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즈 서울 2026 즐기기 위한 가이드
9월 2일부터 5일까지 프리즈 서울이 열립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인데, 조금 다른 마음으로 보게 됩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마지막 프리즈이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자리를 옮기죠. 마지막이라는 말이 붙으면 평소 지나치던 것도 새로 보입니다. 게다가 올해 프리즈는 부스 안보다 부스 밖에 더 많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을지로 골목에도, 리움에도, 심지어 길바닥에 떨어진 동전에도요. 무엇을 챙겨봐야 할지 정리했습니다.

올해 프리즈, 무엇이 새로워졌을까
30개국에서 125개가 넘는 갤러리가 참여합니다. 올해는 한국의 여러 비엔날레와 시기가 겹치고, 야심찬 개인부스와 20세기 작가 재발견, 현대미술과 공예, 디자인을 넘나드는 신작이 함께 나옵니다. 신설 섹션이 둘입니다. 스포트라이트(Spotlight)는 라인문화재단 디렉터 고원석이 큐레이팅하며, 서구 중심 미술사에서 밀려나 있던 20세기 작가 15인을 다룹니다. 한영수, 곽훈, 김정명, 석란희, 황규태, 손상기 같은 한국 작가와 함께 미얀마의 포 포(Po Po), 일본의 나카쓰지 에쓰코, 네팔 근대미술의 라인 싱 방델, 남아시아 모더니스트 레바 호레가 들어옵니다. 머티리얼 프랙티스(Material Practice)는 독립 큐레이터 조혜영이 맡아 도자, 섬유, 유리, 금속, 나무, 종이를 다룹니다. 아름지기재단이 도예가 권대섭, 이헌정, 이인진과 죽공예가 조대용을, 마르타가 재미 디자이너 김민재와 그의 어머니 이명애를 함께 내놓습니다.
글로벌 아트뉴스를 매주 요약해서 받아보세요 :)
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구독하기

페어장 밖에서는 어디서 뭘 봐야 할까
프리즈 라이브가 선보이는 라이언 갠더(Ryan Gander)의 《The Find Seoul》은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를 작품의 무대로 씁니다. 특별 제작한 동전 1만 6천 개가 을지로, 한남, 청담, 삼청과 코엑스 공개구역에 눈에 띄는 곳에 숨겨집니다. 동전마다 다른 문구가 새겨져 있고, 찾은 사람은 가져도 되고 다른 사람에게 넘겨도 됩니다.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입니다.
네이버후드 나이츠는 8월 31일 을지로를 시작으로 9월 1일 한남, 2일 청담, 3일 삼청으로 이어지고, 삼청 나이트에는 BMW가 후원하는 프리즈 뮤직 네 번째 행사가 열립니다. 부산비엔날레와 함께하는 프리즈 필름은 비엔날레 주제인 반대자의 합창을 서울로 확장해 송은에서 무료로 상영합니다.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는 페어가 그 페어 행사장 안에서 벌어지는 일 이상이어야 하며 도시 전체에서 느껴져야 한다는 믿음 위에 올해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습니다.

놓치면 아까운 개인부스들
올해의 규칙은 단순합니다. 미술관에서 보게 될 작가를 페어에서 먼저 만나는 것. 서도호(Do Ho Suh)는 국립현대미술관 서베이와 동시에 리만머핀과 STPI 두 곳에서 개인부스를 갖습니다. 조현화랑은 뮤지엄 산 개인전에 맞춰 이배(Lee Bae)의 조각을, PKM갤러리는 9월 리움 전시를 앞둔 구정아(Koo Jeong A)의 《SpSt Y》를 내놓습니다. 페이스는 서울시립미술관 회고전에 맞춰 유영국의 《Work》(1989)를 걸고, 국제갤러리의 하종현과 김윤신, 양혜규, 갤러리현대의 김창열과 이승택 2인 부스를 꾸밉니다.
해외 갤러리는 가고시안의 데미언 허스트 솔로 부스, 하우저앤워스의 제니 홀저와 루이즈 부르주아, 오타파인아츠의 쿠사마 야요이 《Portrait Yayoi-Chan》(2014)이 눈에 띕니다. 제4회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는 김테리와 전인의 콜렉티브 야광(Yagwang)에게 돌아갔고, 신작 《Facade Zone》은 부스 칸막이를 해체해 목재 골조를 드러낸 뒤 한국 불교 도상에서 가져온 라텍스 조각을 그 안에 놓습니다.

