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치프가 아기를 조각내 팝니다
예술 작품 한 점을 수백 명이 나눠 갖는다면, 그것은 진짜 ‘소유’일까요? 실험적 아트 콜렉티브 미스치프(MSCHF)가 새로운 조각 작업 〈King Solomon’s Baby〉를 선보였습니다. 최대 1,000조각으로 분할되어 판매되는 이번 작품은, 구매자가 많을수록 가격이 저렴해지는 ‘신뢰 기반 분할 판매’를 통해 예술과 시장의 경계를 다시 묻습니다. 작품 전체보다 한 조각이 더 의미 있을 수 있는 시대, 이 실험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가격은 나누고, 조각은 랜덤으로
이 작품의 아이디어는 솔로몬이 두 여인이 한 아이를 두고 서로 자기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는 성경 속 이야기 "열왕기상 3장 16절부터 28절"까지의 내용에서 시작됩니다.
기념비적인 대형 조각 작품은 한명의 소유자가 이동, 보관과 설치의 어려움을 감수하며 작품을 수집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있죠. 〈King Solomon’s Baby〉는 공동 소유와 해체를 전제로 한 조각 작품입니다. 첫번째로 구매하는 사람은 위험을 크게 감수해야만 합니다. 작품 하나의 기본 가격은 10만 달러(약 1억 3,500만 원)이지만,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분할 가격은 줄어듭니다. 최대 1,000명이 함께 구입하면 각자 100달러(약 13만 5,000원)로 한 조각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는 단순한 조각의 분할을 넘어, 신뢰 기반의 시장 참여와 집단 투자라는 게임의 룰을 상기시킵니다.
작품은 뉴욕 브루클린 Pioneer Works에서 7월 11~13일 전시되며, 실제로 핫 와이어 기계로 절단되어 조각별로 판매됩니다. 구매자는 어떤 부분을 받게 될지 선택할 수 없으며, 랜덤으로 배정된 조각을 수령하게 됩니다. 판매는 웹사이트(kingsolomonsbaby.com)를 통해 이뤄지며, 13일에는 작품이 완전히 해체된 상태로 다시 전시됩니다. (최종적으로는 1000명이 구매해 조각 당 100달러에 판매가 완료되었네요)

예술? 아니면 집단 심리 실험?
〈King Solomon’s Baby〉는 단순한 조각이 아닌, 예술 시장에 대한 집요한 풍자입니다. 미스치프는 이 작품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 예술 작품의 가치란 무엇인가? 가격, 희소성, 완성도 그 모든 요소가 분할되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
- 소유란 어떤 형태로 가능한가? 작품 전체 중 분할된 조각 하나만으로도 ‘작품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 공동 소유의 모델은 예술에도 적용 가능한가? 블록체인 기반 공동 소유, 조각 투자와도 연결되는 현실 시장에 대한 메타포입니다.
- 이미지 소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실물을 보기보다 사진으로 소비하는 오늘날, 작품은 결국 이미지로만 기억되는 대상이 되고, 이번 프로젝트는 그것을 극단적으로 형상화합니다.
MSCHF는 “사진은 가장 얇은 예술의 조각”이라는 선언과 함께, 시청각 매체가 예술을 해체하는 방식에 대한 시사도 함께 던집니다. 또한 “분할 투자”와 “NFT 이후 시대”에서 예술이 어떻게 ‘상품화’를 넘어서 ‘기획된 퍼포먼스’가 될 수 있는지를 유쾌하게 실험합니다.
조각이 전체를 대체할 수 있을까?
〈King Solomon’s Baby〉는 예술의 물성, 자본, 참여 방식을 해체하며 예술이 ‘하나의 완결된 오브제’가 아닌, 시스템과 경험, 소비 방식의 총체임을 보여줍니다. 이 실험은 예술이 더 이상 완결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음을 상기시키며, 동시에 그 안에서 우리는 여전히 의미의 파편을 찾고 싶어 한다는 점을 드러냅니다. 조각 하나만으로 예술의 전체를 소유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자본의 놀이에 참여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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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King Solomon’s Baby by MSCHF
미스치프가 아기를 조각내 팝니다
예술 작품 한 점을 수백 명이 나눠 갖는다면, 그것은 진짜 ‘소유’일까요? 실험적 아트 콜렉티브 미스치프(MSCHF)가 새로운 조각 작업 〈King Solomon’s Baby〉를 선보였습니다. 최대 1,000조각으로 분할되어 판매되는 이번 작품은, 구매자가 많을수록 가격이 저렴해지는 ‘신뢰 기반 분할 판매’를 통해 예술과 시장의 경계를 다시 묻습니다. 작품 전체보다 한 조각이 더 의미 있을 수 있는 시대, 이 실험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가격은 나누고, 조각은 랜덤으로
이 작품의 아이디어는 솔로몬이 두 여인이 한 아이를 두고 서로 자기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는 성경 속 이야기 "열왕기상 3장 16절부터 28절"까지의 내용에서 시작됩니다.
기념비적인 대형 조각 작품은 한명의 소유자가 이동, 보관과 설치의 어려움을 감수하며 작품을 수집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있죠. 〈King Solomon’s Baby〉는 공동 소유와 해체를 전제로 한 조각 작품입니다. 첫번째로 구매하는 사람은 위험을 크게 감수해야만 합니다. 작품 하나의 기본 가격은 10만 달러(약 1억 3,500만 원)이지만,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분할 가격은 줄어듭니다. 최대 1,000명이 함께 구입하면 각자 100달러(약 13만 5,000원)로 한 조각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는 단순한 조각의 분할을 넘어, 신뢰 기반의 시장 참여와 집단 투자라는 게임의 룰을 상기시킵니다.
작품은 뉴욕 브루클린 Pioneer Works에서 7월 11~13일 전시되며, 실제로 핫 와이어 기계로 절단되어 조각별로 판매됩니다. 구매자는 어떤 부분을 받게 될지 선택할 수 없으며, 랜덤으로 배정된 조각을 수령하게 됩니다. 판매는 웹사이트(kingsolomonsbaby.com)를 통해 이뤄지며, 13일에는 작품이 완전히 해체된 상태로 다시 전시됩니다. (최종적으로는 1000명이 구매해 조각 당 100달러에 판매가 완료되었네요)
예술? 아니면 집단 심리 실험?
〈King Solomon’s Baby〉는 단순한 조각이 아닌, 예술 시장에 대한 집요한 풍자입니다. 미스치프는 이 작품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MSCHF는 “사진은 가장 얇은 예술의 조각”이라는 선언과 함께, 시청각 매체가 예술을 해체하는 방식에 대한 시사도 함께 던집니다. 또한 “분할 투자”와 “NFT 이후 시대”에서 예술이 어떻게 ‘상품화’를 넘어서 ‘기획된 퍼포먼스’가 될 수 있는지를 유쾌하게 실험합니다.
조각이 전체를 대체할 수 있을까?
〈King Solomon’s Baby〉는 예술의 물성, 자본, 참여 방식을 해체하며 예술이 ‘하나의 완결된 오브제’가 아닌, 시스템과 경험, 소비 방식의 총체임을 보여줍니다. 이 실험은 예술이 더 이상 완결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음을 상기시키며, 동시에 그 안에서 우리는 여전히 의미의 파편을 찾고 싶어 한다는 점을 드러냅니다. 조각 하나만으로 예술의 전체를 소유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자본의 놀이에 참여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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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King Solomon’s Baby by MSCH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