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아트 바젤 2025, 메가 갤러리들의 비장의 카드

Visitors to Art Basel take a selfie. Photo Valentin FLAURAUD / AFP

아트 바젤 2025, 메가 갤러리들의 비장의 카드

매년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Art Basel)은 전 세계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최고조의 행사입니다. 올해는 경매 시장이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고, 아트페어 현장에서도 컬렉터들의 구매 패턴 약화 등 불안정한 분위기가 감지된 만큼, 갤러리들은 더욱 심혈을 기울여 엄선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과연 글로벌 메가 갤러리들은 이번 아트 바젤 2025에서 어떤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들을 공개하며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할까요? 지금부터 각 갤러리들이 준비한 대표작들을 미리 살펴보며 아트 바젤 2025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준비를 해봅시다.

 

Phillip Guston, Migration, 1978. Photo : Courtesy Hauser & Wirth

여전히 빛나는 아트 바젤의 존재감, 291개 갤러리 역대급 참가

아트 바젤 스위스 에디션의 중요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합니다. 많은 딜러와 컬렉터들이 10월에 열리는 아트 바젤 파리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지만, 갤러리 1900-2000의 공동 설립자 데이비드 플라이스(David Fleiss)의 말처럼 아트 바젤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컬렉터와 최고의 미술관 큐레이터를 만날 수 있는 페어"이며, "갤러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페어"라는 점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위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 아트 바젤 2025에는 지난해보다 4곳이 늘어난 총 291개의 갤러리가 참가하며, 역대급 규모를 자랑할 예정입니다. 이는 딜러들이 여전히 스위스 바젤 페어에 최고의 작품들을 가져오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ARTnews)가 명성이 높은 딜러들에게 직접 문의한 결과, 이번 아트 바젤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쟁쟁한 작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갤러리들이 어떤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은 이번 아트 바젤을 더욱 풍성하게 즐기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Georg Baselitz, Drei Hunde aufwärts. 1968. Photo : Photo Ulrich Ghezzi/Courtesy Thaddaeus Ropac

메가 갤러리들이 내세우는 아트 바젤 2025의 주요 작품

  • 하우저앤워스 (Hauser & Wirth)
    • 필립 거스턴(Philip Guston)의 1978년 유화 <Migration>가 750만 달러(약 103억 5천만 원)에 출품됩니다. 전쟁과 폭력으로 인한 이주를 다룬 연작 중 하나로, 다른 두 작품은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90년 소더비 경매에서 242,000달러(약 3억 3천만 원)에 판매된 바 있습니다. 같은 해 제작된 또 다른 거스턴의 작품 <Aegean>도 출품되며, 이 작품은 작가의 유족으로부터 직접 출품되었습니다.
    •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2002년 천 조각 조각 <Couple>은 190만 달러(약 26억 2천만 원)에 책정되었는데, 2022년 필립스 런던 경매에서 100만 달러(약 13억 8천만 원)를 조금 넘는 가격에 팔린 바 있습니다.
    • 아르실 고키(Arshile Gorky)의 1939~40년 작 무제 회화는 400만 달러(약 55억 2천만 원)에 출품됩니다.
    •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의 대규모 작품이 350만 달러(약 48억 3천만 원), 조지 콘도(George Condo)의 회화가 245만 달러(약 33억 8천만 원)에 출품될 예정입니다.
    • 특히 대형 설치 작품을 위한 특별 섹션인 '언리미티드(Unlimited)'에서는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Felix Gonzalez-Torres)의 상징적인 1991년 작품 <Untitled (Go-Go Dancing Platform)>이 선보여질 예정입니다.
  • 가고시안 (Gagosian)
    • 헬렌 프랑켄탈러(Helen Frankenthaler)의 1963년 희귀작 <Evil Spirit>이 작가 재단에서 직접 출품되며, "약 500만 달러(약 69억 원) 정도"에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갤러리에 따르면 이 대규모 유화 및 아크릴화는 시장에 처음 나오는 작품이며, 이전에 단 한 번만 전시되었습니다.
    • 조나스 우드(Jonas Wood)의 2025년 신작 <Bromeliad Nursery>도 250만 달러(약 34억 5천만 원)에 출품됩니다.
  • 페이스 (Pace)
    •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1969년 유화 <Homme à la pipe assis et amour>이 무려 3천만 달러(약 414억 원)라는 엄청난 가격으로 출품되어 이번 페어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작품은 2006년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서 785만 달러(약 108억 3천만 원)에 판매된 바 있습니다.
    • 조안 미첼(Joan Mitchell)의 1957~58년 작 9피트 폭의 무제 회화는 1,5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약 207억 원~276억 원) 사이로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 타데우스 로팍 (Thaddaeus Ropac)
    •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두 작품이 출품됩니다. 1968년 작 <Drei Hundre aufwärts>는 약 340만 달러(약 46억 9천만 원), 2012년 작 <Hier jetzt hell, dort dunkel dunkel>는 약 210만 달러(약 29억 원)에 책정되었습니다. 2012년 작품은 오토 딕스(Otto Dix)의 작품을 재해석한 것으로, 바젤 미술관(Kunstmuseum Basel)에 소장된 원작을 바탕으로 하여 바젤과 특별한 인영이 있습니다..
    • 로버트 라우션버그(Robert Rauschenberg)의 1981년 대규모 멀티미디어 작품 <Lipstick (Spread)>은 150만 달러(약 20억 7천만 원)에 출품됩니다.
  • 데이비드 즈워너 (David Zwirner)
    • 마를렌 뒤마(Marlene Dumas)의 1995년 대규모 작품 <Magdalena>가 출품됩니다. 이 작품은 뒤마 작가가 지난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여성 작가 최고가 기록을 세운 이후 처음으로 대형 작품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 루스 아사와(Ruth Asawa)의 1955년 작 무제 조각과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1987년 작 <Abstraktes Bild>도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해 아트 바젤 2025는 글로벌 미술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메가 갤러리들이 아낌없이 내놓는 최고 수준의 작품들을 통해 아트 바젤이 여전히 세계 미술계의 심장임을 증명하려 할 것입니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지만, 이들 작품만으로도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뜨거운 판매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과연 아트 바젤 2025는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전 세계 컬렉터들은 어떤 작품에 열광할지, 그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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