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남프랑스로 휴가를 간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

LUMA Arles 'The Tower' photo by Adrian Deweerdt

남프랑스로 휴가를 간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

남프랑스는 매년 여름이면 예술과 휴양이 공존하는 여행지로 변신합니다. 로마 시대 유적과 지중해 햇살이 어우러진 아를(Arles)에서는 세계적인 사진 축제인 ‘랑콩트르 도르(RENCONTRES D'ARLES)’와 함께 루마 아를(LUMA Arles)의 새로운 전시가 열립니다.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에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을 제안하는 이번 전시들이 열립니다. 올여름, 남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전시들을 일정에 꼭 넣어보는 건 어떨까요?


Koo Jeong A,  LAND OF OUSS (KANGSE) , LUMA Arles, France (5 July 2025–11 January 2026). Courtesy the artist and LUMA Arles. Photo: © Victor&Simon – Grégoire d’Ablon.

피터 피슐리(Peter Fischli), 《People Planet Profit》

스위스 작가 피터 피슐리의 프랑스 첫 개인전은 자본주의 사회의 인프라가 우리의 시각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탐구합니다. 휴대폰으로 촬영된 일상적 이미지들이 노동, 정보, 데이터의 유동성을 드러내며, 오늘날 생산 시스템과 지속가능성 담론이 결합된 기업 현실을 비판적으로 반영합니다. 피슐리 특유의 유머와 냉정한 관찰이 돋보이는 이 전시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다시 묻게 만듭니다.

구정아(Koo Jeong A), 《LAND OF OUSSS [KANGSE]》

구정아는 빛, 온도, 향기, 소리 같은 비물질적 요소로 우주적 감각과 개인의 상상을 엮어내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번 프랑스 최대 규모 개인전에서는 공중에 뜬 인물의 향기 설치, 형광 회화, 목조 조각 등 신작과 대표작이 함께 전시됩니다. ‘우스(OUSSS)’는 현실과 상상 사이의 경계적 공간을 뜻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힘을 은은하게 드러냅니다. 현실의 층을 교란시키는 작가의 방식은 보는 이의 감각을 전면적으로 자극합니다.

와엘 샤우키(Wael Shawky), 《I am Hymns of the New Temples》

이집트 작가 와엘 샤우키는 폼페이 유적지와 가이아 신화를 교차시키며, 고대 문명의 재해석을 시도합니다. 분화구 아래 설치된 대형 영상은 가이아가 신과 가면의 인물을 마주하며 신전을 향해 걷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유리와 청동 조각, 회화가 함께 공간을 구성합니다. 이 전시는 신화가 문화 간에 어떻게 전이되고 재서사화되는지를 체험적으로 보여줍니다.

호추니엔(Ho Tzu Nyen), 《Phantom Day and Stranger Tales》

2026년 광주비엔날레의 예술감독으로 주목받는 싱가포르 작가 호추니엔은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정체성을 비틀고 해체하는 다섯 편의 영상 작업을 선보입니다. 현실과 환상이 얽힌 고딕적 영상은 시간, 기억, 신화를 새롭게 구성하며, 알고리즘 기반 신작은 영상 제작 방식 자체를 실험합니다. 다층적 서사가 ‘지금-여기’라는 시공을 낯설게 만들며, 우리가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참고기사

이미지 과잉 시대, 전시가 묻는 질문은?

고해상도 이미지가 모든 것을 보여주는 시대, 이 네 전시는 오히려 ‘덜 보이는’ 방식으로 현실을 다시 느끼게 합니다. 상상과 경험, 기억과 환영이 교차하는 루마 아를의 여름, 당신의 감각은 과연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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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01: LUMA Arles 'The Tower' photo by Adrian Deweerdt. image02: Koo Jeong A,  LAND OF OUSS (KANGSE) , LUMA Arles, France (5 July 2025–11 January 2026). Courtesy the artist and LUMA Arles. Photo: © Victor&Simon – Grégoire d’Ab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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