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arjah Biennial 16
샤르자 비엔날레 꼭 봐야 할 작가 5인
중동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비엔날레, 샤르자 비엔날레가 제16회를 맞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to carry’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집을 짊어지다’, ‘역사를 짊어지다’, ‘저항을 짊어지다’ 등 여러 층위의 서사를 담고 있으며, 전원 여성 큐레이터 팀의 공동 기획으로도 화제를 모읍니다. 200명 이상의 작가와 650여 점의 작품이 샤르자 전역 17개 장소에 걸쳐 전시되며, 미술제의 형식과 서사를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을까요?

Sharjah Biennial 16
샤르자 비엔날레: 아랍 현대미술의 심장, 새로운 서사를 짊어지다
1993년 첫선을 보인 샤르자 비엔날레(Sharjah Biennial)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미술 비엔날레로, 지난 30년간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담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전시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UAE 샤르자 에미리트 전역에 걸쳐 미술관뿐 아니라 폐교, 전통시장, 사막 등의 장소를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키며 ‘장소성’과 ‘지역 커뮤니티’에 깊이 뿌리내린 전시 철학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2025년 제16회 샤르자 비엔날레는 셰이카 후르 알 카시미(Sheikha Hoor Al Qasimi)의 총감독 아래 열립니다. 그는 2024년 아트리뷰(ArtReview) 파워 100에서 1위에 올랐으며 매년 상위권에 오르는 영향력 있는 문화 입니다. 샤르자 아트 재단(Sharjah Art Foundation)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이기도 한 후르 알 카시미는 샤르자의 문화 인프라를 급속도로 확장시킨 주역이며, 중동 현대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견인해온 인물입니다.
올해의 주제 'to carry’의 의미
이번 비엔날레는 다섯 명의 전원 여성 큐레이터 - 알리아 스와스티카(인도네시아), 아말 칼라프(UAE/바레인), 메건 타마티-퀘넬(뉴질랜드), 나타샤 진왈라(스리랑카/독일), 자이넵 오즈(터키) - 가 공동 기획을 맡았습니다, ‘to carry(운반하다, 짊어지다)’라는 다의적 주제를 중심으로 190여 명의 아티스트와 200건 이상의 신작 커미션이 소개됩니다.
주제 'to carry’는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이 아니라, 역사, 저항, 상처, 공동체, 언어, 기억,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탐구입니다. 이는 곧 우리가 남기고, 잊고, 이어가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의 무게를 의미하며, 비엔날레는 그 다성적인 서사를 공동체적 방식으로 풀어내는 하나의 장이 됩니다.

Suzanne Lacy , The Circle and the Square , 2015-2017.
주목한 아티스트 5인
1. 마이클 파레코와이 (Michael Parekōwhai)
뉴질랜드 출신의 작가는 화려한 붉은 피아노 조각과 마오리 조각 문양을 결합해 문화 정체성과 예술사에 대한 풍부한 메타포를 제시합니다. 클래식 음악과 원주민 예술,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이 작업은 단순한 조각을 넘어 다층적인 퍼포먼스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추천 이유: 전통과 현대, 동서양을 넘나드는 조형적 실험과 공동체 기반의 미학적 통합.
2. 존 클랭 (John Clang)
싱가포르 출신 작가는 관객을 1:1로 만나 중국 점성술인 ‘쯔웨이더우수(紫微斗數)’를 통해 개인의 운명을 읽어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사진가 출신인 그는 이번 작업에서 사진기 대신 점성술 도구를 통해 ‘비물질적 초상화’를 제시합니다.
- 추천 이유: 참여자의 삶을 예술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독창적 퍼포먼스, 신화와 운명에 대한 사적인 탐색.
3. 세실 B. 에반스 (Cécile B. Evans)
미래의 생태 위기와 데이터 붕괴를 다룬 설치와 영상 작업으로, 기억·언어·감정의 디지털 저장과 소멸을 다룹니다. UN 총회장을 재현한 조각물 아래 뉴욕의 잔해가 보관된 가상 보관소 ‘GAMMA’는 권력, 역사, 정보의 해체를 시사합니다.
- 추천 이유: 데이터 시대의 기억과 정체성, 권력 구조를 재조명하는 시적이면서도 디스토피아적 내러티브.
4. 칼로키 냐마이 (Kaloki Nyamai)
케냐 작가는 신문지, 사진, 로프, 소각된 고무 등의 소재를 결합한 대형 회화로, 아캄바(Akamba) 문화와 식민 이후의 서사를 되짚습니다. 바느질이라는 행위를 공동체 회복의 은유로 사용하며, 기억과 역사를 직조합니다.
- 추천 이유: 지역성과 물성, 집단의 기억을 복합적으로 구성하는 현대 아프리카 회화의 강력한 예시.
5. 수잔 레이시 (Suzanne Lacy)
‘뉴 장르 공공미술’의 창시자로 알려진 미국 작가는 사회 문제를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통해 드러냅니다. 이슬람 수피 찬트와 영국 전통 합창이 함께 울려 퍼지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 작업은 노동, 인종, 산업의 역사를 복합적으로 엮어냅니다.
