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거품 걷힌 미술 시장, 진짜 수집가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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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걷힌 미술 시장, 진짜 수집가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2025 아트바젤 바젤이 시작되며 전 세계 미술 시장의 시선이 스위스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 세계 주요 경매에서 주목받은 것은 판매된 작품이 아니라, 팔리지 않은 작품들이었습니다. 고점기를 지나 안정기로 접어든 지금, 미술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까요? UBS와 아트바젤이 공동 발간한 최신 보고서를 바탕으로, 오큘라 해석하는 현재 미술시장의 주요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가라앉는 시장, 그러나 기회는 있다

2024년 세계 미술 시장 규모는 5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습니다. 2년 연속 하락세지만, 전체 거래 건수는 오히려 3% 증가하며 고가 작품보다 중저가 작품 위주의 실속 거래가 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1천만 달러 이상 작품 판매는 9% 감소한 반면, 가격 협상이 가능해진 분위기로 인해 바젤 현장에서는 구매자들의 협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치 기반 수집(value-driven collecting)’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술사적 맥락, 전시 이력, 보존 상태 등 장기적 가치를 고려한 작품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졌고, 컬렉터들의 구매 결정은 점점 더 학술성과 리서치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딜러들은 작가의 기관 전시 이력이나 비엔날레 참가 여부를 강조하며 신뢰를 쌓고 있고, 특히 제도권으로부터 재조명된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재편성과 새로운 가능성

온라인 전용 판매는 팬데믹 이후 주춤하며 2024년 11% 감소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대비 76%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컬렉터의 절반 이상이 웹사이트나 SNS를 통해서도 작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디지털 도구의 활용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죠. 또한 경매 시장에서는 공개 경매보다 프라이빗 세일이 14% 증가하며, 조용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지역별로는 중국 본토가 31% 하락하며 큰 충격을 받았지만, 홍콩은 아시아 컬렉터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고, 일본과 한국은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전체 미술 시장의 43%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보다 신중하고 전략적인 구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여성 작가들의 시장 가치는 여전히 과소평가되고 있고, 40세 이하 신진 작가들은 시장 조정 국면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바젤의 Unlimited나 Statements 섹션에서는 ‘다음 세대’ 작가를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전체적으로 즉흥적 소비보다는 투명성과 신뢰, 제도적 맥락이 중시되는 방향으로 미술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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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01) Art Basel in Basel (19–22 June 2025). Photo: Giacomo T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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