프리즈 하우스에서 열리는 두 전시
프리즈의 상설 공간 프리즈 하우스 서울은 8월 27일부터 9월 19일까지 두 전시를 엽니다. 뉴욕 폴라 쿠퍼 갤러리의 《WOODS LANDS MEADOWS》는 풍경이 기억과 언어와 물질을 통해 어떻게 기억되고 다시 만들어지는지를 다루며, 칼 안드레, 세실리 브라운, 한스 하케, 솔 르윗, 베로니카 라이언 등이 참여합니다. 교토 유메코보 갤러리는 다나베 치쿠운사이 4세(Tanabe Chikuunsai IV)의 《INVISIBLE FOREST》를 선보이는데, 쪼갠 대나무 약 7천 가닥으로 공간 전체를 빛과 그림자의 환경으로 바꾸는 대형 설치입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프리즈 매거진이 2027년 여름 한국어 계간지를 창간합니다. 올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에서 《Frieze Korea》 샘플 이슈가 배포됩니다.

프리즈 기간 어떤 전시를 보면 좋을까
프리즈 주간에 맞춰 서울 미술관들이 일제히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리움의 구정아, MMCA 서울의 서도호, 뮤지엄 산의 이배 개인전 《En attendant: 기다리며》, 아트선재센터의 《함양아: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와 《김무영: Pig》,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Sol LeWitt: Open Structure》, 호암미술관의 《아트스펙트럼 2026》,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의 《The Cubists: Inventing Modern Vision》, 서울시립미술관의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송은 25주년 전시《송은 × 언박싱 프로젝트: 생성적 형상들》, FUTURA 서울의 《에스 데블린, 다시 집으로》이 이어집니다. 페어기간이 지나도 전시는 계속되니 9월 내내 전시를 즐기기 좋습니다. 각 전시에 대한 소식은 다음주에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구독하기
참고 원문
What Not to Miss at Frieze Seoul This Year / Frieze Seoul Programming 2026
images: Frieze Seoul 2025. Courtesy of Frieze
프리즈 서울 2026 즐기기 위한 가이드
9월 2일부터 5일까지 프리즈 서울이 열립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인데, 조금 다른 마음으로 보게 됩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마지막 프리즈이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자리를 옮기죠. 마지막이라는 말이 붙으면 평소 지나치던 것도 새로 보입니다. 게다가 올해 프리즈는 부스 안보다 부스 밖에 더 많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을지로 골목에도, 리움에도, 심지어 길바닥에 떨어진 동전에도요. 무엇을 챙겨봐야 할지 정리했습니다.
올해 프리즈, 무엇이 새로워졌을까
30개국에서 125개가 넘는 갤러리가 참여합니다. 올해는 한국의 여러 비엔날레와 시기가 겹치고, 야심찬 개인부스와 20세기 작가 재발견, 현대미술과 공예, 디자인을 넘나드는 신작이 함께 나옵니다. 신설 섹션이 둘입니다. 스포트라이트(Spotlight)는 라인문화재단 디렉터 고원석이 큐레이팅하며, 서구 중심 미술사에서 밀려나 있던 20세기 작가 15인을 다룹니다. 한영수, 곽훈, 김정명, 석란희, 황규태, 손상기 같은 한국 작가와 함께 미얀마의 포 포(Po Po), 일본의 나카쓰지 에쓰코, 네팔 근대미술의 라인 싱 방델, 남아시아 모더니스트 레바 호레가 들어옵니다. 머티리얼 프랙티스(Material Practice)는 독립 큐레이터 조혜영이 맡아 도자, 섬유, 유리, 금속, 나무, 종이를 다룹니다. 아름지기재단이 도예가 권대섭, 이헌정, 이인진과 죽공예가 조대용을, 마르타가 재미 디자이너 김민재와 그의 어머니 이명애를 함께 내놓습니다.
글로벌 아트뉴스를 매주 요약해서 받아보세요 :)
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구독하기
페어장 밖에서는 어디서 뭘 봐야 할까
