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라일스&킹 갤러리 조용히 폐업
2015년, 로어이스트사이드의 한 식당 지하에서 시작된 갤러리가 있었습니다. 아이작 라일스(Isaac Lyles)가 문을 연 라일스&킹은 이후 차이나타운으로 자리를 옮기며 이 지역에 갤러리 물결을 일으킨 주역 중 하나였죠. 11년, 118번의 전시를 지나온 이 공간이 최근 조용히 문을 닫았습니다. 화려한 폐업 선언도, 극적인 이유도 없었습니다. 다만 창립자가 리스트서브를 통해 보낸 짧은 이메일 한 통이 있었을 뿐입니다.
10년의 기록은 어떻게 마무리 되었나
라일스는 이메일에서 "11년, 118번의 전시를 뒤로하고 라일스&킹이 문을 닫았음을 깊은 감사와 약간의 아쉬움으로 알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15년 갤러리를 열며 "지나치게 매개된 세상에서 전시를 직접 경험하는 일의 중요성"을 믿었다고 회고했는데요, 마지막까지 그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갤러리는 미라 쇼어(Mira Schor), 아네타 그제시코브스카(Aneta Grzeszykowska), 카시 루텐버그(Kathy Ruttenberg) 등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6월 20일 제시 마킨슨(Jessie Makinson) 개인전과 3인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왜 지금 폐업해게 되었나
라일스는 폐업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주년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항상 놀라움과 기대를 뒤엎는 무언가를 위한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던 그는 "하나의 미학을 반복하거나 좇고 싶지 않다"고 했죠. 하지만 배경에는 개인의 선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흐름도 있습니다. 임대료 상승과 운영비 부담, 컬렉터들의 소비 방식 변화, 그리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까지 — 최근 몇 달 새 뉴욕에서만 여러 갤러리가 비슷한 이유로 문을 닫았습니다.
한 갤러리가 11년을 버텼다는 건 시장이 나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계속하기로 한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지금 뉴욕에서, 혹은 어디에서든 신진 작가에게 처음으로 벽을 내어주는 공간은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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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Over the past decade, Lyles & King has established its reputation as a gallery worth watching. Courtesy Lyles & King
뉴욕 라일스&킹 갤러리 조용히 폐업
2015년, 로어이스트사이드의 한 식당 지하에서 시작된 갤러리가 있었습니다. 아이작 라일스(Isaac Lyles)가 문을 연 라일스&킹은 이후 차이나타운으로 자리를 옮기며 이 지역에 갤러리 물결을 일으킨 주역 중 하나였죠. 11년, 118번의 전시를 지나온 이 공간이 최근 조용히 문을 닫았습니다. 화려한 폐업 선언도, 극적인 이유도 없었습니다. 다만 창립자가 리스트서브를 통해 보낸 짧은 이메일 한 통이 있었을 뿐입니다.
10년의 기록은 어떻게 마무리 되었나
라일스는 이메일에서 "11년, 118번의 전시를 뒤로하고 라일스&킹이 문을 닫았음을 깊은 감사와 약간의 아쉬움으로 알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15년 갤러리를 열며 "지나치게 매개된 세상에서 전시를 직접 경험하는 일의 중요성"을 믿었다고 회고했는데요, 마지막까지 그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갤러리는 미라 쇼어(Mira Schor), 아네타 그제시코브스카(Aneta Grzeszykowska), 카시 루텐버그(Kathy Ruttenberg) 등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6월 20일 제시 마킨슨(Jessie Makinson) 개인전과 3인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왜 지금 폐업해게 되었나
라일스는 폐업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주년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항상 놀라움과 기대를 뒤엎는 무언가를 위한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던 그는 "하나의 미학을 반복하거나 좇고 싶지 않다"고 했죠. 하지만 배경에는 개인의 선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흐름도 있습니다. 임대료 상승과 운영비 부담, 컬렉터들의 소비 방식 변화, 그리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까지 — 최근 몇 달 새 뉴욕에서만 여러 갤러리가 비슷한 이유로 문을 닫았습니다.
한 갤러리가 11년을 버텼다는 건 시장이 나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계속하기로 한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지금 뉴욕에서, 혹은 어디에서든 신진 작가에게 처음으로 벽을 내어주는 공간은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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