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유럽인이 아니면 ‘모나리자’ 보기 더 비싸진다?

The Mona Lisa at the Louvre. Hans Lucas/AFP via Getty Images

유럽인이 아니면 ‘모나리자’ 보기 더 비싸진다?

2026년 1월부터,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베르사유 궁전 등 주요 문화기관의 입장료가 비EU 방문객에게만 인상됩니다. ‘모두를 위한 문화’를 지향해온 프랑스의 오랜 철학에 변화가 생긴 걸까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술관 앞에서, 국적에 따라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이 정책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2026년부터 시작되는 '차등 요금제'의 핵심 내용

프랑스 정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루브르 박물관(Louvre),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 오페라 가르니에(Opéra Garnier), 샹보르 성(Château de Chambord) 등 주요 문화기관에서 비유럽연합(EU) 방문객에게 30유로(약 44,4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기존 요금보다 8유로(약 11,800원) 오른 수준입니다.

 

‘차등 요금제(differential tariff)’로 불리는 이 제도는 문화 예산 삭감, 기업 후원 축소, 노후 시설 수리비 증가로 인한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조치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경우 15년간 4억 유로(약 5,920억 원)에 달하는 복원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 제도를 통해 매년 2천만 유로(약 296억 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정성’인가 ‘차별’인가! 비판과 우려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조치를 두고 “문화적 차별”이라는 강한 반발도 나옵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한 큐레이터는 “이라크 출신 관람객이 벨기에인보다 더 많은 요금을 내고, 자기 나라 문화유산을 감상해야 한다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루브르 노동조합 역시 “보편성과 평등, 개방성을 핵심 가치로 하는 프랑스 문화정책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문화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국가들의 방문객에게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상황은 상징적으로도 민감한 문제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기사

 

입장료는 단순한 숫자일까요, 아니면 문화 접근성과 국가 간 형평성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시작일까요? 모나리자(Mona Lisa)를 보기 위해,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더 지불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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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01)The Mona Lisa at the Louvre. Hans Lucas/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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