프리즈 라이브가 선보이는 라이언 갠더(Ryan Gander)의 《The Find Seoul》은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를 작품의 무대로 씁니다. 특별 제작한 동전 1만 6천 개가 을지로, 한남, 청담, 삼청과 코엑스 공개구역에 눈에 띄는 곳에 숨겨집니다. 동전마다 다른 문구가 새겨져 있고, 찾은 사람은 가져도 되고 다른 사람에게 넘겨도 됩니다.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입니다.
네이버후드 나이츠는 8월 31일 을지로를 시작으로 9월 1일 한남, 2일 청담, 3일 삼청으로 이어지고, 삼청 나이트에는 BMW가 후원하는 프리즈 뮤직 네 번째 행사가 열립니다. 부산비엔날레와 함께하는 프리즈 필름은 비엔날레 주제인 반대자의 합창을 서울로 확장해 송은에서 무료로 상영합니다.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는 페어가 그 페어 행사장 안에서 벌어지는 일 이상이어야 하며 도시 전체에서 느껴져야 한다는 믿음 위에 올해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습니다.
놓치면 아까운 개인부스들
올해의 규칙은 단순합니다. 미술관에서 보게 될 작가를 페어에서 먼저 만나는 것. 서도호(Do Ho Suh)는 국립현대미술관 서베이와 동시에 리만머핀과 STPI 두 곳에서 개인부스를 갖습니다. 조현화랑은 뮤지엄 산 개인전에 맞춰 이배(Lee Bae)의 조각을, PKM갤러리는 9월 리움 전시를 앞둔 구정아(Koo Jeong A)의 《SpSt Y》를 내놓습니다. 페이스는 서울시립미술관 회고전에 맞춰 유영국의 《Work》(1989)를 걸고, 국제갤러리의 하종현과 김윤신, 양혜규, 갤러리현대의 김창열과 이승택 2인 부스를 꾸밉니다.
해외 갤러리는 가고시안의 데미언 허스트 솔로 부스, 하우저앤워스의 제니 홀저와 루이즈 부르주아, 오타파인아츠의 쿠사마 야요이 《Portrait Yayoi-Chan》(2014)이 눈에 띕니다. 제4회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는 김테리와 전인의 콜렉티브 야광(Yagwang)에게 돌아갔고, 신작 《Facade Zone》은 부스 칸막이를 해체해 목재 골조를 드러낸 뒤 한국 불교 도상에서 가져온 라텍스 조각을 그 안에 놓습니다.
프리즈 하우스에서 열리는 두 전시
프리즈의 상설 공간 프리즈 하우스 서울은 8월 27일부터 9월 19일까지 두 전시를 엽니다. 뉴욕 폴라 쿠퍼 갤러리의 《WOODS LANDS MEADOWS》는 풍경이 기억과 언어와 물질을 통해 어떻게 기억되고 다시 만들어지는지를 다루며, 칼 안드레, 세실리 브라운, 한스 하케, 솔 르윗, 베로니카 라이언 등이 참여합니다. 교토 유메코보 갤러리는 다나베 치쿠운사이 4세(Tanabe Chikuunsai IV)의 《INVISIBLE FOREST》를 선보이는데, 쪼갠 대나무 약 7천 가닥으로 공간 전체를 빛과 그림자의 환경으로 바꾸는 대형 설치입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프리즈 매거진이 2027년 여름 한국어 계간지를 창간합니다. 올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에서 《Frieze Korea》 샘플 이슈가 배포됩니다.
프리즈 기간 어떤 전시를 보면 좋을까
프리즈 주간에 맞춰 서울 미술관들이 일제히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리움의 구정아, MMCA 서울의 서도호, 뮤지엄 산의 이배 개인전 《En attendant: 기다리며》, 아트선재센터의 《함양아: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와 《김무영: Pig》,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Sol LeWitt: Open Structure》, 호암미술관의 《아트스펙트럼 2026》,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의 《The Cubists: Inventing Modern Vision》, 서울시립미술관의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송은 25주년 전시《송은 × 언박싱 프로젝트: 생성적 형상들》, FUTURA 서울의 《에스 데블린, 다시 집으로》이 이어집니다. 페어기간이 지나도 전시는 계속되니 9월 내내 전시를 즐기기 좋습니다. 각 전시에 대한 소식은 다음주에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비롯 아트 뉴스레터 구독하기
참고 원문
What Not to Miss at Frieze Seoul This Year / Frieze Seoul Programming 2026
images: Frieze Seoul 2025. Courtesy of Frie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