- 추천 이유: 예술이 사회적 대화와 공동체 형성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작업.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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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자 비엔날레 꼭 봐야 할 작가 5인
중동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비엔날레, 샤르자 비엔날레가 제16회를 맞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to carry’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집을 짊어지다’, ‘역사를 짊어지다’, ‘저항을 짊어지다’ 등 여러 층위의 서사를 담고 있으며, 전원 여성 큐레이터 팀의 공동 기획으로도 화제를 모읍니다. 200명 이상의 작가와 650여 점의 작품이 샤르자 전역 17개 장소에 걸쳐 전시되며, 미술제의 형식과 서사를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을까요?
Sharjah Biennial 16
샤르자 비엔날레: 아랍 현대미술의 심장, 새로운 서사를 짊어지다
1993년 첫선을 보인 샤르자 비엔날레(Sharjah Biennial)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미술 비엔날레로, 지난 30년간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담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전시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UAE 샤르자 에미리트 전역에 걸쳐 미술관뿐 아니라 폐교, 전통시장, 사막 등의 장소를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키며 ‘장소성’과 ‘지역 커뮤니티’에 깊이 뿌리내린 전시 철학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2025년 제16회 샤르자 비엔날레는 셰이카 후르 알 카시미(Sheikha Hoor Al Qasimi)의 총감독 아래 열립니다. 그는 2024년 아트리뷰(ArtReview) 파워 100에서 1위에 올랐으며 매년 상위권에 오르는 영향력 있는 문화 입니다. 샤르자 아트 재단(Sharjah Art Foundation)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이기도 한 후르 알 카시미는 샤르자의 문화 인프라를 급속도로 확장시킨 주역이며, 중동 현대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견인해온 인물입니다.
올해의 주제 'to carry’의 의미
이번 비엔날레는 다섯 명의 전원 여성 큐레이터 - 알리아 스와스티카(인도네시아), 아말 칼라프(UAE/바레인), 메건 타마티-퀘넬(뉴질랜드), 나타샤 진왈라(스리랑카/독일), 자이넵 오즈(터키) - 가 공동 기획을 맡았습니다, ‘to carry(운반하다, 짊어지다)’라는 다의적 주제를 중심으로 190여 명의 아티스트와 200건 이상의 신작 커미션이 소개됩니다.
주제 'to carry’는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이 아니라, 역사, 저항, 상처, 공동체, 언어, 기억,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탐구입니다. 이는 곧 우리가 남기고, 잊고, 이어가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의 무게를 의미하며, 비엔날레는 그 다성적인 서사를 공동체적 방식으로 풀어내는 하나의 장이 됩니다.
Suzanne Lacy , The Circle and the Square , 2015-2017.
주목한 아티스트 5인
1. 마이클 파레코와이 (Michael Parekōwhai)
뉴질랜드 출신의 작가는 화려한 붉은 피아노 조각과 마오리 조각 문양을 결합해 문화 정체성과 예술사에 대한 풍부한 메타포를 제시합니다. 클래식 음악과 원주민 예술,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이 작업은 단순한 조각을 넘어 다층적인 퍼포먼스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추천 이유: 전통과 현대, 동서양을 넘나드는 조형적 실험과 공동체 기반의 미학적 통합.
2. 존 클랭 (John Clang)
싱가포르 출신 작가는 관객을 1:1로 만나 중국 점성술인 ‘쯔웨이더우수(紫微斗數)’를 통해 개인의 운명을 읽어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사진가 출신인 그는 이번 작업에서 사진기 대신 점성술 도구를 통해 ‘비물질적 초상화’를 제시합니다.
- 추천 이유: 참여자의 삶을 예술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독창적 퍼포먼스, 신화와 운명에 대한 사적인 탐색.
3. 세실 B. 에반스 (Cécile B. Evans)
미래의 생태 위기와 데이터 붕괴를 다룬 설치와 영상 작업으로, 기억·언어·감정의 디지털 저장과 소멸을 다룹니다. UN 총회장을 재현한 조각물 아래 뉴욕의 잔해가 보관된 가상 보관소 ‘GAMMA’는 권력, 역사, 정보의 해체를 시사합니다.
- 추천 이유: 데이터 시대의 기억과 정체성, 권력 구조를 재조명하는 시적이면서도 디스토피아적 내러티브.
4. 칼로키 냐마이 (Kaloki Nyamai)
케냐 작가는 신문지, 사진, 로프, 소각된 고무 등의 소재를 결합한 대형 회화로, 아캄바(Akamba) 문화와 식민 이후의 서사를 되짚습니다. 바느질이라는 행위를 공동체 회복의 은유로 사용하며, 기억과 역사를 직조합니다.
- 추천 이유: 지역성과 물성, 집단의 기억을 복합적으로 구성하는 현대 아프리카 회화의 강력한 예시.
5. 수잔 레이시 (Suzanne Lacy)
‘뉴 장르 공공미술’의 창시자로 알려진 미국 작가는 사회 문제를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통해 드러냅니다. 이슬람 수피 찬트와 영국 전통 합창이 함께 울려 퍼지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 작업은 노동, 인종, 산업의 역사를 복합적으로 엮어냅니다.
- 추천 이유: 예술이 사회적 대화와 공동체 형성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작업.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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