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BBC 미술 거래 서바이벌 티비쇼

비롯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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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미술 거래 서바이벌 티비쇼

미술을 사고파는 일이 텔레비전 경연이 됐습니다. BBC Two가 8월 13일 첫 방송한 The Big Deal with Steph McGovern은 미술시장 경험이 거의 없는 14명을 둘로 짝지어 현대미술을 거래하게 하고, 수익을 낸 팀을 가리는 6부작입니다. 진행자는 이 포맷을 미술계판 어프렌티스라고 부릅니다. 다만 한 가지가 다릅니다. 거래가 전부 실제라는 것. 갤러리 폐업 소식이 매주 들려오는 시점에, 왜 하필 딜러를 만드는 프로그램일까요.


어떤 프로그램인가

14명의 참가자가 현대미술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겨루고, 방송은 BBC Two와 iPlayer에서 오후 8시에 나갑니다. BBC 북아일랜드에서는 8월 12일 먼저 공개됐습니다. 일곱 쌍이 약 9,400만 원(5만 파운드) 상당의 영국 미술품을 걸고 겨룹니다. 시리즈 전문가로 아쿠아 아트 마이애미 디렉터 코델리아 드 프레이타스(Cordelia de Freitas)가 참여하고, 게스트 심사로 갤러리스트 매트 케리윌리엄스(Matt Carey-Williams), 마고 맥데이드(Margo McDaid), 아트시(Artsy) 마케팅 부사장 아니 페트로프(Ani Petrov)가 나옵니다. 4화에서는 참가자들이 베를린의 신진 작가 두 팀, 아르헨티나 출신 화가 셀레스테 나흐트(Celeste Najt)와 듀오 44flavours의 작품을 소싱해 아트시 옥션으로 판매합니다. 여섯 번의 실전 판매 미션 중 하나입니다. 다른 회차에서는 왕립예술대학 졸업생 작품 경매, 고급 주택 두 채를 클라이언트 요구에 맞춰 채우기, 마게이트에서 판화와 리미티드 에디션 판매, 크루즈선 퀸 앤의 카바레 바를 위한 컬렉션 구성, 프리즈 런던에서 고가 조각 피칭, 어포더블 아트페어 판매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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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리얼리티쇼는 왜 늘 실패했나

미술을 다룬 리얼리티 TV는 과거에도 있었고, 화려한 전문가를 앞세우고도 크게 실패했습니다. 딜러 제프리 다이치(Jeffrey Deitch)가 2005년 갤러리HD 채널에서 시도한 Artstar가 대표적입니다. 그때의 포맷은 다음 스타 작가를 뽑는 방식이었습니다. 창작을 경연으로 만드는 순간 작품은 과제물이 되고, 시청자는 무엇을 보고 판단해야 할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다른 지점은 뽑는 대상이 작가가 아니라 딜러라는 것입니다. 사고파는 행위는 이기고 지는 것이 명확하니까요. 진행자 맥거번은 거래가 전부 진짜이고 미술만큼이나 발품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왕립예술대학을 나온 작가라, 섭외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전화한 사람도 아버지였다고 합니다. BBC 아츠 수장 수지 클라인(Suzy Klein)은 이 시리즈가 미술시장의 커튼을 걷어 작품이 어떻게 발굴되고 거래되는지 보여주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턱을 낮추는 일과 오해를 만드는 일 사이

미술시장은 오랫동안 닫힌 방이었습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고, 누가 왜 그 작품을 샀는지도 알기 어렵죠. 그 방의 문을 예능이 여는 건 분명 낯설고 흥미로운 일입니다. 다만 경연 형식은 필연적으로 하나의 기준만 남깁니다.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았는가. 좋은 안목이 곧 수익이라는 등식이 화면 위에서 반복될 때, 처음 미술을 사려는 사람은 무엇을 배우게 될까요. 작품을 고르는 일과 수익을 내는 일은 같은 능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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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원문
Artsy / ARTnews

images: Courtesy of BBC Two

글: 비롯 편집팀 BIROT Edit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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