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미술을 사랑하는 월드컵 스타 5명
경기장이 종종 성당이나 미술관에 비유되곤 합니다. 둘 다 시각적 경험이 중심이고, 관람객이 열렬한 애정을 쏟는다는 점에서죠.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을 다룬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와 더글러스 고든(Douglas Gordon)의 영화, 아델 압데세메드(Adel Abdessemed)의 조각처럼 예술이 축구를 다룬 사례는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 방향, 즉 선수들이 직접 예술을 사랑하고 만들어온 이야기는 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예술을 사랑한 축구선수는?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은 아내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과 2000년대 초부터 컬렉팅을 시작해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뱅크시(Banksy), 나라 요시토모(Yoshitomo Nara)의 작품을 모아왔습니다. 후안 마타(Juan Mata)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지역 휘트워스 갤러리를 즐겨 찾던 애호가에서 나아가,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Ulrich Obrist)와 함께 축구선수와 작가를 짝짓는 전시 "Football City, Art United"를 기획했습니다.
골키퍼 출신 데이비드 제임스(David James)는 은퇴 전부터 그림을 그려온 화가이고, 로테 부벤모이(Lotte Wubben-Moy)는 화가 로즈 와일리(Rose Wylie)의 그림 속 모델이 되어준 동시에 런던 북부 소녀들을 위한 창작 프로젝트 '로츠 투 익스플로어'를 직접 운영합니다. 엑토르 베예린(Héctor Bellerin)은 거리작가 ENDLESS의 초상화를 의뢰하고, 시리아 난민 아동들의 사진전을 공동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축구 선수들이 예술을 사랑하는 이유
부벤모이는 한 기고문에서 "축구는 예술이다. 자유롭게 표현하고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썼는데, 이 말은 다섯 명 모두에게 어느 정도 적용됩니다. 베예린에게는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게 해준 도구였고, 제임스에게는 경기 후 긴장을 푸는 방법이었죠. 공통점은 예술이 이들에게 '보는 법'을 바꿔놓았다는 것. 그림을 보는 시선이 곧 경기를 읽는 시선과 다르지 않다는 감각입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순간의 판단으로 움직이던 이들이 캔버스 앞에서는 무엇을 다르게 보고 있을까요? 어쩌면 두 세계 모두, 결국 몸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걸지도 모릅니다.
예술 애호가들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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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Installation view of Yoshitomo Nara, Cosmic Eyes (in the Milky Lane), 2005, at Victoria Beckham Dover Street in London. Courtesy of Sotheby’s.
현대 미술을 사랑하는 월드컵 스타 5명
경기장이 종종 성당이나 미술관에 비유되곤 합니다. 둘 다 시각적 경험이 중심이고, 관람객이 열렬한 애정을 쏟는다는 점에서죠.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을 다룬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와 더글러스 고든(Douglas Gordon)의 영화, 아델 압데세메드(Adel Abdessemed)의 조각처럼 예술이 축구를 다룬 사례는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 방향, 즉 선수들이 직접 예술을 사랑하고 만들어온 이야기는 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예술을 사랑한 축구선수는?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은 아내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과 2000년대 초부터 컬렉팅을 시작해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뱅크시(Banksy), 나라 요시토모(Yoshitomo Nara)의 작품을 모아왔습니다. 후안 마타(Juan Mata)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지역 휘트워스 갤러리를 즐겨 찾던 애호가에서 나아가,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Ulrich Obrist)와 함께 축구선수와 작가를 짝짓는 전시 "Football City, Art United"를 기획했습니다.
골키퍼 출신 데이비드 제임스(David James)는 은퇴 전부터 그림을 그려온 화가이고, 로테 부벤모이(Lotte Wubben-Moy)는 화가 로즈 와일리(Rose Wylie)의 그림 속 모델이 되어준 동시에 런던 북부 소녀들을 위한 창작 프로젝트 '로츠 투 익스플로어'를 직접 운영합니다. 엑토르 베예린(Héctor Bellerin)은 거리작가 ENDLESS의 초상화를 의뢰하고, 시리아 난민 아동들의 사진전을 공동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축구 선수들이 예술을 사랑하는 이유
부벤모이는 한 기고문에서 "축구는 예술이다. 자유롭게 표현하고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썼는데, 이 말은 다섯 명 모두에게 어느 정도 적용됩니다. 베예린에게는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게 해준 도구였고, 제임스에게는 경기 후 긴장을 푸는 방법이었죠. 공통점은 예술이 이들에게 '보는 법'을 바꿔놓았다는 것. 그림을 보는 시선이 곧 경기를 읽는 시선과 다르지 않다는 감각입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순간의 판단으로 움직이던 이들이 캔버스 앞에서는 무엇을 다르게 보고 있을까요? 어쩌면 두 세계 모두, 결국 몸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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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Installation view of Yoshitomo Nara, Cosmic Eyes (in the Milky Lane), 2005, at Victoria Beckham Dover Street in London. Courtesy of Sotheb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