유리 같은 것들이요. 그런데 지난해 12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판화 8점이 사라진 곳은 미술관이 아니라 시립 도서관이었습니다. 무장한 두 사람이 대낮 개관 시간에 들어와 경비원과 노부부를 제압하고, 캔버스 가방에 작품을 담아 정문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13일, 여덟 점이 돌아왔습니다. 함께 사라졌던 다섯 점은 아직입니다.


무엇이 사라졌고 무엇이 돌아왔나

회수된 작품은 마티스의 1947년 아티스트북 Jazz에 수록된 판화 8점으로, 이미 도서관에 반환됐습니다. 제목은 각각 Le clown, Le cirque, Monsieur Loyal, Cauchemar de l'éléphant blanc, Les codomas, La nageuse dans l'aquarium, L'avaleur de sabres, Le cowboy입니다. 여덟 점의 가치는 100만 헤알, 약 2억 7천만 원(19만 3천 달러) 이상으로 보도됐습니다. 경찰은 8월 13일 상파울루 남부 상베르나르두두캄푸의 한 아파트에서 작품을 찾아냈고, 현장에서 44세 남성 한 명을 장물 취득과 총기 불법소지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색색의 판화가 권총 옆에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다만 회수는 절반입니다. 같은 사건에서 함께 사라진 브라질 모더니스트 포르치나리(Candido Portinari)의 작품 5점은 아직 행방이 묘연하고, 경찰은 이미 팔렸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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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걸린 걸작은 누가 지키나

Jazz는 마리우 지 안드라지 도서관의 희귀본 컬렉션에 속해 있었고, 상파울루 현대미술관(MAM São Paulo)과 공동 기획한 전시의 핵심 작품이었습니다. 1940년대에서 50년대에 이르는 브라질 모더니즘의 전개를 다룬 전시였죠. 즉 이 작품들은 미술관 소장품이 아니라, 미술관이 빌려 온 도서관의 책이었습니다. 도난 당시 상파울루 시 문화창의경제국은 이 작품들이 문화적,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지니며 경제적 가치만으로 평가될 수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후 시는 도서관 보안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흥미로운 건 수사 방식입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안면인식 기술로 첫 용의자를 특정했습니다. 총책으로 지목된 인물은 별건으로 이미 수감 중이었고, 5월에는 작품을 감정하고 은닉하고 해외 매각을 중개하려 한 조직망을 겨냥한 작전도 있었습니다.


판화는 왜 더 쉽게 사라지나

판화와 에디션 작품은 유일작보다 값이 낮습니다. 그래서 보안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립니다. 동시에 여러 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에 흘러들어도 추적이 어렵죠. 마티스가 병상에서 가위로 오려 만든 Jazz는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북 중 하나지만, 그 물리적 존재는 결국 도서관 서가에 꽂힌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미술관 예산과 도서관 예산은 같지 않고, 보안 인력의 수도 같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라고 부르는 것들 중 상당수는 미술관 밖에 있습니다. 그것들은 지금 어디에, 어떤 조건으로 놓여 있을까요.


참고 원문: ARTnews / The Art Newspaper

images: Recovered Matisse Jazz prints, Biblioteca Mário de Andrade, São Paulo. Courtesy of Prefeitura de São Paulo


글: 비롯 편집팀 BIROT Edit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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