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런던 시장이 돌아왔다! 3월 경매 결과

Auctioneer Oliver Barker at Sotheby's London Modern and contemporary evening sale on Wednesday. Photo: Rayan Bamhayan. Courtesy of Sotheby's.


런던 시장이 돌아왔다! 3월 경매 결과

2026년 3월 런던, 전 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이브닝 세일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경매는 런던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전초전과도 같았는데요. 특히 영국이 낳은 현대 조각의 성인 헨리 무어가 자신의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인공으로 우뚝 섰습니다.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블루칩' 거장들의 활약, 그 실제 낙찰 데이터를 바탕으로 팩트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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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무어의 '왕과 왕비', 약 470억 원으로 최고가 경신

이번 크리스티 런던 경매의 명실상부한 하이라이트는 헨리 무어(Henry Moore)의 'King and Queen'였습니다. 이 작품은 약 470억 원(2,634만 파운드)에 낙찰되며, 헨리 무어의 작품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당초 예상치였던 1,500만~2,000만 파운드를 훨씬 웃도는 결과로, 작가의 전성기 시절인 1950년대 초반 조각이 가진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시장이 재확인해준 순간이었습니다.


칸딘스키와 베이컨, 런던 시장을 지탱하는 거장들의 힘

크리스티와 소더비 두 경매사 모두에서 거장들의 작품이 고르게 강세를 보였습니다. 크리스티에서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Le rond rouge'이 약 224억 원(1,254만 파운드)에 낙찰되며 추상 회화의 건재함을 보여주었고, 소더비에서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Self-Portrait'이 약 285억 원(1,600만 파운드)에 낙찰되어 당일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불안할수록 미술사적 가치가 확립된 거장들에게 자금이 몰린다는 법칙을 다시금 증명했습니다.


Henry Moore, O.M., C.H. (1898-1986), King and Queen, conceived and cast in 1952-53 in an edition of four plus one artist’s cast.


코로나 이후 경매 시장의 재편과 런던의 회복력

팬데믹 기간 동안의 혼란을 뒤로하고 2026년 현재, 시장은 다시 오프라인 경매의 생동감과 검증된 가치 중심으로 재편되었습니다. 런던 시장은 브렉시트 이후 위기론이 꾸준히 제기되었으나, 이번 헨리 무어의 신기록 달성과 90%가 넘는 높은 낙찰률은 런던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컬렉터들을 불러 모으는 강력한 플랫폼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문화적 정통성과 전문적인 큐레이팅이 결합되었을 때 나타나는 런던만의 독보적인 회복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블루칩으로의 회귀

최근 아트 마켓은 변동성이 큰 신진 작가보다는 미술사적 가치가 확고한 '블루칩' 거장들에게 자금이 몰리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컬렉터들은 검증된 안전 자산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여성 작가와 유색인종 작가 등 그동안 주류 미술사에서 소외되었던 예술가들의 작품이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시장의 다양성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2026년 경매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Francis Bacon Self-Portrait


이번 런던 경매 주요 낙찰 리스트
  • 헨리 무어 (Henry Moore) - King and Queen: 약 470억 원 (2,634만 파운드, 크리스티) (작가 경매 최고가 경신)

  • 프랜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 Self-Portrait (1972): 약 285억 원 (1,600만 파운드, 소더비)

  • 바실리 칸딘스키 (Wassily Kandinsky) - Le rond rouge: 약 224억 원 (1,254만 파운드, 크리스티)

  • 루시안 프로이드 (Lucian Freud) - Blond Girl on a Bed: 약 110억 원 (620만 파운드, 소더비)

  • 리언 코소프 (Leon Kossoff) - Children's Swimming Pool: 약 93억 원 (520만 파운드, 소더비) (작가 경매 기록 경신)


흔들리지 않는 예술의 가치, 런던이 답하다

이번 런던 경매 결과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유행은 변하지만, 인간의 고뇌와 성찰이 담긴 위대한 걸작의 가치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헨리 무어의 조각이 세운 기록은 단순히 돈의 가치를 넘어,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예술적 성취가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100년 후의 후손에게 물려줄 단 하나의 예술품을 고른다면, 유행하는 현대 작가의 작품과 시대를 검증받은 거장의 작품 중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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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Auctioneer Oliver Barker at Sotheby's London Modern and contemporary evening sale on Wednesday. Photo: Rayan Bamhayan. Courtesy of Sotheby's. Adrien Meyer, global head of Private Sales and co-chairman, Impressionist and Modern Art, selling Henry Moore’s King and Queen in the new Christie’s rostrum redesigned by Sir Jony Ive and his team at LoveFrom. Henry Moore, O.M., C.H. (1898-1986), King and Queen, conceived and cast in 1952-53 in an edition of four plus one artist’s cast. Francis Bacon Self-Portrait. Courtesy Christie's and Sotheby's. 참고기사: 아트넷, 크리스티, 아트뉴스페이퍼, 아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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